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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위즈덤하우스 |
2007년 6월 26일 읽은 책이다. 머리를 식힐 겸해서 가벼운 자기계발서 중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책을 선택했다. 아마도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베스트셀러중에서 내가 자기계발서를 읽는 경우는 어떤 책이 잘 팔리는가, 대중의 눈은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많은 리뷰들과 칭찬들 속에서 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읽기가 힘들었고 감흥이 없었을까? 사실 이와 거의 유사한 스토리의 경영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것은 감흥이 있었는데 이 책은 경영이 아니라 자기계발서라서? 그건 아니다. 감흥이 없었던 이유는 다음 때문이다.
1. 스토리가 그리 감흥적이진 않다.
2. 멘토가 좀 식상하다.
1번과 같은 경우는 사실 다른 책들 속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 부분이다. 처음 이런 책을 접한 사람에게는 재미있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 또한 영화나 책을 볼 때 비슷한 류의 영화나 책을 봐도 식상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비슷한 류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스토리 전개가 그리 재밌지는 않았던 듯 싶다.
같은 얘기라 하더라도 그것을 맛깔스럽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듯이 같은 내용을 글로서 표현한다 하더라도 그 맛이 다른 것은 누가 적느냐의 글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2번과 같은 경우는 스토리 진행 속에 녹아 있는 청소부 밥 아저씨의 멘토가 왠지 모르게 스토리 속에 어거지로 끼워맞춘 듯 하다. 6가지 멘토를 취합해보면 서로간의 연결성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것 같으면 차라리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엮지 않고 최근에 나오는 책들과 같이 짤막짤막하면서 임팩트 있는 에피소드식으로 엮는 게 더 나았다고 본다.
결국 나는 이 책은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전개하는 데에서 크나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베스트셀러고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감흥을 받았다면 지금의 내 얘기가 틀렸다고 할 수 있겠다. 나의 독서 성향이 사실 이런 류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해하면 될 듯.
아무리 전반적으로 별로라고 해도 도움이 안 되는 책은 없을 것이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내가 읽다가 찢어버리려고 한 책이 한 권이 있는데 그 책을 제외하고는 지금껏 읽기 힘들고 별 도움이 안 되었다 해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책은 없었던 듯.
이 책에서 그러한 부분이 있었다면 청소부 밥 아저씨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 방문한 많은 사람들을 묘사하는 부분이다. 머리 속에 그러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내가 죽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까?'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와서 울어주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생의 마감을 바라봐줄까? 그리고 내가 숨을 거두었을 때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나와의 많은 추억들을 서로 얘기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속에 잠시 책을 덮고 창밖을 보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줬었다.
사실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 안 해본 내가 아니다. 사색을 좋아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도 이러한 경우에는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참 많이 생각하는 놈이라서 다 생각해본 바이긴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그 장면 이미지가 내게는 너무나도 또렷하게 다가왔었다.
어찌보면 인생을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을 머리 속에 연출하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한가지 얘기해두고 싶은 것은 자신의 성향이나 기질을 잘 생각해야 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다 옳은 얘기만 한다. 그렇게 따지면 다 삭발하고 절간에 들어가서 수도승을 하던지 수녀가 되어야 한다. 그것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내 것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내 성향이나 기질을 잘 이해하고 체득화해야 하는 것이다.
어거지로 맞추려고 하면 탈난다. 그리고 사람의 성향이나 기질은 그리 단시간에 바뀔 만한 것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어떻게 나는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통해서 나만의 삶의 방식 그리고 다른 이들 속에서 어울리는 삶의 방식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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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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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내 것화 한다고 말씀한 부분이 저에게 와닿네요. 내 길을 따르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길에 어느 순간 동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가 있는데, 자기의 색깔을 지니는 것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되곤 합니다. 우리는 타인과 다를 수 밖에 없고, 남과 다를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까요. :)
2007/06/28 19:23예... 꼭 남과 달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체성없이 따라가지는 말아야 해야겠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나의 성향/기질을 잘 이해하고 주체적으로 체득화하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블로그 이름인 Read & Lead의 목적어가 여러개입니다. 책, 마음, 나의 성향/기질... ^^
2007/06/29 10:40예... 맞는 말씀이십니다. ^^
너무 나만 힘들어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 책을 읽게 됐죠. 벌써 두 달정도 됐네요.
2007/07/06 17:15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읽었는데, 역시나 현실과의 괴리감이랄까.. 책 속의 해피엔딩과 제 삶이 약간 다르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저는 저의 인생을 살아야하겠죠. ^^
힘듦에 대해서는 저도 참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저도 님처럼 그랬던 생각 많았었지요.
문제는 그런 순간이 계속 온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내성이 생기더군요.
사람 죽는 일 아니고서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마음 다스리는 게 참 쉽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최근에 제 친구가 경제적으로 힘들 때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처리해주면서 이런 문자를 남겼지요.
"힘들 때는 주변 사람들이 다 미워보이니라.
너야 성격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것만은 조심하거라.
힘들 때면 서로 도우면 되지."
힘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럼 힘듦을 잘 견뎌내어야 또 좋은 일도 생기는 법이라
생각하지요. 힘들 때 나만 그런다고 생각마시고
잘 견뎌내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 극복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힘들 때는 남들이 잘 되는 거 같기만 하고
주변 사람들이 다 미워지는 그런 경험도 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