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241번째 영화. 마크 월버그는 <브로큰 시티>에서 맡은 배역과 비스무리한 배역을 종종 맡으니까 잘 어룰리더만, 나머진 두 배우(러셀 크로우, 캐서린 제타-존스)는 배역에 그닥 어울리지 않더라고.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케빈 스페이시는 정말 정말 잘 어울리는데 말이지. <하우스 오브 카드>를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지 정치하니까 <하우스 오브 카드>와 비교할 수 밖에 없게 되네. 뭐 뻔한 얘기다. 그닥 재밌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유명 배우 나오니까 타임 킬러용으로 즐기면 적당할 듯. 개인 평점은 6점 준다.
러셀 크로우, 점점 맡는 배역 안 어울린다
러셀 크로우가 등장한 최신작들을 역순으로 살펴보면 우선 이 영화인 <브로큰 시티>에서는 시장역으로 나오는데 악역이다. 악역이다 아니다를 떠나 러셀 크로우는 이런 배역 안 어울린다. 그 다음은 <맨 오브 스틸>인데 이건 뭐 그렇다치고 그 다음이 <레미제라블>인데 배역 자체가 어울리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글쎄 뮤지컬하고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듯 느껴졌다. 휴 잭맨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 다음은 <철권을 가진 사나이> 러셀 크로우가 이런 데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 왠지 모르게 러셀 크로우도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유없는 반항>이라는 호주 영화에서 처음 러셀 크로우란 배우를 알게 된 후로 나름 러셀 크로우란 배우의 영화는 꾸준히 봐왔었다. <LA 컨피덴셜>에서는 일단 말이 필요없고 행동으로 우선 보여주는 다혈질 형사역이 꽤나 강인한 인상을 남겼고(그러고 보니 <LA 컨피덴셜>에서 케빈 스페이시와 같이 나왔군) <글래디에이터>에서는 막시무스 장군 역으로 전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검투사로서의 강인한 인상을 남겼던 그였는데 요즈음 배역은 그런 걸 못 느끼겠네.
연기자로서 자신의 이미지에 걸맞는 베역만 맡기보다는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줄 알아야 하겠지만 일단 잘 안 어울리는데 우째.
캐서린 제타 존스, 나이 드니 실망
숀 코네리와 같이 나온 <엔트랩먼트>에서 까만색 타이즈를 입고 나온 모습이 아직도 선명한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물론 나이가 들면 아무리 고가의 관리를 받는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글쎄 예전에는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했었는데 요즈음에는 매력적이다는 걸 전혀 못 느끼겠더라고. 나이가 들어서 점점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이 있다면 캐서린 제타 존스는 그 반대인 듯.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