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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최후통첩 게임

최후통첩 게임이라고 불리는 지는 몰랐으나 많이 본 사례다.
게임 방식은 다음과 같다.

정해진 액수가 있다. 여기서는 예를 1만원으로 하자.
두 사람이 나눠 가질 수 있다.
한 사람은 돈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를 정한다.
정한 후에 다른 사람에게 제안한다.
제안을 받은 사람은 그 제안을 수용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수용하면 제안 내용대로 나눠 가지고
거절하면 둘 다 돈을 받지 못한다.

문제는 여기서 사람의 교묘한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제안하는 사람이 7:3을 요구할 수도 있고, 9:1을 요구할 수도 있다.
제안받는 사람이 바보가 아니라 하더라도 제안을 거절하면
둘 다 못 받기 때문에 못 받는 거 보다는 그래도 단 돈 1천원이라도 받는 게 낫다.
그러나 9:1을 제시해서 '나도 못 받지만 너도 혼 좀 나봐라' 식으로 거절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프레임>을 읽기 전에 알고 있던 사례였다.
그런데 <프레임>에서는 웃기는 사례를 더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월 스트리트 게임'이라고 이름 붙여주면 자기에게 더 유리한 분배 제안을 하고, '커뮤니티 게임'이라고 이름 붙여주면 훨씬 더 공평한 제안을 한다는 점.

게임 명칭에 따라 사람들은 그 게임을 바라보는 틀(frame)을 달리 한다는 것이다.
근데 세상을 살다보면 참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저 게임을 처음에 알게 되었을 때,
나라면 이렇게 얘기를 할 것이다.(내가 제안을 받는 자일 경우에)

분명히 말하지만 5:5 아니면 나는 무조건 거절한다.
이렇게 미리 얘기를 해두면 상대는 이 말을 의식하고
이 말에 종속되기 쉽지 않을까?
만약 당신이라면 이런 경우에 어떤 제안을 할 것인가?
물론 나는 5:5가 아니면 응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는 가정하에
제안받기 이전에 이렇게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