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nomics 위키노믹스 돈 탭스코트.앤서니 윌리엄스 지음, 윤미나 옮김, 이준기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07년 4월 8일 읽은 책이다. 새로운 신조어의 홍수 속에서 위키노믹스라고 하는 신조어를 주목한 것은 UCC나 Web 2.0는 서비스에 초점이 맞춘 경향이 강한 반면에 위키노믹스는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렇다고 얼핏 생각하면 이렇게 활용해라라는 것을 얘기한 것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기업에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이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서비스들이 나오는 요즈음을 1999년말~2000년초와 같다고 본다. Web 2.0 이라는 좋은 꺼리가 이러한 것을 촉진한 것 같은데 고무적인 부분도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개인 홈페이지를 블로그로 전환하면서 한동안 관심을 끊었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리 저리 조사를 하고 습득을 하고 테스팅을 해보면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서비스가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이었다.
이런 나의 관점이 있었기에 이 책을 처음 만나 읽는 내내 집중해서 정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정독을 하고 되뇌어 보면서 몇가지 중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1. 다양한 업계에서의 활용 사례
지금까지 대부분의 책들은 I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 서비스를 영위하는 곳이 인터넷 업체였기에 그런 얘기들 밖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블로그의 글들을 봐도 알겠지만 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추고 IT 얘기 밖에 나오지 않는 이유도 이런 데에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다루는 사례는 비단 인터넷 업체, IT 관련 업계만이 아니라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라 하겠다. 제조업에서 연구기관에서 공공기관에서 어떻게 Web 2.0 이라는 것을 활용하였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들과 함께 그것이 기존의 경영/경제 논리에서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정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2. 대중의 협업에 대한 경제 논리
이 책에서 가장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한 것이지만 여기서는 해석을 잘 해야할 필요성도 있다고 느낀다. 자칫 잘못 이해하면 집단주의로 오해될 소지가 다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 라는 부분에서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이다. 그것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욕망이라는 부분 때문이라고 나는 본다.
기업에서 협업이라는 것을 활용한 예가 아니라 대중의 협업으로 기업에 위협이 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나는 이것을 이렇게 본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이클 포터의 5가지 포스 중에서 신규 참여의 위협, 강력한 대체품의 위협으로 해석된다.
기업에서 바라지 않아도 대중의 협업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기업에서 곱지 않게 보고 자사의 이익을 갉아먹고 자본주의 논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여도 그런 현상은 시대의 흐름이고 그것을 어떻게 자사가 활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지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이제는 기업의 경쟁관계가 단지 업계의 1, 2위 업체들만이 아니라 대중이 된다는 논리에서는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물론 대중의 협업이 무조건 어떠한 반향을 일으킨다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그러한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도 없고 막는다고 되는 부분도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대중 협업을 신규 참여 업체로서 그리고 강력한 자사의 대체품으로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3. 협업의 한계?
이 책에서는 협업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협업의 한계는 있다고 본다. 그 한계는 협업을 통한 활용의 한계는 아니다. 활용은 무궁무진하지만 협업 그 자체가 갖는 한계는 있다고 본다. 그것을 알게 되면 이러한 협업으로 어떤 산업에서 가장 영향을 받는지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한 번 생각해 보길...
4. 공공기관에서는 가장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이러한 것이 필요한 데가 바로 공공기관이라 생각한다. 공공기관은 공익을 위해서 대중들에게 걷은 세금으로 영위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러한 대중들의 협업이 매우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에서는 이 책을 꼭 읽고 이를 활용하여 정책 결정등에 반영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적는 리뷰라 여기까지만 적는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리뷰를 적으면서 생각해 보길 바란다는 글을 적어본 적은 처음인 듯 하다. 이는 책을 읽어보고 생각해 보라는 뜻도 있겠지만 앞으로 이에 대한 토론이나 포럼을 통해서 얘기하고 싶은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상 했던 책정리도 이 책은(아마 피터드러커의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도 그러했지만) 각 얘기들에 대한 내 해석이나 생각을 별도로 적을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그만큼 위키노믹스에 대한 내 관심은 크다. 그래서 그러한 정리는 다른 글들을 통해서 더 얘기를 할까 한다.
이 책은 번역서다. 번역되어 출간되기 이전에 얼리 리뷰어로서의 자격으로서 읽어 책 이미지가 없기에 알라딘에 뜨면 올리기로 하겠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글을 올릴 예정이라(사실 관심이 많은 부분이기도 해서) 이 책과 관련글은 다음의 카테고리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Interest > Wikinomics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