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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영화가 너어~무 싫어요 <8과 1/2> (1963) 본문

문화/영화

난 이런 영화가 너어~무 싫어요 <8과 1/2> (1963)

風林火山 2007.07.14 23:52
8과 1/2 포토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개봉일 1963,이탈리아
별점
2007년 7월 14일 본 나의 2,647편째 영화.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영화 100편>의 39번째 영화이자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의 232번째 영화다.

정말 정말 힘들게 보았다.
올해(2007년) 들어서 본 영화 중에서 2점짜리를 기록한 두번째 영화다.
첫번째 영화는 <다세포 소녀>였다.
이 영화를 <다세포 소녀> 수준의 점수를 준다는 데에 아마도
많은 평론가들은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영화의 映자도 모르는 넘"
그렇게 불러도 좋다. 나는 내가 보는 영화 기준이 있다.
그것은 다음 글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영화 평론에 대한 단상>

난 평론가가 아니다. 평론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접경험이고 감흥이다.
카타르시스와 같은 전율을 느끼거나 삶에 피폐해진 내 양식을 돌리기 위함이고
취미로 즐거움을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런 나의 영화 목적에 부합하지 않았던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짐 자무쉬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 세계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평론가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 <트랜스포머>같은 영화에는 평점이 인색하다.
그들은 재미가 없었나 보다. 그럼 항상 예술 영화만 보고 살던지...

사실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줄거리나 평을 잘 읽지 않는다.
본다고 한다면 평점 점수 정도...
높은 평점이라 해도 난 맘에 안 들면 안 드는 거다.
나름 기대를 했었던 것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이라는 작품 때문.
네오리얼리즘이니 뭐니 난 솔직히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
그것은 영화를 전공하는 사람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그들이 내가 전공한 제어관련 공식이나 이론의 발전 과정에 대해서 알고 싶겠는가?
굳이 관심이 없으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영화만을 위한 영화는 보고 싶지가 않다.
이 영화는 적어도 내게는 그런 부류의 영화였다.
뭔 말인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나름 명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들 중에는 간혹 이런 영화들이 있어서
조심스레 보았는데 초반부터 현실과 환상을 오고 가며 뭔 소리를 하는 것인지
헷갈리고 정신이 산만해진다.

2시간 15분이라는 러닝 타임이 이토록 지겹고 힘들 줄이야.
끝까지 보겠다는 신념(고집이라고 해야겠다.)으로 견뎠다.
그리고 예전에 모아둔 평론가의 글을 읽으면서(아래에 있다.)
어느 정도 '오~ 이게 그런 뜻이었구나!' 라는 생각은 든다.
그렇다고 평점을 좋게 못 주겠다. 난 평론가도 아니고 영화학도도 아니다.
내 느낀 그대로 평점을 줄 뿐이다. 단지 영화를 좋아하는 매니아일 뿐.

만약 내 말을 못 믿겠으면 한 번 직접 보기를 바란다.
정말 대단한 영화인지 아니면 정말 보기 힘든 영화인지.
할 말이 없다. 뭔 말인지를 몰라서 말이다.
나름 주인공이 영화감독이라서 펠리니 자신에 대한 자전적인 얘기인가
하는 생각으로도 영화를 유심히 봤지만 너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속에서
뭘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조차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서의 대사에서 힌트 아닌 힌트를 얻기는 했지만
평론가의 평들과는 전혀 다른 나만의 해석이 되는...

어쨌든 영화보는 내내 힘들었다. 그리고 난 이 영화 명작이라 생각치 않는다.

*   *   *

다음은 변재란이라는 영화평론가의 評이다.

이탈리아 영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네오레알리슴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8과 1/2>은 <무방비도시>등 네오레알리슴의 걸작 대본을 도맡아 쓴 페데리코 펠리니와 그 네오레알리슴의 결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는 제목  그대로 펠리니의 "8편 반째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크리스티앙 메츠[각주:1])다. <달콤한 인생>에 로마의 퇴폐적이고 나태한 부자들의 생활을 보도하는 기자로 나온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역시 주인공이다.

그는 신경쇠약을 치료하기 위해 온천장에 온 유명한 영화감독 '구이도'로 출연했다. 구이도는 우주로 도피하려는 제3차대전 생존자들에 관한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그는 항상 동업자들, 제작자와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들에게 포위되어 있다. 그들은 그에게 영화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쉴 새 없이 요구하고 질문을 해 대지만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는, 마침내 현실인식에 도달했을 때, 다시 말해서 자신이 인류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거창한 영화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며 그 대신 자신의 혼란, 불확실성, 타협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깨닫고서야 예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8과 1/2>은 흔히 모더니스트의 전통에 놓인 '의식의 흐름'의, 혹은 내적 독백의 영화로 분류되는데 여기서 펠리니는 주·객관적 시각을 교차시켜가며 관점의 복잡한 변화를 아주 기술적으로 구사한다. 구이도의 백일몽과 플래시백과 악몽을 돋보이게 해주는 건 '객관적' 장면들이다.

예를 들면 앞뒤로 꽉  막힌 상태를 암시하는 영화 시작 부분의 교통마비 장면은 구이도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도 그가 느끼는 폐소공포증적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그가 자동차에서 탈출하여 해방감을 느끼는 순간, 자유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의 발이 밧줄에 매달려 땅으로 당겨지는 장면을 통해 표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것 또한 구이도의 악몽임이 드러난다.

현실세계에 대한 구이도의 부적응은 성적 무능과 여성관계에서 드러난다. 그는 두 가지 여성상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어린 시절 기억  속 한 자락을 차지하는 라 사라기나는 성욕과 순진함, 악마와 강력하고 두려운 생명력의 상징이다. 그의 뮤즈, 클라우디아는 환상 속에서 항상 그에게 무엇인가를 베푸는 이상적 여성이며 영원한 어머니 마돈나와 같다. 현실의 그는 또 자신의 정부를 창녀처럼 분장시키려는 욕구를 느낄 정도로 억압되어 있다.

<8과 1/2>의 1백35분(시중에는 2개의 비디오테이프로 나와 있다)동안 관객들이 보는 것은 구이도가 만들려는, 혹은 만들어놓은 영화의 내용이다.  그러나 이것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화라기보다는 영화가 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한 여행이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구이도는 "정말로 예술가라 불릴  가치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그의 창조적 생활에서 한가지 것, 침묵에 대한 헌신을 맹세해야 한다"는 말에서 힘을 얻어 원무를 연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은 예술적 아이디어 고갈에 대한 작가의 두려움을 이 영화를 통해 그려보인 펠리니 자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후 그는 스펙터클과 기억의 환상에 더욱 집착하였고 단순한 배경과 향수로 격하된 역사의 묘사, 자전적 표현주의 양식에 너무 깊이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예술가의 삶과 상상력의 산물에 예술가의 영감이 서려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낭만주의로 회귀하였다.
  1. 사람 이름이다. 영화 기호학의 선구자. [본문으로]
25 Comments
  • 프로즌브레이크 2007.07.15 23:47 신고 다세포소녀와 맞먹을 만한 영화가 곧개봉한다고 하네요..... 제목은 꽃미남 연쇄테러사건.... 주연은 올~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팬을 위한이벤트도 아니고 ......봐야알겠지만 벌써부터 말들이 참많은영화네요 ㅎㅎㅎ 저도 다세포소녀같은 영화는 즐입니다 ^^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풍림화산 2007.07.17 01:53 신고 저는 어지간해서는 한국 영화 잘 안 보는 이유가 그런 영화들 때문이거든요. 아마 영화를 만드는 곳에서는 팬들 때문에라도 비디오 출시등을 고려해서 충분히 마진이 남겠다 싶으니 찍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절대 안 보렵니다. '다세포 소녀'보고 얼마나 후회를 했던지...

    정말 한국 영화는 잘 골라야~~~
  • Favicon of http://mindongmi.tistory.com BlogIcon 우시아 2009.11.23 23:56 신고 수업 과제때문에 봤습니다만
    진짜 과제가 아니었다면 평생 다시는 안봤을 영화에요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 할 지 걱정이네요

    마치 '이상'의 시를 읽었을때의 느낌이랄까
    제3의 아해가 무섭다고 하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11.24 00:05 신고 우시아님의 말이 가슴으로 와닿습니다.
    감상문 쓰시기 정말 힘들겠습니다.
    까면 교수님이 그러실 듯.
    "니가 영화를 알어?"
    초현실주의 시인 이상의 표현을 보면서
    엄청 웃었습니다.
    제3의 아해가 무섭다고 하오~ 골때리네요. ^^
  • ㅇㅇ 2014.05.14 00:25 신고 7년이나 지난글에 따져서 죄송한데 영화 볼 지식이 안되는것을
    왜 영화탓을 하시고 평론가에게 뭐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평론가들이 할짓거리 없어서 자기 지적수준 자랑하려고 이 영화에 대해 찬사를 할까요.
    그리고 적어도 한번만 볼게 아니라 적어도 여러번은 봐야하는 영화인데
    고작 한번보고 이해못하겠다고 이런 평점주는게 영화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마치 초딩이 대부, 시민케인보고 지루하다고 1점주는 모습같달까요
    저도 영화가 난해하면 평론가 리뷰나 다른사람들 리뷰들 찾아보고 이해하고 다시 보는데
    그냥 차자리 평가를 내리지 마셨어야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4.05.14 00:49 신고 우선 영화에 무슨 지식이 필요하단 말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만 저는 그런 걸 지식이라고 생각치 않아요. 예술가를 지식인이라고 하지는 않지요? 예술은 해석하기 나름인 분야인데, 그 해석이 평론가들이 했다고 해서 그럴 듯 하다고 해서 그게 맞는 답이다라고 생각치도 않고, 그걸 지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이런 맥락에서 영화 볼 지식이 안 된다고 얘기하시니 그럼 제가 묻겠습니다. 어떤 영화를 볼 때 무슨 지식을 갖고서 영화를 봐야 하나요? 그게 영화인가요? 영화의 본질이 무엇인가요?

    같은 맥락에서 평론가는 지식인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지적 수준을 자랑하는 게 아니지요. 지식인이 아니라 지식인인 양 보이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님은 뭘 두고 지식이라고 얘기하는 지 이해를 할 수가 없군요. 또한 이 영화를 왜 여러 번 봐야 하지요? 누가 그러든가요? 왜 님은 그 사람의 말을 신뢰하는 건가요? 님은 뭐하시는 분인가요? 평론가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시는 분인가요?

    초딩이 대부, 시민케인을 보고 지루하다고 1점 주는 게 아니라 어른이 애들이 만든 영화 애들이 보고 와 대단하다 하는데 유치하다 하는 겁니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얘기에요. 영화가 난해하면 평론가 리뷰를 보고 다른 사람들 리뷰를 찾아보고 이해한다구요? 그건 이해가 아니라 남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거지요.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동의하든 안 하든 그건 님의 자유구요. 저와 생각이 다르다면 님은 다른 평론가들의 글을 읽고 이해하면서 이런 영화 여러번 되풀이 해서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든지 재미난 걸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네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6.01.01 22:36 신고 #1
    제 개인적인 생각에 다른 생각을 가진 이가 있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 당연한 현상을 갖고 뭘 그리 진지하게 얘기를 하시는지. 그러는 님은 세상 살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 존중해서 지금껏 싸움이 안 나고 잘 지내오셨는지요. 세상이라는 게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고 또 그로 인해 담론이 형성되는 거 아닌가요?

    #2
    영화를 위한 영화라는 건 이렇게 봐야 합니다. 영화라는 건 본디 영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예술이라는 걸 덧씌워 기교나 기법에 치우치게 된 거지요.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말입니다. 영상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에 좀 더 효과적인 기교나 기법이라면 몰라도 말이죠. 그게 아니라 기교나 기법에만 치우쳐 오히려 스토리 전달을 더 어렵게 한다면 그게 과연 본질을 위한 것인지가 의문이라는 겁니다.

    #3
    님이 얘기하시는 다세포 소녀와 8과 1/2을 동일선상에서 거론할 수 없다는 입장은 왜 그런 건가요? 왜 다세포 소녀는 8과 1/2 급이 안 됩니까? 나름 장선우 감독도 자신만의 영화 세계가 있으니 인정해줘야 하지 않나요? 왜 페데리코 펠리니는 대단하고 장선우는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얘기를 해줘야 제가 이해를 하지요. 저같이 스토리에 집중해서 보는 이들과 같은 경우는 다세포 소녀나 8과 1/2이나 매한가지입니다.

    #4
    영화에서 재미를 찾지 않으면 님은 왜 영화를 보시나요? 그러니까 하는 소리지요. 영화를 위한 영화. 학문 같지도 않은 걸 학문이라고 공부하는 이들. 그래서 우스운 겁니다. 국어나 수학은 학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영화는 학문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영화가 기초 학문이랍니까? 님은 그럼 영화를 왜 보시는데요?

    #5
    영화에서 재미를 찾는다면 왜 '죽기전에 봐야 할 영화 1001편'을 토대로 선정하느냐는 게 의문이라구요. 속시원히 답해드리리다. 혹시나 해서 선정합니다. 혹시나 괜찮은 영화 있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블록버스터나 흥행 영화, 대중적인 작품 거의 다 봤거든요. 그래서 그런 겁니다. 그러니 남이 나름 이렇게 하는 데에 대해서 의문을 달 필요가 없지요. 저는 제 나름의 기준을 갖고 보는 사람이니까.

    #6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는 게 아니지요. 그들의 생각이 어이가 없어서 하는 얘기지요. 꼭 보면 공부도 못했던 것들이 영화 공부한답시고 뭘 아는 척 하는데, 좀 이해를 할 수가 없으니 하는 소리입니다. 아마 공부를 잘 했던 사람이 영화를 공부한다면 얘기하는 게 틀리리라 봅니다. 보면 자신이 관심있고 잘 하는 거에 의미를 부여하는 습성이 있어요. 사람이라는 게. IT 분야에서도 그런 경우 많습니다. 태어나서 공부 잘 한다, 똑똑하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프로그래밍 좀 한다고 어 이 사람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었는지 지가 원래부터 똑똑한 척 하고 있더라구요. 어이없었죠.

    제 글을 읽든 안 읽든, 제 생각에 동의하든 안 하든 전 신경 안 씁니다. 저마다 생각은 하기 나름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영화를 두고 대단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그네들이 생각이 맞고 그네들의 생각과 다르면 영화를 모른다, 수준 낮다 하는 입장이니까 하는 소리죠. 제가 볼 때는 수준 낮은 것들은 그네들인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6.01.02 18:34 신고 #0
    답글을 보니 그래도 대화가 될 만한 분이신 듯 하네요. 보통 댓글 달고 안 오시는 분들 많거든요. 왜 이 글을 지우려고 하시는지요. 제가 볼 때는 다른 이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한데 말입니다.

    #1
    아마 제 원글에 감정이 어느 정도 섞여서 덧글이 그렇게 달리는 경우들도 있지요. 그런 부분에서는 일면 이해하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저는 어떤 경우에도 이유없이 그러는 경우는 없어요. 감정이 과할 순 있어도 그럼 저는 다른 블로그에 그런 글에다가 덧글을 달까요? 그런가보다 하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그런 거에 덧글을 다는 게 전 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가끔씩 이 때문에 욕 섞인 비난의 덧글도 달리지만 예전에는 똑같이 답글을 달았어도 지금은 그런가부다 하고 지우고 말죠. 아무리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려고 한다 해도 사람이라는 게 자기만의 기준이 있죠. 어떤 사람은 다혈질이고, 어떤 사람은 아니듯. 그런 상대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다혈질이라 그런 면이 많고 그래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많죠. 그러나 그걸 두고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냐 얘기해도 사실 그런 부분이 쉽게 바뀌는 부분이 아닙니다.

    #2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영화의 스토리를 잘 전달하기 위한 기교와 기법에 해당하는 부분이구요. 그런 거는 꼭 영화를 위한 영화가 아니라 하더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기교와 기법이라 생각합니다. 즉 저는 너무 기교와 기법에 치우쳐 자기만의 논리에 갇힌 작품을 실어합니다. 내 생각을 맞춰봐. 이게 무슨 의미인지 맞춰봐. 뭐 그런 느낌이라서 말이죠. 그럴 경우에 저는 그러는 겁니다. 관심없거든? 뭐 그런 거죠.

    #3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공통점이다는 부분에서는 견해를 같이 합니다. 나머지는 글쎄요. 페데리코 펠리니에 대해서는 다양한 얘기들이 있다 보니까 좀 있어 보이는 듯 하고, 장선우는 그렇지 않은 듯 저는 느껴지네요. 글에서 말입니다. 저는 그 사람이 대단하든 아니든 결과가 그러하면 그냥 입 다물어라는 입장입니다. 그의 작품은 영화를 학문이라 생각하고 공부하는 이들에게나 도움이 되겠지요. 같은 얘기를 어렵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쉽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 후자가 똑똑한 사람이라 봅니다. 제 기준에서는 작품으로만 두고 봤을 때 <다세포 소녀>든 <8과 1/2>이든 매한가지더라는 게지요. 거기에서 어떤 의미 부여는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4
    페데리코 펠리니의 <길>은 제게도 평점 높은 영화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될 것을 왜 <8과 1/2>처럼 만드는 지 저는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아마 <길>로 뜨고 난 다음에 자신은 이런 사람이야라는 의식이 강해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랄까? 빌빌거리다가 갑자기 돈 많이 벌면 졸부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영화를 학문으로서 접근하는 거 가능하지요. 그러나 그런 분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건 자신의 영화 해석을 강요하지 말라는 겁니다. 마치 정답인 듯 얘기하면서 자기네들의 영화 해석이 우월하다 착각하는 경향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겁니다. 그들만의 리그. 그런 얘기는 너네들끼리 해라. 거 대단하다고 생각치도 않는데 왜 자꾸 남들에게 들으라고 얘기를 하니. 그런 겁니다.

    기교나 기법도 영화라는 영상 매체를 통한 스토리를 좀 더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라면 이해하지만 그게 아니라 그것만을 위한 기교나 기법은 그것이 영화사에서 의미가 있을 지는 몰라도 제게는 의미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감동이라는 건 무언가를 알아야만 즉 기교나 기법을 알아야만 감동이 오는 게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자세에서 영상 스토리를 보면서 저절로 울림이 이끌어나와야 하는 거지요. 기교나 기법을 많이 알고 그걸 대단하다고 하는 건 감동이란 감성의 영역이 아니라 이해 즉 이성의 영역입니다.

    고로 평론가들이 그런 의미에서 자꾸 이성적으로 뭔가를 얘기하니까 저는 짜증이 나는 거거든요. 별 의미도 없는 얘기를 있어보이게 한다 뭐 그런 생각이 드는 거구요. 그네들이 기교나 기법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감동을 찾는다면 저는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기초 학문의 부재로 인한 어줍잖은 해석. 어찌 감성과 이성을 이렇게 배합해서 얘기를 할까. 뭐 그런 생각입니다.

    #5
    전 안 가립니다. 흑백영화, 무성영화. 가끔씩 그 속에서도 괜찮은 영화들을 발견하죠. 그게 영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든 없든. 다만 영화사적으로 의미가 아무리 있어도 저는 제가 별로다 하면 이렇게 평하는 겁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죠. 제 기준에 충실해서. 남들이 대단하다고 해서 대단하다 생각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다 보니 그런 겁니다.

    #6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예의를 갖추고 읽어볼만한 덧글을 다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구남희 2016.01.16 23:24 신고 저는 창작자 지망생으로서 이 영화의 내용이 와닿더군요.
    창작에 대한 강박을 창작의 방향성의 전환으로 정리한다.
    저에게는 필요한 조언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거겠죠..
    그게 뭐 이상한 상황이라고 보지도 않고요.
    트랜스포머 보면서 비주얼을 즐기는것도 훌륭한 삶의 방식이지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6.01.17 01:41 신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하면 그 영화는 자신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영화라 봅니다. 다만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스토리 중심으로 보다 보니 <트랜스포머>라고 해도 2편 외에는 별로였습니다. ^^
  • 이런 뻘글 보니 한심합니다 2017.07.03 11:07 신고 영화평에서 지루하다? 이건 개인적인 문제인데 이걸 투정부리는건 영화평으로 매우 부적합하다고 보네요. 본인이 이해못하면 망작인가요? 그냥 영화를 안보는걸 추천합니다 누가봐도 영화가 취미일것 같지 않은 성급한 성격인것 같은데 여기서 트랜스포머이야기가 또 왜나오나요? 본인 인생영화가 트랜스포머인가보죠?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7.07.03 11:20 신고 뭘 하시는 분이신 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감은 옵니다. 님이 생각하신 바 표현하신 거니 제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제 인생 영화가 트랜스포머라는 어줍잖은 예상은 하지 마시길. 게다가 위의 긴 답글들 다 읽고서도 이해를 못 하면 본인의 머리를 탓해야 할 문제라 봅니다. 그런 이가 영화에 대해서 많이 해석하는 세상이죠. 왜냐면? 본인이 똑똑하게 보인다 착각해서 말이죠.
  • 전형적인 영알못의 리뷰 잘봤습니다. 2017.07.03 11:17 신고 영화는 그냥 영화일뿐. 영화에다 본인인생을 대입하고 특정영화를 인생영화라고 지껄이는 부류가 평론가 취향인 영화에는 인색합니다. 영화를 감성적으로 보기때문이죠(모든영화에는 철학이 있다는 개소리를 지껄임) 스토리가 식상할수록 일반적일수록 이해가 쉽기 때문에 명작으로 취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고하지만 이런 단세포적인 관점으로 영화를 본다면 영화팬이라고 하기에도 뭣할정도로 편식을 심하게 할겁니다. 진짜 영화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감독이 무슨의도로 이런연출을 했는지 또는 대사를 하나하나 차분히보세요. 대부분의 호평을 받은 영화는 기승전결식 구성도 아닙니다 초반부터 이해하려하지말고 흐름을 타다보면 앞서 경험한 결말만 보고 판단해버리는 상황을 덜 겪습니다. 감독이 그냥 재울려고 고생해서 찍은게 아니라는거에요. 최소한의 집중력은 가지고 봐야지.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7.07.03 11:23 신고 영화를 미술과 같이 보는 거라면 모르겠습니다만 대중 예술로서 보고 영화학적, 영화사적 의미보다는 인문학적 의미로 보는 저에게는 명작이라 하더라도 제 기준에서는 아니더라는 거일 뿐입니다. 영화를 아니 마니 뭐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 보면 이 쪽 관련 업을 영위하든지 영위하시려고 하는 분 같은데 이런 영화 많이 만드셔서 영화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 기교와 기법??? 2017.07.03 11:26 신고 영화는 추리소설하고 같아서 어떤장면이 나올떄 무엇인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면 트랜스포머같은 단순한 스토리만 선호할수 밖에 없죠. 그런데 추리소설을 싫어한다면 그냥 안보는게 정답아닌가요? 영화를 추리소설같이 만들지 말라고하는건 블록버스터만 만들어달라하는 헛소리와 같습니다.
    기교와 기법을 쓰는게 무슨 관객을 골탕먹인다는 엉터리 헛소리를 하는데 기교와 기법을 쓴다고 평론가들이 높게 평가하는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기교와 기법을 정확히 몰라도 이해하는데는 전혀 지장도 없습니다. 최소한 난독증은 아니어야 영화를 제대로 볼수 있습니다. 언어능력이 딸리는데 대사를 이해못하는건 당연하지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7.07.03 11:29 신고 다른 사람이 해놓은 해석이나 보면서 있는 척하면서 뭐라 하는 이들 즉 남의 생각이나 따라가는 이들이 영화 쪽에는 참 많은 거 같습니다. 제게 영화는 그런 장르가 아니라는 얘기 밖에 드릴 수 없겠군요. 기교나 기법은 스토리가 돋보이게 만들기 위한 선에서는 의미 있다 봅니다만, 그 이상이면 감독이 작정하고 자신의 예술적 창의성을 영화에 대입한 거라 봅니다.
  • 영화사적 인문학적 2017.07.03 11:29 신고 저는 영화광팬으로서 위에 언급한 죽기전에 1000시리즈 거의 다보고 평론가 취향영화 즐겨보는 입장으로 영화를 보는데 영화사적 인문학적 이런 헛소리같은건 생각도 해본적없습니다. 감독이 색다른 영화를 내놓으면 그건 그것대로 즐기면서 봤을뿐입니다 어떤 영화만드는 대가들이 대체 무슨 지식 뽑내려고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인문학 영화학 몰라도 영화보는데 아무 어려움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7.07.03 11:32 신고 거 참 논지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이들은 그렇게 봅니다. 어떤 의미 부여하지 않고 말이죠. 위의 덧글 단 이들과 같이 뭔 의미를 부여해서 대단한 영화다(남들이 전문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런 거나 읽고 남의 생각을 자기 입으로 얘기하는 이라 그런 거라 봅니다만)라고 하니 나는 모르겠던데라는 거일 뿐이죠.
  • 남의 평가 해석 잘안봅니다 2017.07.03 11:32 신고 특히 네이버영화에 올라오는 분석글은 매우 주관적이라 안봅니다 그리고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영화가 다수입니다. 예를 들면 봉준호영화를 군부시대에 대입하는건 지 꼴리는 대로 해석한거고 달력가지고 헛소리 지껄여놓아서 봉준호가 소품담당이 그냥 놓은거라 해명한것 봐도 분석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어떤 어려운 영화도 쉽게 볼려면 쉽게 볼수 있습니다. 상징보다 큰그림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욕심안내면 모든영화는 감독의 의도를 어느정도 파악가능하고 몰입도 잘됩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7.07.03 11:33 신고 영화를 왜 인내심을 갖고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보나요? 꼭 그렇게 영화를 만들어야 하나요? 그냥 보면 저절로 느껴지는 그런 영화가 좋은 영화가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 ㅇㅇ 2017.07.03 11:37 신고 대단한 영화더라 하는건 없습니다 로튼 평론가지수보면 신선하다 썩었다 두종류이죠. 이렇게 기준을 책정한 이유는 만장일치의 영화는 없기 때문이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발상의 영화를 점수화시킨겁니다. 대중적인 평론가들은 극찬하고 만점 많이 때리지만 박평식의 경우 7점이 대단한 영화이고 만점은 준적없는걸로압니다. 영화에는 만점이 없다는데 동의합니다. 어느 평론가가 대단하다 하는지 몰라도 그냥 대중적인 입맛에 맞춰서 입터는것으로 보면 그만이고 대다수의 평론가들은 그냥 영화가 어땠는지 특정부분을 집어서 이야기합니다.
  • 저절로 느껴지는 영화는 2017.07.03 11:39 신고 소설로치면 노벨문학상 작품빼고 해리포터가 진리라고 하는 말하고 같습니다 (해리포터가 문학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예를 들자면)
    영화를 너무 아동틱한것만 선호하는것 같은데 어른 취향의 영화를 어른들이 평하는것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바둑으로 치면 프로기사의 바둑이 너무 어려우니까 1~2단급의 바둑으로 하향시켜달라하는것과 같은 주장입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7.07.03 11:44 신고 지금 덧글이 오히려 그렇게 느껴집니다. 재밌군요. 영화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부터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님의 덧글은 마치 나이 든 어른이 그린 추상화는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고, 애들이 끄적거린 그림은 애들 그림이라고 그러는 거 같습니다. 영화가 어렵다는 건, 그만큼 영화를 예술적으로 보고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미술 작품처럼 말이죠. 그런데 영화 쪽에서는 예술을 마치 정답이 있는 양 해석을 해놓고 그걸 알면 마치 영화를 이해하고 있는 듯 착각하는 머리 나쁜 사람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님과 같이 급을 나누려고 하는 겁니다. 제가 그랬듯 마치 본인이 똑똑해보이는 듯 착각하는 모양이에요. 이 덧글 다신 님도 딱 그 케이스구요. 공부 잘 하셨어요? 살면서 영화 얘기 외에 남들로부터 똑똑하다는 소리 들어보신 적 없으시죠?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7.07.03 11:49 신고 그리고 위의 덧글들 대부분이 한 아이피에서 올라오던데, 한 사람이 적은 거라면 덧글 달 때 이름 똑같이 해서 적으시길. 또한 기존에 비슷한 분이 단 덧글이 있고 그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제 생각을 밝혔으니 그 답글을 읽어보고 이해가 안 되면 그 부분만 얘기하길 바랍니다.
  • 8과 1/2 2018.10.09 07:59 신고 트랜스포머 같이 오락적인 영화가 영화계에 필요한 것처럼,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어렵게 느껴지는 영화 또한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난 이런 영화랑은 안맞아 싫어' 이렇게 단정짓고 이 작품을 평론가나 지식 자랑하는 사람들만 보며 좋아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저같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영화를 제작한 감독과 스탭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아마 다른 분들의 날선 댓글도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함부로 말한 것 같아 상처를 입은 마음에 쓴 것 같아요 나와 다른 것에 대한 포용적인 시각도 갖추신다면 더 좋은 영화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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