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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예전부터 생각했었지만 연기 잘 한다. 자연스럽게...
근데 엄정화는 이런 역보다는 억척스러운 역이 잘 어울리는 듯.
이미지랑 조금은 언밸런스한 역이지만 연기력으로 잘 소화한 듯 하다.
영화의 감초역할을 한 박용우.
그의 호탕스러운 웃음은 어색하긴 하지만 그에게는 트레이드 마크인 듯.
영화 속에서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삶을 즐거이 사는 모습에
그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는 없었어도(내면 연기나 뭐 그런)
감초역할은 잘 해냈다고 본다.
그래도 한마디 대사 이 영화에서 가장 멋진 말은 한다.
피자는 피자인데 경민이만을 위한 경민이 피자.
자신의 욕심 때문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 아이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
어색하면서 호탕한 웃음으로 마무리 짓지만 뼈가 있는 얘기였다.
영화를 보면서 엄정화 역을 나랑 많이 비교해보곤 했다.
한 때 부모 탓하면서 난 더 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
누군 실력이 안 되서 그렇게 못 하냐는 생각 등.
영화에서는 한 아이였지만 나에게는 한 회사였던...
영화에서는 꿀리기 싫어 남들 앞에서는 큰 소리 치던 모습에
나는 꿀리는 자리는 아예 나서지를 않았던(학벌이나 뭐 그런)
어쨌든 영화의 감동적인 테마이외에 나는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었다.
영화 자체는 잔잔하다. 감동의 테마를 잘만 꾸미면 정말 재미있는데
스토리 전개가 조금 밋밋한 면이 없지 않아 조금은 아쉬웠던...
뭔가 극적인 것이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소재는 조금 다르지만 <클래식>과 같이 극적 구성만 잘 했더라면
좀 더 많은 감흥을 줄 수 있었을 듯...
그래도 전반적으로 재미있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덧)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에 대하여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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