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을 다녀와서 경치 얘기는 안 하고 계속 먹는 얘기만 하는 듯 합니다.
경치는 DSLR로 찍은 좋은 사진을 찾으려고 마지막에 적을 생각이라...
역시 똑딱이로는 풍경 사진 못 찍겠네요. 왜 풍경이 따로노는 건지 원~
첫째날 저녁, 둘째날 저녁, 북한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워낙 술을 못하는 저이기에(맥주 500cc가 주량) 술 맛을 알 턱이 있겠습니까만
북한의 맥주는 적어도 제게는 맛있더라는 겁니다. 뭐랄까요. 좀 구수하다고나 할까요?
끝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술을 잘 못하는 제 개인적인 견해이긴 합니다.
그래서 같이 간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맛있다고 하더군요. :)
첫날 맛본 대동강 맥주
첫날 온정각 동관 2F에 위치한 백세주 마을에서 저녁을 먹을 때 나온 맥주입니다.
대동강 맥주와 우리나라의 백세주 둘 중에서 선택해서 맘대로 먹을 수 있게 하더군요.
당연히 북한까지 갔는데 북한 맥주를 먹어야지 해서 대동강맥주를 선택했습니다.
같이 테이블에 앉아 있던 동료들 모두 술을 잘 하지 못하는지라 한 병만...
맥주잔을 주는 게 아니라 조그만 사발을 주더군요. 그리고 먹어본 맛은?
구수했습니다. 특히나 끝맛이 구수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술을 워낙 못하기 때문에 술 맛있다는 얘기 잘 안 합니다. 사실 맛있어 본 경험도 별로 없구요.
근데 이 맥주는 구수했습니다. 맛있더라는 얘기죠.
근데 뭔가가 이상하다?
근데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대동강 맥주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표시가 다르다는 겁니다.
위에는 650ml 이고 아래는 640ml 입니다. 뭐가 맞는겨?
위에는 4%라고 되어 있고 아래는 5%라고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대동강맥주의 정확한 ml 수와 알코올 도수는 얼마일까요?
당시 그것을 발견하고서 왜 저는 물어보지를 않았을까요?
저 자신도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왜 안 물어봤지?
둘째날 다시 맛본 대동강 맥주
둘째날 저녁 옥류관에서 대동강 맥주를 맛볼 기회가 다시 있었습니다.
그 때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이번에는 아래 위 모두 640ml 입니다. 결국 대동강맥주는 640ml! 그럼 알코올 도수는???
위에서는 12도 아래는 5%. 허걱~ 저번보다 더 심한 차이.
이것 때문에 말이 많았었지요.
알코올 도수는 12도고 5%는 보리 함량이다.
그래서 이 맥주는 빨리 취한다는 둥.
맥주는 12도까지 알코올 도수를 낼 수가 없다는 둥.
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기에 그냥 듣고만 있었습니다.
결국 옥류관에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던 북측 여성 접대원에게 물어봐서 알아냈지요.
알코올 도수는 5도가 맞고 보리 함량이 12%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중간에 대동강맥주 글자 위에 보리가 있고
그 위의 동그란 마크 안에 12도라고 되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