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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코사무이 풀빌라 보고서 IV. X2 리조트 ① 아시아 기반의 중형급 부티크 브랜드

코사무이에서 네번째 소개할 리조트는 X2 리조트다. 이 리조트 소개할까말까 망설였지만 그래도 갔다 왔으니 아깝다는 심정에(가서 사진 찍은 수고도 있고 하니) 소개한다. 왜 내가 소개할까말까 망설였냐면, 내가 보기에는 조금은 경쟁력이 미약하지 않나 싶은 면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하더라도 내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 그래서 다른 이들은 괜찮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부분도 충분히 감안해야 하지만 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뭐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아니면 아니다 얘기하는 편인지라.


나는 규모가 작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규모가 작아도 포인트가 있거나, 다른 데와 비교해서 뭔가 차별점이 있거나 하면 말이다. 그러나 내 눈에는 X2 리조트는 그런 게 눈에 안 보였다는 거다. 이렇게 보려고 해도 이런 면이 애매하고, 저렇게 보려고 해도 저런 면이 애매하다. 여러 모로 애매한 콘셉트인 듯 싶다. 그래도 굳이 나름 정리하자면, 작고 조용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는 적합한 리조트? 그 정도 되겠다. 합리적인 가격? 뭐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있는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여러 모로 비교해보면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력 있는 리조트가 있는 편인지라 그런 얘기는 못하겠네.


항상 리조트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브랜드 소개부터 했기에 이번 글 또한 X2라는 브랜드에 대한 소개인데, 첫글부터 결론적인 얘기를 해서 김 새게 만든 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소개는 한다. ^^; X2 리조트에 대해서는 총 세 편의 글로 적을 예정인데, 첫번째 글은 브랜드 소개다.



X2는 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둔 BHMA의 브랜드

X2 is the Brand of BHMAsia


X2를 우리가 읽으면 '엑스투'라고 읽겠지만 '크로스투'라고 읽어야 한다. 브랜드명이잖아. 중고등학교 영어 시간 때 배우잖아~ 고유명사. 응? ^^; X2는 'Cross To'를 표현한 거고, 풀네임은 X2 Samui Resort다. 



X2란 브랜드는 BHMA(Bespoke Hospitality Management Asia)의 브랜드인데, 기업명에서도 드러나듯이 BHMA는 아시아 지역을 공략하는 호텔 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본사는 방콕에 있다. 근데 BHMA 기업명을 최근에야 바꿨다. 2014년 그러니까 올해 6월 25일에 말이다. 내가 X2 리조트를 방문했던 3월 중순에 이 글을 적었다면 기업명이 바뀌어 있었을 듯. 뭐에서 뭘로 바뀌었냐면, Boutique Hospitality Management Asia에서 Bespoke Hospitality Management Asia로 바뀌었다. 그래서 약어인 BHMA는 바뀌지 않았다는.


기존 기업명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BHMA는 부띠크 호텔이나 리조트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우리나라에도 최근 들어 생겨나는 부티크 호텔 떠올리면 되겠다. 호텔과 같지는 않지만 호텔급의 서비스를 지향하면서 호텔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근데 국내의 디자인 호텔 또는 부티크 호텔 가본 사람 있을 지 모르겠지만 가보는 데마다 나는 좀 실망을 했거든? 뭐랄까. 겉만 번지르르하지 속은 별로라 속빈 강정을 떠올리게 만들더라고.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다.


나름 차별화시킨다고 했겠지만 내가 볼 때는 호텔에 비할 바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X2 리조트에 대한 느낌 또한 이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여튼 BHMA라는 기업은 여느 글로벌 호텔 기업과 같이 운영 관리나 컨설팅을 하지만 그 외에 개발 그리고 중개(중소규모 호텔과 리조트 거래)까지 한다. 대신 아시아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본 여느 브랜드의 모회사와는 좀 다른 성향의 기업이더라는.




BHMA의 4개 호텔(or 리조트) 브랜드

4 Hotel & Resort Brands of BHMA


BHMA 산하에 브랜드 중에 호텔 또는 리조트 브랜드는 네 개가 있다. 크로스투(X2), 어웨이(Away), 르 베이부리(Le Bayburi), 더 케이스(The Case). 각각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언급하자면, 어웨이는 리조트 브랜드고, 르 베이부리는 레지던스 브랜드고, 더 케이스는 4성급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다. 설명이 빠진 게 있지? 크로스투(X2). X2 브랜드는 BHMA에서 가장 주력 브랜드로 리조트, 빌라, 아파트, 레지던스가 각각 있다. 그래서 로고도 X2 브랜드에는 네 개가 있다는.



그럼 얼마나 많은 호텔과 리조트를 소유 또는 운영 관리하고 있을까?



꽤 많다. 대부분은 태국에 있지만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에도 조금씩 있다. 모두 아시아 지역이다. 기업명에 아시아를 넣은 걸 보면 아시아 지역 이외에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뜻인 듯. 근데 이런 호텔과 리조트 브랜드 이외에도 운영하는 브랜드가 두 개 더 있다. 하나는 스파 브랜드로 얀 스파(YanSpa)가 있고, 다른 하나는 베스트 오브 부티크(Best of Boutique)로 나름 자기네들이 만든 어떤 기준에 부합하면 베스트 오브 부티크라는 인증(?)을 해준다는 뭐 그런 뜻 같다. 모리셔스 르뚜소락 리조트에서 언급한 the Leading Hotel of the World와 같은 걸 모방한 듯.



르뚜소락 리조트 설명하면서 언급한 the Leading Hotel of the World라는 건 그래도 의미있다고 얘기를 했지만 베스트 오브 부티크는 그닥 의미있다고 할 순 없을 듯 싶다. 나름 부티크 호텔이나 리조트로 승부를 보겠다는 거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게 생각하지만 자기네들이 운영하면서 베스트 오브 부티크 인증을 한다?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겠다는 느낌이다. 


- Best of Boutique 홈페이지: http://thebestofboutique.com/



X2 사무이 리조트

X2 Samui Resort


그리 중요하지는 않은데 설명은 길었다. X2 브랜드를 소유한 BHMA을 들여다 보니 할 말이 많아지게 만드네 그랴. X2 리조트를 봤을 때의 느낌도 그러했고, 모회사의 사업 방향도 그러하고 그닥 나는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BHMA에서 중개하는 호텔이나 리조트를 보면 중소형급이다. X2 사무이 리조트 또한 객실 수가 27개 밖에 안 된다. BHMA의 사업 전략이 이런 중소형급 호텔이나 리조트라는 데에는 뭐라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만 우리나라의 부티크 호텔에서 느낀 바와 비슷하기에 그닥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나름 차별화라고 차별화시키는데 그닥 차별점이 없는. 


규모가 작아도 추천할 만한 데가 없는 건 아니다. 음. 보자. 예를 들면, 푸켓에서 가본(아직 리뷰는 올리지 않았지만)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와 같은 경우는 콘셉트가 아주 명확하고 그 콘셉트에 아주 충실하게 운영하고 있더라는 거. 그런 데를 나는 좋아한다. 근데 X2 사무이 리조트는 애매하다. 이도 저도 아닌. 그래도 내용이 긴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설명이 많이 들어가는 거거든. ^^; 근거없이 내가 그러는 게 아니니까 말이다. 내가 볼 때 X2 사무이 리조트는 허니무너들이 이용하기에는 큰 메리트가 없고, 그냥 코사무이에 가서 그래도 좋은 객실을 이용하고 싶은 이들이 고려해볼 만한 리조트? 뭐 그 정도 아닐까 싶다. 그러나 가성비를 또 따져봐야 한다는 거. 그래서 애매한 리조트. ^^;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X2 리조트 갔다 와서 너무 좋았다 한 사람이 내 글 보고 아니거등? 해도 나는 할 말이 없다. 또 X2 리조트를 좋다고 추천하는 이들이 내 글 보고 아니거등? 그래도 나는 할 말이 없다. 왜 아닌지 근거를 갖고 얘기하길. 그 근거가 충분히 이해가 되면 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고. 그러나 나는 내가 다녀와보고 조사해본 바, 코사무이를 간다면 X2 리조트를 선택하지는 않을 거 같다. 내가 지금껏 많은 리조트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대놓고 여긴 아니다 라고 얘기하는 건 처음이다. 대부분은 어떤 면에서 바라보면 괜찮은 면도 있기에 그렇게 단정지어서 얘기 안 하지만 X2 리조트는 정말 애매해.


게다가 코사무이 풀빌라 보고서 세번째 편 그러니까 X2 리조트를 소개하기 전에 소개한 리조트가 바로 글로벌 브랜드이면서 5성급 리조트인 인터컨티넨탈 리조트다 보니 너무 확연하게 비교되는 부분도 있다. 그건 앞으로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걸 보면 느낄 듯. 참고로 X2 리조트는 4성급이다. 같은 4성급이라고 해도 코사무이 풀빌라 보고서 첫번째와 두번째 소개했던 노라부리 리조트와 노라비치 리조트와도 차이가 난다. 그런 차이 때문에 노라부리 리조트를 일반적인 4성급 리조트보다는 좀 더 낫다는 의미에서 4.5성급이라고 현지에서 표현하는 거 아니겠는가. 다 이유가 있으니 그런 말이 나올 수 밖에.


너무 부정적으로 적은 거 같아 덧붙인다. 이후에 두편에 걸쳐서 소개하는 걸 보고(아마 이후 소개에는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별로 없을 거 같다) 가격 확인해보고 직접 판단해보길 바란다. 내가 이 글을 적게 된 건, 동창이자 (주)여행가자고의 대표이사인 윤장훈의 의뢰를 받아 현지에서 보고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에 있다. 물론 그 외에도 몇 가지 이유 때문에 현지에 가게 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보통 이런 의뢰를 할 때는 좋게 얘기해주라고 하는 경우 많지만 난 좋아야 좋다고 하지 안 좋은데 좋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안 좋으면 아예 언급 자체를 안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 그러나 이번 의뢰는 그런 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거. 그래서 경쟁력 없으면 아예 취급하지 않겠다는 거. 그런 의도에서 시작된 거니까.


내 글 보고 오프라인에서 X2 리조트 추천받아서 내 글 보여주면서 이렇다던데요 이렇게 활용했다 치자. 오프라인에서 X2 리조트 추천하는 사람이 이런 저런 설명을 하면서 나를 깔 수도 있을 거다. 상관없다. 나는 느낀 바 그대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고, 그네들은 긍정적인 입장에서 그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주면 되는 거니까. 혹시 또 모른다. 이벤트나 프로모션으로 특가가 나와서 다른 데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거나 하면 말이다. 그런 상황도 있으니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얘기를 잘 들어보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 본다.



X2 리조트 공식 홍보 동영상

X2 Samui Resort Official Video



- X2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http://x2resorts.com/resorts/samui/

- X2 리조트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X2resort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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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사무이 풀빌라 보고서만 보기 → 코사무이 풀빌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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