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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드라마물로 비슷한 영화가 꽤나 많다.
데니스 퀘이드 주연의 "루키"와 같은 경우도 이런 류의 영화라 생각한다.
다만 "루키"가 조금은 어린이들 눈에 맞는 드라마라면
"내추럴"은 어른들의 눈에 맞는 드라마인 듯...
내용은 실존 인물도 아니고 실화도 아니다.
처음에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내용을 보면 뭐랄까 개연성이 조금은 결여되었기 때문에 실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여자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제 2의 인생을 다시 맞는 주인공의 인생은
야구라는 그라운드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난다.
어찌보면 이러한 내러티브는 어른들의 판타지가 아닌가 한다.
허구이면서 어느 정도의 개연성을 보여주면서 영웅이 등장하고 거기에 재미를 느끼는...
어린이들의 유치한 판타지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런 판타지를 재미있어 한다.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물론 실화를 더 좋아하는 것은 그만큼의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판타지에서 주는 감동은 실화가 주는 감동보다 못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영화는 재밌다. 뭐 대단한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온 영웅이 이기기를 바라는 관객의 입장이 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