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255번째 영화. 내가 이걸 봤는지 안 봤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는데 보니까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 근데 왜 내가 정리해두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는 기록이 안 되어 있는 건지. 가끔씩 영화 몰아보다 보면 기입하지 않는 그런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관우라는 인물이 어떠했는지를 아주 핵심만 요약해서 보여준 듯 싶다. 삼국지를 좋아한다면 볼 만할 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적 재미는 그닥. 개인 평점은 7점 준다. 개인적으로 삼국지를 좋아하기에. ^^;
견자단이 관우에 어울리지 않았던 이유
엽문에 견자단은 참 잘 어울렸다. 그런데 관우는 어울리지 않는다. 관우하면 일단 떠오르는 이미지가 긴 수염인데 그거야 분장하면 될 문제지만 9척의 거인이었다고 하는데 견자단이 키가 좀 작은 편이다는 게지. 척이라고 하는 단위는 시대에 따라 현재 쓰는 단위로 변환했을 때 좀 다르긴 하다. 현재는 1척을 30.303cm로 쓰는데 그렇게 계산하면 관우의 키는 2m 73cm 정도 된다. 현재 기네스북에 기록된 최장신은 2m 72cm인데, 그럼 당시에 관우의 키가 그렇다는 얘길까?
그건 아닌 듯 하고, 원래 1척은 18cm 정도로 시작했다가 시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길어져서 오늘날에 이른 거니 관우가 살아있었던 당시로 따져보면 24cm 정도로 계산하는 게 비슷할 듯 하다. 계산해보면 2m 16cm. 2m는 넘는 거인이라는 소리다. 그런 이미지가 있다보니 견자단이 관우를 맡는다는 게 다소 언밸런스한 느낌이었다는 게지.
예고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