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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참 재밌게 보고 있는 시리즈 <로스트>

로스트 포토  
감독 에릭 라누빌,그레그 야타네스,J.J. 에이브람스,잭 벤더,케빈 훅스,Stephen Williams,터커 게이츠
개봉일 2004,미국
별점
최근 로스트 시즌 3를 몰아서 봤다. 한동안 보지 않다 보니 많이 밀려서...
개인적으로 로스트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참 스토리 잘 만든다다.
원래 내가 알기로는 이 시리즈물을 땜빵용으로 만들었었다는데 호응이 좋아서 계속 간다는...

각 시즌별로 내가 재미있어 했었던 것은 조금씩 다르다.
물론 기본적인 스토리가 재미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시즌 1과 같은 경우는 특이한 소재에 미스테리한 스토리 때문에 점점 궁금증이 많아져서
재미있었고 시즌 2와 같은 경우는 사람들 간의 심리에 대해서 재미있어 했었다.
시즌 3는 운명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했었던 시즌이었던 듯.

예전에 장난 삼아 점을 본 적이 있다.
하도 잘 맞춰서 내가 당황했었던 기억이...
그래서 그 사람이 보는 주역의 해석이 누구의 해석이냐를 물어보고
그 쪽 관련 사이트의 동영상을 보고 밤을 샜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찾아가서 당신이 해석하는게 이렇다면
어찌 미래에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따졌다.
인정하더라는... 근데 한가지 결코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운명은 바꿀 수가 없다는...
아무리 아무리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가 없다는...
그것을 이렇게 비유해줬었다.
우산으로 비는 막아도 태풍은 못 막지 않겠는가?

나름대로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로스트 시즌 3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이와 맥락을 같이 하다 보니
정말 그런가? 하는 진지한 고민도 해보았던... ^^
물론 나는 운명이 이렇다 해도 내가 개척한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이지만
그 때 그 점술가가 그랬듯이 그것도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진지한 고민도 해보았다.

어쨌든 로스트 참 재밌다. 시즌 4가 기대될 만큼...
시즌 3에서 마지막 23편에 미래의 일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점점 시즌 4의 스토리 전개가 궁금해진다.
시즌 2가 끝나고 어떤 카페에서 이런 덧글을 읽은 적이 있다.
결말이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에 어떤 누리꾼이 한 말.
"니들 꿈이었다 뭐 이런 식으로 결말 내면 죽을 줄 알아라." ㅋㅋㅋ
또 어떤 누리꾼은... "점점 스토리 꼬아놓기만 하고 니네들 어떻게 풀래?"
라고 했는데 그래도 잘 풀어가고 있는 듯... ^^

주변 친한 사람들한테서는 나보고 프리즌 브레이크를 꼭 보라고 하던데...
그거 보려면 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겠기에 안 보고 있었는데
요즈음 들어서 괜히 보고 싶어서 열심히 다운받고 있는 중...
얼마나 재미있을라나...

*   *   *

근데 한 가지 드는 의문은 왜 찰리는 문을 걸어잠궜을까?
그것도 찰리의 운명이려나?
굳이 문을 잠굴 필요가 없었는데...
밖으로 나가서 잠궈도 충분했었을 듯 한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