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149번째 영화. 일장일단이 있다. 스토리 전개가 뭐 그리 색다르진 않았고, 지적하자면 지적할 수 있는 설정들이 있긴 하지만 판타지 로맨스잖아~ 이런 경우에는 로맨스보다도 판타지에 비중이 많거든. 즉 비쥬얼이 괜찮으면 그래도 커버한다는 얘기. <업사이드 다운>은 그런 점에서는 그래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다. 개인 평점 7점.
기발한 설정 때문에 소설이 원작인 줄 알았다
두 세계가 공존한다. 하나는 중력이 위쪽 중심을 향해 있고, 하나는 아래쪽 중심을 향해 있다. 그래서 중간 지점에서는 이런 형국이다. 이런 기발한 설정 때문에 나는 이게 원작 소설이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찾아봐도 없다. 그럼 영화를 위해서 만든 스토리란 말이야? 각본 누가 적었어? 봤더니 감독이다. 헐~ 그래서 영화에서는 스토리 라인은 조금 빈약하지만 비쥬얼은 강했던 거일 수도 있다. 사실 이걸 소설로 적는다고 하면 묘사하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듯 싶다. 왜? 영화 보면 알 거야. 심리적 갈등 이런 거 없어~ 비쥬얼이 다야~ ^^;
그런 설정에 종속되는 디테일한 면도 볼 만
그런 설정을 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다. 그런 것들도 나름 정리를 잘 한 듯하다. 예를 들면 위쪽 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중력이 위쪽으로 향해 있으니까 위쪽 세계의 물건은 위쪽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아래쪽 세계로 가져와도 자꾸 하늘로 날라가려고 하고 말이다. 그래서 위와 같이 위쪽 세계 여자들(천장에서 춤을 추는 여자들)이 치마를 입고 있어도 훌러덩 뒤집어지지 않는 거고. 근데 주인공들은 어떻게 만나? 그건 영화 보면 알 거고. ^^;
참 재미났던 장면. 여자는 위쪽 세계 사람이다. 위쪽 세계 사람들은 이렇게 칵테일 마시나? 그건 아니고 이 글래스가 아래쪽 세계에서 가져온 거 같다. 그래야 이렇게 되지. 그러면 칵테일 만드는 재료들도 다 아래쪽 세계에서 가져왔나? 안 그러면 저렇게 위쪽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나? 세세하게 따지고 들면 그런 점들이 보이기는 하더라는. 가장 눈에 띄었던 게 머리카락. 무슨 말인지는 영화 보면 알아~ ^^;
아래쪽 세계에 사는 남주인공 아담, 짐 스터게스
아래쪽 세계에 사는 남자 주인공 아담. 위쪽 세계에 사는 여자 주인공 에덴. 왜 아담과 이브가 아니라 아담과 에덴으로 했을꼬? 뭔 이유가 있는 건지 싶지만 모르겠고. 아담을 맡은 짐 스터게스. 이 배우 카드 카운팅으로 라스베가스를 뒤집은 MIT 천재로 나왔던 <21>에서 처음 보고 <하트리스>라는 공포 영화에서 두번째 봤다. <하트리스>는 개인 평점 5점. 근데 데뷔작이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인데 이거 꽤 재밌을 듯 하다. 예고편 올려두니 보고 관심 있으면 봐도 좋을 듯. 근데 짐 스터게스 전직 록 밴드 출신이란다. 올~
위쪽 세계에 사는 여주인공 에덴, 커스틴 던스트
난 <스파이더 맨>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와서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전에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들을 본 적이 있더라는. 그만큼 내게는 그닥 매력적인 배우라는 생각이 안 들었으니까 관심 안 두고 넘어갔던 게지.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긴 한데, <업사이드 다운>에서는 그래도 꽤 매력적으로 나온다. 한 단계 호감 상승~ ^^; 데뷔작이 우디 앨런의 1989년도작 <뉴욕 스토리>다. 커스틴 던스트가 82년도 생이니 8살 때 출연했다는 소리. 아역 배우 출신이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쥬만지>, <브링 잇 온> 정도가 눈에 띈다. <스파이더 맨>에 출연하기 이전에 출연작들 중에서 말이다. <브링 잇 온>에서는 포스터에 있던 그 주인공이 커스틴 던스트였다니. 매칭이 안 된다. 그 이후로 나왔던 영화 중에서도 <윔블던>, <이터널 선샤인>에도 나왔는데 몰랐고. <마리 앙투아네트>에 주연으로 나왔을 때만 알고 봤다. <멜랑콜리아>라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작품을 못 봤는데 이건 꽤 볼 만할 듯. 이것도 예고편 올려둔다.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