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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홈페이지 블로그로 재구성

6년 반 정도 운영했던 홈페이지를 접은 지가 반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6년 반 정도 쌓아둔 데이터들이 사실 무척이나 아까웠던 것이 사실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내 자신의 DB화", "있는 그대로"를 표방했던
내 홈페이지는 지인들과의 연락 매개체 역할을 했고,
내 자신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DB화 하는 데에 주력했었다.

여러 생각 속에 재오픈을 하면서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목적
그 자체에만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되,
기술에는 집착하지 않겠다는 것과 유지 관리를 생각한 정리를 해야겠다는 점이
달라진 생각이라면 달라진 생각이겠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내 기존 홈페이지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어떤 생각의 정리나 글들의 정리를 나름대로는 체계화 시켜두긴 했지만
유지 관리를 생각한 정리라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되도록 남이 만든 것을 활용만 할 뿐,
Customizing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내가 볼 때는 이게 더 나을 듯 한데 기능이 없으면 만들었던 것에 반해
이제는 그런 것을 하지 않고 있는 기능을 활용하는 측면이다.

다행히 TatterTools 라는 좋은 설치형 블로그와 그에 따른 많은 스킨, 플러그인등
나보다 더 우수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좋은 툴들이 많아
이렇게 블로그로 재구성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내용에만 충실하되, 그 외의 것에는 되도록 리스크를 줄여서
유지할 생각이다.

그런데 기존 홈페이지에 있는 데이터 중에서 옮길 만한 것들을 옮기는 데에도
시간이 꽤나 걸릴 듯 하다. 거기다가 기존에는 Co-Location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웹호스팅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용량에 대한 부분도 고려해야 하기에
기존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옮기는 데에만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듯 하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되,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뭐 TV 보는 시간 대신에
취미 생활로 하면 될 듯 싶다. 예전에 2,500여편의 영화를 DB화할 때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