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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살인소설: 성공에 대한 욕망이 만들어낸 공포 드라마


나의 3,175번째 영화. 주인공 엘리슨은 실제 범죄를 소재로 소설을 쓰는 작가다. 이번에는 글을 쓰기 위해서 한 가족이 몰살한 집을 대여하여 가족들이 이사오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내용은 여기까지만. ^^; 주인공 엘리슨은 에단 호크가 맡았다. 이 영화는 스릴러라고 하기 보다는 공포 영화라고 봐야할 듯 싶다. 왜냐면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오거든. 그러니 일단 픽션이라고 볼 수 밖에 없게 되고 그 때부터 뭐랄까 미스테리를 풀어나가면서 드러나는 실체 뭐 그런 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픽션이네 하고 보게 되어 재미가 반감되었단 말이다. 그래서 개인 평점은 7점 준다.


성공을 향한 개인의 욕망 vs 가족의 안전


<살인소설>에서 보면 주인공 엘리슨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자 하는 욕망에 집착하여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다. 처음에야 그럴 수 있다고 봐. 근데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직접 경험하고도 끝까지 그 집에 있는 건 이해가 안 간다. 항상 보면 영화는 그렇다. 지하실에서 소리가 난다 치자. 주인공 야구 방망이 들고 들어 간다. 낮에 들어가~ 왜 무섭게 밤에 들어가냐고. 굳이 위험을 무릎쓰고 또 무서운데 그러는 주인공들 보면 현실성이 없다. 게다가 아무리 개인적인 성공이 중요하다 해도 가족의 안전을 해치면서까지 그러는 건 있을 수 없지. 나도 자아가 강한 편이지만 그렇진 않거든? 내 성공이 가족의 행복을 담보로 했을 때 그것도 의미가 있는 거 아니겠는가?


이미지 좋은 부인 역, 줄리엣 라이런스

주인공의 아내 역으로 나온 배우의 이름은 줄리엣 라이런스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이게 첫 데뷔작인 거 같은데, 재밌는 건 줄리엣 라이런스의 남편이 <덱스터>에서 덱스터의 친형으로 나온 배우 크리스찬 카마고다. 어허~ 참 재밌네 그랴~

개인적으로 <살인소설>에 나온 그런 아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남편이 하는 일 방해하지 않고 남편이 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내조해주는. 남편과 싸워도 쉽게 풀어지고. 가정에 충실하고. 게다가 자신도 일을 갖고 있는데 육아 때문에 현재는 쉬고 있는. 음 뭐 이 정도 누구나 다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 사소한 거 같지만 쉽지 않은겨~


영화에 등장하는 부굴 실제인가?

<살인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를 먹는다는 바빌론의 신 부굴(Buhguul)은 실제 있는 얘기인가? 그게 실제다 아니다가 아니라 그런 신화가 있다는 말이냐는 얘기다. 박 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게 실제인가 뭐 그런 얘기가 아니라 박 혁거세 신화란 게 있냐는 얘기. 없다. 찾아보면 죄다 <살인소설>과 연관지어져 있고. 결국 <살인소설>에서 만들어낸 픽션이라는 얘기다. 근거 없는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


예고편



원제인 sinister란 '사악한, 해로운'이란 뜻이다. 독일어도 똑같은 철자의 단어가 있는데 독일어로는 '음울한'이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