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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도둑들: 스토리 괜찮고 재밌다


나의 3,107번째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한국판이라 생각했는데 전체적인 맥락만 비슷할 뿐 스토리는 한국식이다. 그래서 괜찮다. 내가 이거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기꾼들은 서로를 믿지 못해. 왜? 지도 사기칠려고 그러니까 남도 그렇겠거니 생각하는 거지. 뭐든 자기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게 마련인 거거든. 프로페셔널한 도둑들이 모여서 뭔가를 훔치는 게 다가 아냐~ 그 속에 사랑도 있고, 배신도 있고, 오해도 있고, 의리도 있거든. 그래서 재밌단 말이야.

한 사람이 떠올랐다. 대도. 태어나서 별의별 사람 다 봤어도 그 사람만큼 유별난 사람은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정말 영화에서 보듯이 스타렉스 같은 차 뒤에 경찰복과 같은 각종 의류와 변장을 위한 도구들이 있는... 실제로 그런 사람이 존재하더라고. 근데 참 세상이 웃긴 게 말이지. 그런 사람에게 CIA가 연락을 해요. CIA에 들어올 용의가 있는가 하고. 근데 왜 그 사람이 안 갔을까? 떳떳하게 돈 벌면서 첩보원 노릇하면 딱인데. 이유는 한 가지. 영어가 안 돼~ ㅋㅋㅋ

<도둑들>에서도 그렇지만 장물 처리하는 데에는 인맥이 필요하다. 점조직 형태로 되어 있어서 직접적으로 알지 못하면 아무리 비싼 거 훔쳐봤자 말짱 도루묵이라는... 내가 아는 사람도 주무대가 그 쪽인데... 홍콩, 싱가폴, 대만 등등. 여튼 그 사람이 떠오르는 영화라 그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 흥행할 만하다. 


송강호는 가고, 김윤석이 대세


<타짜>에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던 배우 김윤석. <추격자>를 통해서 완전히 주연 배우로의 입지를 굳힌 듯. 송강호도 처음에는 좋았는데 갈수록 너무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김윤석은 아직까지는 괜찮은 듯. 그만큼 카리스마가 꽤나 멋스럽다. 이번 <도둑들>에서도 멋진 도둑의 모습이었다는... <도둑들>에서는 악역이 아니었지만 악역도 잘 어울리는 배우, 카리스마 있는 연기 외에 무난한 연기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가 김윤석이 아닌가 한다.


김윤석의 카리스마에 묻힌 이정재


오래 전부터 느낀 거지만 이정재는 말을 안 하는 게 훨씬 나아~ <모래시계>의 재희 역이 딱이라니까. 말을 하면 뭐랄까 외모와 언밸런스한 느낌? 좀 가벼워 보인다? 머리가 비어 보인다? 뭐 그렇다. <도둑들>에서는 악역에 해당하는데(이거 스포일러가 될라나?) 콧수염이 꽤 잘 어울리더라는...


이쁜가? 난 잘 모르겠던데...


팹시 역의 김혜수. 실제로 보면 빛이 난다고 하는데 난 옛날부터 김혜수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다. 그냥 자기만의 매력이나 개성이 강한 배우 정도. 어찌보면 예쁜 거 보다 자기만의 매력이 있는 배우가 훨씬 낫다고 보는데. <도둑들>에서 초반에 감방에서 나올 때의 민낯 얼굴 봤나? 이뻐? 이해가 안 가네. 그래도 성형하지 않고 관리는 잘 하는 듯. 그런 부분에서는 인정해줄 만한 듯. 근데 언제부터인가 말투나 얼굴 표정이 달라졌어~ 예전에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뭐랄까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듯한 느낌? 그런 느낌이 강해~ 그래도 밉지는 않은 배우. 너무 이쁜 척을 해서 그렇지.


얼굴과 매치가 안 되는 걸쭉한 말투, 전지현


개인적으로 전지현 팬은 아니다.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이쁘다, 섹시하다 뭐 그런 느낌 없다.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도둑들>에서 보니까 몸매 하나는 괜찮더만. 김혜수랑 나란히 있는데 나는 김혜수보다는 전지현이 더 낫던데... 사람들 얘기로는 김혜수랑 전지현 같이 있으면 김혜수만 보인다고 그러네. 실제로 보면 또 모르지. <도둑들>에서는 외모에 비해 말투가 참 많이 걸쭉하다.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에서의 배역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


얘 요즘 뜬다지? 김수현


<해를 품은 달>로 인기를 얻은 듯 한데 나는 잘 모른다. 나야 뭐 드라마 잘 안 보니까. 미드나 보지. 잠파노 역인데 여심을 자극할 만한 행동을 한다. 참 괜찮은 배역을 맡은 듯. <도둑들>에서는 전지현과 키스씬이 있다. 좋겠네. 그래도 대한민국 탑배우라는 전지현이란 찐한 키스씬을...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나는 이렇게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가 좋다. 


오우~ 임달화 형님도 출연하시고


홍콩 느와르를 즐겨보던 시기에 자주 보던 홍콩 배우 임달화. 당시에는 주연이라 해도 악역을 주로 맡았던 배우인데 나이 들어도 멋있다. 역시나 <도둑들>에서도 총쏘는 장면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어울리더라는... 60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나이에 비해서는 동안이다. 나이 들어서 더 남성미가 풍기는 듯 하고. <도둑들>에서는 씹던 껌과 사랑에 빠지는데 보니까 둘이 나이 동갑이더라는... 진한 키스씬이 상당히 인상이 깊었는데 왜 난 멋지다는 생각보다는 윽~ 이런 생각만 드는지 모르겠다.


오달수, 머리 진짜 크긴 크다


아마 시사회 때 사진인가 보다. 출연진들 죽 보면 유독 한 사람의 머리가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 바로 오달수. 김혜수 옆에 있어서 그런지 더 커 보인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봐도 상대가 안 되네. 실제로 보면 얼마나 클까 급 궁금~ 그래도 연기 잘 하잖아. 재밌잖아. ^^;


예고편



예고편이 다가 아니다. 예고편만으로는 스토리를 대충 짐작하기 힘들다. 재밌다 봐라.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거다. 이번에 흥행 기록 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