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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킬러조: 네티즌 평점 왜 이리 높은 거니?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건가?


나의 3,196번째 영화. 네티즌 평점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가 안 되는 영화다. 아직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지만(포스터에는 올해 3월 7일에 개봉한다고 되어 있다.) 2011년도 작품인지라 이미 본 사람들 꽤나 될 듯 하다. 그럼 그렇게 본 사람들이 준 평점이 이렇게 높다는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참고로 네티즌 평점이 네이버 기준 9점대다. 1,050여명이 참여한 평점이. 보통 이런 경우는 어지간하면 괜찮은 영화인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영 아니다. 못 믿겠으면 보고 나서 평점 매겨보길 바란다. 결말을 보고 나면 이렇게 끝? 허무하다. 전개도 그닥 재밌다고 못 하겠고 말이다. 개인 평점 5점 준다. 아무리 의미를 부여하려고 해도 별로 부여할 게 없는 듯한 작품.


각종 영화제 수상작?

자 영화에 대한 평을 하기 전에 몇 가지 짚고 넘어가자. 포스터에 보면 수상작품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이렇게 되어 있다.

- 제6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골든마우스 수상작
- 제36회 토론토 영화제 경쟁부문
- 제66회 애든버러 국제영화제 공식 개막작

여기서 그래도 국내에서 알려진 영화제라고 하면 베니스 국제영화제 정도 되겠다. 최근에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대상 격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제잖아~ 근데 골든마우스 수상작? 그런 상도 있었나 싶어서 제6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작들을 찾아봤다. 그런 상 없는 거 같은디~ 그냥 초청작품인 듯 한데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명명되었는지 모르겠다.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얘기해주길.



NC-1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보다가 깜짝 놀란 장면이 있었다. 이거 국내 개봉한다면 청소년 관람불가겠네 싶었다. 찾아보니 해외에서도 NC-17 등급이다. 17세 미만은 뭐 부모 동반해도 못 보는 영화라는 얘기. 왜? 일단 음모가 노출된다. 지나 거손과 주노 템플이란 여배우들의. 게다가 매튜 맥커너히와 지나 거손의 성적 묘사가 좀 거시기하다. 보면 알겠지. 좀 그렇네. ㅋㅋ 잔인하고 베드신이 화끈하고 그런 게 아니라 그런 몇몇 장면들 때문에 그런 거 같다.

나오는 여배우 중에서 주연급인 배우라 하면 지나 거손과 주노 템플이란 배우인데 주노 템플이란 배우는 잘 모르겠고, 지나 거손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배우였다. <킬러조>를 보면서 지나 거손 왜 이렇게 망가졌니라는 생각이 팍팍 들던. 그렇다고 예전에 그리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배우였거든.

다소 섹시하면서 와일드한 캐릭터의 배우였는데 지금은 몸매도 완전 아줌마 몸매에 초반부터 음모 노출을 해주시고. 헐~ 깜놀했심. 지나 거손이? 물론 나보다도 14살 많으니 우리나라 나이로 52살이나 됐으니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그럴 만도 하지만 <킬러조>에서 맡은 배역은 너무 싼티나더라고. 배우로서 그런 역도 소화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망가진 몸매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만드는구려~


<엑소시스트>의 거장, 윌리엄 프리드킨의 작품들

내가 지금껏 본 공포 영화 중에서 가장 무서웠던 영화가 <엑소시스트>다. 뭐 지금 보면야 느낌이 다르겠지만 어렸을 적에 혼자서 <엑소시스트>를 보는데 왜 그렇게 무섭던지. 영화란 보는 시점이나 상황에 따라서 감흥이 제각각인 법이다. 여튼 그 <엑소시스트>의 감독이 바로 윌리엄 프리드킨인데, 그의 작품들 중에서 내가 본 것들만 소개하자면 이렇다.

1971년작으로 제44회 아카데미 5개 부문을 휩쓴 <프렌치 커넥션>(감독상, 작품상, 주연이었던 진 핵크만은 남우주연상 등)이 주목받은 첫번째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오~ 수작이다라는 느낌을 당시에는 못 받았는데 벌써 20년 전에 본 영화인지라 지금보면 어떨지 모르겠다. 

<프렌치 커넥션> 다음 작품으로 1973년에 <엑소시스트>가 있는데 이 작품으로는 제46회 아카데미 2개 부문을 휩쓸었다.(이 때는 감독상 뭐 그런 건 아니고, 각색상과 음향상만) 개인 평점 9점의 영화. 무서웠다니까! 이 또한 20년 전에 본 영화다. 어허~ 내가 그렇게 나이가 많이 들었던가? T.T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그리 괜찮은 영화가 없다. 1980년에 알 파치노 주연의 <광란자>란 영화가 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다. <대부>로 알려진 알 파치노지만 내게는 1990년대 초중반에 <여인의 향기>와 <칼리토>, <히트>라는 영화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인데 <광란자>에서 보면 알 파치노의 카리스마나 매력을 느끼기에는 힘들었다. 왜 그리 작아 보이던지. 키가 작아도 풍기는 포스가 남달랐던 배우였는디.

그 외에 1995년 <제이드>, 2000년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2003년 <헌티드>, 2006년 <버그> 그리고 2011년 <킬러조>가 있다. 대부분 내 개인 평점 6점 수준의 그럭저럭 볼 만한 영화다. 아. 2000년도작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는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 그래서 사실 그의 작품이라고 해서 괜찮겠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개인 평점 6점 정도는 나왔는데 <킬러조>는 5점이라는. 6점이라고 하면 보는 이에 따라서 좋게 평할 수도 있겠지만 5점이라 하면 보면 별로라는 생각이 들 거라고 내가 생각하는 평점이걸랑. 보고 평가해보길.


그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연기? 매튜 맥커너히


예고편에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달라스뉴스에서 <킬러조>를 평하길 "매튜 맥커너히는 그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고. 근데 재밌는 거는 매튜 맥커너히가 나오는 <머드>란 영화가 있다. 곧 미국에서는 개봉할 예정인데 국내에서는 언제 개봉될 지 모르는 작품. 이 <머드>란 영화에 대한 더 가디언지의 평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매튜 맥커너히는 그의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푸헐헐~ 평이 똑같애~ 이거 뭐냐고~ 난 매튜 맥커너히란 배우의 목소리가 좋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서 맡았던 배역이 개인적으로는 매튜 맥커너히란 배우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듯.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