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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에게 항복하려 했었다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에피소드 6를 보면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이 크라수스가 쌓은 성벽을 뚫어서 북쪽으로 가는 게 나온다. 이 부분이 역사적 사실과는 좀 다르다. 해적들의 배신으로 인해 고립된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은 도망가다가 크라수스가 쌓은 성벽과 맞닦드리게 된다. 근데 미드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허술한 바리케이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성벽 앞에는 도랑을 팠고(이건 미드에서도 나온다), 성벽은 나무를 세워서 만든 게 아니라 돌로 쌓았다.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말이다. 게다가 그 성벽은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을 고립시키기 위해서 이탈리아 반도 남쪽 부분을 횡단하면서 쌓았다. 헐~ 도대체 몇 km야?


성벽을 뚫으려고 했던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은 패배했다

해적들의 배신으로 북쪽으로 도망치던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이 맞닦드린 성벽. 그걸 뚫기 위해 벌였던 전투에서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은 패한다. 이건 미드에서 안 나오는 얘기다. 그 패배로 인해 반란군의 사상자는 6,000명 정도였다고 한다. 이 전투에서 패하고 나서 크라수스가 십분형을 한 것과 같이 스파르타쿠스도 반란군의 사기를 높이고 그들의 패기를 로마군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로마군 포로들을 십자가형에 처한 거다.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에게 항복하려 했다

그 후에 스파르타쿠스는 크라수스에게 항복하려 했었다. 항복의 조건은 반란군의 형량을 감안해달라는 것. 즉 자신의 부하들을 살려달라는 것이었다고. 근데 크라수스가 거절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스파르타쿠스 반란군은 난공불락의 요새인 성벽을 뚫어버린다. 미드에서처럼 크라수스를 암살해서 승기를 잡으려고 했다가 그게 실패하자 성벽이 허술할 거라고 해서 쉽게 뚫어버리는 것과는 다르다는 얘기.


크라수스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었나?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보면 크라수스를 전략가로 그리고 있는데 정말 그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그렇다고 폄하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여러 사실들을 종합해볼 때, 돈 버는 데에는 뛰어난 면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그게 내 가치 기준에서는 뛰어난 건지 모르겠다. 잔머리 잘 쓰는 사람을 머리 좋다고 할 수 있나?) 전투에는 능하지 않은 인물이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그러다 보니 미드 스파르타쿠스 파이널 시즌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 크라수스다. 스파르타쿠스보다도 더 주인공 같이 나온다. 왜 이렇게 크라수스를 대단하게 그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크라수스라는 인물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봐야 하나? 난 재수없던디~

그래도 미드 스파르타쿠스 보면서 역사적 사실 들춰내보다 보니 알게 된 거지만 크라수스가 돈이 상당히 많긴 많았나 보다. 이탈리아 반도 남부 지방을 고립시키기 위해 이탈리아 반도를 횡단하면서 성벽을 쌓았을꼬? 성벽을 쌓는데에 들어간 인건비나 재료비 등을 지가 다 냈다는 말 아냐? 뭐 그보다 군대 유지하는 데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갔을 듯 하지만. 여튼 미드 스파르타쿠스 파이널 시즌에서 스파르타쿠스보다 더 주인공으로 그려지는 듯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