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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내전을 소재로 한 영화. 호텔 르완다(르완다라는 호텔이 아니라 르완다에 있는 호텔 콜린스를 말함)라는 영화와 같은 소재다. 좀 더 사실적이고, 좀 다큐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수십만의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UN 에서 하는 회의가 가관이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UN 회의에서 "집단 학살과 집단 학살 행위가 어떻게 다른 겁니까?" 라는 말이다. 즉 용어의 정의부터 하자는 거다. 정말 웃기는 작태가 아닐 수가 없다.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용어 정의가 그렇게 중요한가?
결국 UN 도 자국 이기주의가 팽배한 나라들의 집단인 것이다. 자국의 이익이 아닌 곳에서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국가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는 인간으로서는 그런 힘 좋은 국가에 태어난 것이 어찌 보면 축복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르완다 내전을 보면서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리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숫자들(몇 일에 몇 명이 죽었다는)이 더욱더 비참함을 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