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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인터넷 상의 이슈를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은 다음 글에서 집단지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 글은 다음과 같다. Game Week 님이 쓴 <집단지성과 과유불급>

블로그스피어 상의 이슈를 포함하여 포털에서 이슈가 되는 것들을 보면서 이것을 집단지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하는 부분에서는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러 명이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고 해서 집단지성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는 부분이 여기서 다룰 핵심이다.

집단지성은 엄밀히 대중들의 얘기와는 엄격히 나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 글에서 말한 잘못된 정보나 의도한 왜곡, 예기치 못한 오류들이 발생한다고 했을 때 집단지성이라고 명명할 수 있으려면 그것이 다른 이들에 의해서 수정되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성의 힘이다.

지성이라고 함은 지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지 감정에 충실해서 하는 말(인터넷 상에서는 글)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윗글에 대한 댓글로 집단지성이 아닌 집단감성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집단감성이란 용어가 적절한 지는 몰라도 지성이라는 것의 대조되는 개념으로 생각한 것이 감성이었다.

윗글에서 그런 글들로 인해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인간 세상이 원래 그러한 것을 단지 사이버 공간 속에 옮겨왔을 뿐이고 익명이라는 것을 통해서 그리고 디지털의 빠른 속도로 인해 자주 발생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올바른 문화로서 해결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며 그러한 글들의 합이 집단지성과 연결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집단지성의 실시간 민주주의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다. 다음은 그 인용이다.

집단지성의 표지 아래 놓일 실시간 민주주의가 직접 민주주의의 선동 및 즉각적인 군중 효과와 전적으로 상반된다는 점을 진작부터 강조해두자.
그리고 집단지성은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형성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것은 반드시 '느릴'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저자가 얘기했기 때문에 그게 옳다는 것이 아니다. 비슷한 맥락이라서 인용을 한 것인데 여기서 저자는 군중 효과라고 표현했다.

여기서 다양한 사례들을 분류화할 수 있는데, 유저들의 얘기로 저절로 이슈화가 되는 것과 어떤 구심점을 중심으로 이슈화가 되는 부분 또 그 이슈화의 꺼리가 무엇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야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논하지 않는다. 오프라인 포럼에서 얘기하면 저절로 나올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도 집단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은 어느 정도 구분될 수 있다고 본다. 그것은 집단지성이 가지는 기본적인 매커니즘의 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그것의 핵심은 지성이란 지적인 사고가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좁게는 블로그스피어 상에서 넓게는 인터넷 상에서 집단지성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이 정도로만 한다. 더 적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여기서의 핵심은 인터넷 이슈가 꼭 집단지성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집단지성에 대한 사례들의 분류화는 포럼에서 내가 진행자로서 얘기할 기회가 되면 할 수도 있겠고 그게 아니면 다음 기회에 글로 적겠다. 이 글을 적고 나서 정말 시간이 허락한다면(지금 졸립다. 내일은 내가 뭔가 마무리를 지어서 Presentation 을 해야한다. 그래서 자야만!!! 한다.) 몇 개의 글을 더 적고 싶었다. 그러나 참는다. 왜? 자야만 하니까.

대신 미리 밝혀둔다. 메타블로그에 대한 얘기와 블로그스피어가 왜 혼탁한가 하는 두가지 얘기다. 얘기할 것들을 생각해보니 블로그스피어가 혼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부터 얘기를 해야지만 글의 흐름이 맞을 듯 하다.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