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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0년 새해 계획 두 가지: 법인 설립, 2권의 출간

사실 계획을 세운 지는 몇 주 전이긴 합니다만 포스팅은 이제서야 합니다.
원래 연말에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요즈음에는 도통 시간이 많이 나질 않네요.
그만큼 바쁘다는 얘기니 행복한 나날이라고 해야하는 게 옳겠지요?
저는 올해 두 가지만 달성하려고 합니다. 뭐 이미 다 진행중인 일들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1_ 법인 설립

1인 기업가로 1년이 지났습니다. 이것 저것 다양한 일을 하긴 했습니다만
올해에는 초반에 법인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뭐 요즈음에야 법인 설립 쉽잖아요?
직원을 뽑으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법인을 설립하려고 하는 이유는 심플합니다.
세금 문제 때문입니다. ^^ 하는 일이나 활동은 똑같지만 세금 때문에 그러는 거지요.

법인을 설립하는 목적에 맞게 법인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1인 기업가 형태의 법인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직원 없습니다.
가급적 필요한 부분은 협업(Collaboration)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채용하거나 프리랜서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올해부터는 좀 더 일을 키워가게 될 겁니다만 그런다 하더라도
1인 기업가 형태의 법인으로만 운영할 생각입니다. 현재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1년 정도는 그렇게 운영해보려고 하는데 상황에 따라 얘기는 다르겠지요.
지금도 어느 정도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느끼고는 있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실속파가 되었다는 점이죠.
최근에 디카를 구매하는 데에도 Nikon D80이냐 Lumix GF1이냐를 두고
한참 동안 자료를 찾아 구매 결정을 내렸기도 했지요. 어찌보면 자료 찾아
비교하면서 합리적인 구매 결정 과정에 이르는 시간이 제겐 더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저는 이제는 쓸데없는 데에 돈을 쓰는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
예전 같았으면 그거 얼마 한다고 그렇게 할까 싶습니다. 맘에 드는 거 사고 잊어버리지요.
과거에 그렇게 한 덕분에 고가의 옷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저 부자인 줄 압니다. 쥐뿔도 없는데 말입니다. ^^

어쨌든 그래서 법인 설립에 대한 제반 비용도 최소화시킬 겁니다.
저만 괜찮으면 그만이지요.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법인 만드는 거 아니니까요.
그래서 SOHO들을 위한 1인실을 얻어서 법인 설립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출이나 이익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닐 겁니다. ^^

지금 만드는 법인은 1인 기업 형태이지만 다각도로 고려한 점들이 있습니다.
사실 투자를 받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투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서 그런 겁니다.
지금 만드는 법인은 알짜 법인으로 1인 기업가의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함도 있지요.
게다가 투자를 받지 않아도 충분히 영위 가능하며, 매출이나 이익은
1인 기업에서도 충분히 성공 사례로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투자를 받아서 영위하는 기업은 별도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건 올해 이루어질 일이 아닌지라 그냥 염두에만 두고 있을 뿐이지요.
계획을 세워서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 맞게 대응할 때 단기, 중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결정합니다.
아무리 지금 계획을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세워도 상황에 따른 수많은 변수 때문에
오히려 계획 세우는 데에만 시간과 노동력이 더 들어간다는 점 때문에
저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그런 일을 안 해봤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마도 올해 3월 전에는 법인 설립을 하려고 합니다. 데드라인은 3월이라는 얘기죠.
그러나 설립한 다음에도 알리지도 않을 것이고 조용히 있을 예정입니다.
그냥 조용히... 소리 없이...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2_ 2권의 출간

작년 말에 책이 나왔어야 했지요. 허나 집필을 거의 못했습니다.
그만큼 요즈음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정말 시간 쪼개기 힘드네요.
나름 타이밍을 보기도 하지만 그럴 겨를 조차 상황이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몸도 많이 안 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제 스스로가 그렇게 느낄 정도니.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다시 운동 시작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려고도 합니다.
그래도 저야 제가 스케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보니 그런 유도리는 있지요.
그런다 하더라도 집필을 위해 몸과 마음을 한 곳에 집중시켜 적을 시간은 나지 않네요.
그래서 올해 목표를 2권의 출간으로 했습니다.

2권의 집필이 아닌 이유는 이미 한 권은 집필을 끝냈기 때문이지요.
그 이전에 선보일 책 집필을 다 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데 출판사 측에서
쪼지를 않아서 다행입니다. ^^ 사실 쫀다고 지금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  *  *

결국 두 가지 모두 1인 기업가로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셈입니다.
사실 1인 기업가로서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언제부터인가 그런 생각은 버렸지요.)
그래서 잘 된다 하여도 굳이 드러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간간이 제가 드러나야 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X로 아는 사람들이 있을 때가 그렇지요.
지인들은 가만히 있어도 상대가 알아볼 꺼라고 그러던데
안 그런 사람들도 꽤나 있더군요. 뭐든 실력으로 보여주면 그만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법이지요. 그런데 실력을 보여주려면 말이 필요하더군요. T.T

나름 올해는 겸손해져야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는 뭐가 잘 풀리기 시작하면 탄력 받아서 몰아치곤 했는데
요즈음에는 겸손해져야지 하는 생각부터 떠올립니다.
그렇다고 자신감을 피력하지 말아라는 건 아니지만 말이죠.

세상 일이라는 게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엮여서 만들어가는 것이지요.
며칠 전 후배 녀석에게도 해준 말이기도 하지만
저도 사람이기에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생각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목표를 향해서 돈 생각치 않고 같이 내달릴 수 있는 게 전제라고 했습니다.

돈을 모으는 비결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골라서 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쏟다 보면 바빠서 돈을 쓸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현재 저는 돈을 모으고 있는 게 맞는 듯 합니다.
물론 모은 돈을 빚 갚는 데 할애하고 있지만. (받을 돈 많아도 못 받으면 그렇게 됩니다. ^^;)

그런다 해도 저는 부릴 욕심만 부립니다. 제가 욕심을 내서 취할 수 있는 돈이라도
그게 제가 생각할 때 제 돈이 아니다 싶으면 그건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껏 저는 응당 받아야할 대가나 돈이라도 돈이라는 것 때문에 거부했던 저였기에
저를 이용하기만 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생겼던 게 흠이지요. 헛똑똑이었습니다. ^^

그러나 저도 많이 달라졌지요. 그런 과정 속에서 터득한 노하우들은 제게는
밑거름이 되었고 사람을 보는 기준, 설득을 하는 방법 등등의 값진 자산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제가 하는 일에 관여된 똑똑한 후배 녀석이 저보고
생각보다 돈에 욕심을 그리 부리지 않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는 그 말이 좋게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헛똑똑이라는 소리처럼 들렸으니까요.
그래도 나름 부릴 욕심만 부리려고 한다는 말을 해줬습니다.
일이 잘 되게 하는 데에 집중하되 쓸 돈은 써야 하기에
내가 욕심을 부려서 이득을 취하게 되면 당연히 일이 잘못되는 거 아니겠냐는 말과 함께 말이죠.

그래도 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을 재밌어 하고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리더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게 아니라
최고가 아닌 사람을 최고로 만들고 최고가 아닌 사람들이 모인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 게 리더
라 생각합니다. 그건 며칠 전 후배에게도 가르쳐준 거지요.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가진 저였지만 예전에는 내가 리더가 되어야만 했고
내가 리더라는 것을 드러내려고 했던 게 문제였지요.
지금은 드러낼 필요도 없고 거기에 의미를 두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리더라는 역할이 있을 뿐이고 그것이 상하의 위계가 아니라 하나의 역할일 뿐이라는 생각.
때에 따라서는 다른 이가 리더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나는 전문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

뭐 그런 게 많이 달라진 점입니다. 말이야 누구든지 그렇게 하겠지만
생각이 다르고 그에 따라 행동도 많이 바뀌고 있는 요즈음인지라... ^^
지난 한 해 많이 발전하고 성숙해진 듯 합니다. 예전 같으면 불같이 타오를 때라 하겠지만
저는 그냥 묵묵히 올해 열심히 달릴 생각입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말이죠.

연말을 지나 연초지만 밀린 일들이 많아 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나름 저만의 노하우를 살려 제가 뛰어들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뭐랄까요. 마치 이런 것을 기다려왔다는 반응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심적인 여유는 그리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나름 올해를 위해 차근 차근 하나씩 이루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어찌보면 제게 올해는 재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한 해가 될 듯 싶습니다.
다들 잘 될 꺼라 생각하지만 예전의 저와 달리 저는 조심스럽습니다.

세상의 이치가 항상 좋은 일만 생기라는 법은 없고
잘 된다고 자만하면 그에 상응하는 반대 급부가 생기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항상 스스로를 다스리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올해 한 해는 제게 매우 의미있는 한 해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