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스티브 잡스: 미래를 읽는 천재,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고 만든 다큐


10월 10일에 개봉했다는데 어느 극장에서 상영하는 지는 모르겠다. 근데 사실 이런 다큐를 극장에서 상영하려고 했던 게 좀 이상하다.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 팬들이 많이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크린 자체도 그리 많이 확보하지 못했던 거 같고 말이다. 일단 올려놓고 인터넷에서 반응이 뜨거우면 스크린 확보해나가지 뭐 이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56분짜리 다큐이고 미국에서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한 거 같던데.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개봉한다니까 개봉작 리스트에는 올려뒀었지만 영화관에서 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사전에 조사해보니 딱 답 나오더라는. 아무리 스티브 잡스가 좋다 해도 이걸 극장에서 보는 건 스티브 잡스를 이용한 다른 무리들에게 돈을 주는 꼴이니까. 하여간 잔머리들은. 난 이런 잔머리 쓰는 녀석들이 머리 좋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대우 받으면 정말 꼴 사나워해서 긁어부스럼을 만든다. 잔머리 잘 굴리는 걸 머리 좋다고 하는 그런 수준 낮은 애들은 또 뭐야?

서론이 길었는데 여튼 이건 스티브 잡스의 일생에 대한 다큐다. 뭐 그런 거 있잖아. 롯데의 최동원이 죽었어. 최동원에 대한 다큐가 만들어지잖아? 그런 거랑 똑같다는 거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이것도 책은 사뒀는데 읽지도 못했네)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큐를 만든 이의 시각 자체는 밸런스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왜냐면 그의 업적은 대단하지만 그는 성격이 보통이 아니다. 뭐 그런 면을 다 보여주고 있거든.


스티브 잡스를 까는 이들도 있다

영화 속에서 말고 인터넷 상에서. ^^; 인터넷 검색하다가 본 적이 있으니까. 뭐 빌 게이츠와 비교를 해서 만든 표도 있던데.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해서 깔 필요는 없다고 본다. 스티브 잡스의 업적이 그만큼 위대해서 그런 건 아니다. 스티브 잡스 만큼 괴팍한 이들 꽤 많다. 그런 사람들 그렇게 많아도 스티브 잡스 만한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칭송할 만하다고 보는 거고. 다만 그도 인간이기에 이러 이러한 단점이 있다는 거지.

사실 그런 단점이 없었다면 그가 그렇게 하지를 못했을 거다. 극강의 단점은 극강의 장점이 되기도 한다. 양날의 칼이다. 천재라고 하는 아인슈타인도 건망증이 심했던 것처럼 말이다. 다 그런 거다. 그래서 미디어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고 해서 그게 다는 아니라는 걸 인식할 필요도 있다. 안철수도 매한가지다. 개인적으로 안철수 좋아한다.(물론 아직 나는 누가 대통령감에 적합한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람 치고 흠 없는 사람 없다!

이건 비즈니스를 이해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다. 절대, 결코! 매순간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면서 사회적인 성공을 할 수 있을까? 결코! 절대! 없다. 내가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가 어느 순간에 뒤돌아보니 아니더라고. 나는 나름 나중에 커서 성공하면 꼭 이런 사람이 한 시대를 살았다는 걸 자서전으로 남기고 싶어했기에 누가 보든 안 보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근데 안 되더라고.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게 이 세상이듯이 말이다.

내가 누구 흠을 보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신적으로 추앙 받는 인물이었다가 다른 면을 보고 에이 이 사람은 아니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우습다는 얘기다. 반대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단점이 있어도 이렇게 하는 사람은 드무네. 뭐 그런. 안철수도 매한가지고. 충분히 본받을 만한 면이 많다. 그래서 존경이라는 표현을 쓸 만하고. 여튼 그의 일생을 56분의 영상으로 담아냈는데 스티브 잡스 전기 읽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겠다. 그래도 이런 거 재밌잖아. ^^;

평점? 난 다큐는 평점 안 매긴다고. 원래 다큐는 리뷰도 잘 안 적었는데(사실 본 다큐 다 적으려면 아~~~) 개봉작들 정리하다 본 게 생각나서 정리 겸 적는다. 그래도 요즈음은 다큐도 리뷰를 올리려고 하고는 있지만. 간혹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 거다. 요즈음 책은 안 보시나요? 책 리뷰가 없으니까. 안 본다. 내게는 책을 읽고 리뷰를 적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집필할 책 검토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조만간 사고력에 대해서 연재 식으로 뭔가를 올릴 생각이다. 언제 시작하느냐가 문제지.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