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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응답하라 1994 10화 추억 거리들

응답하라 1994 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지금 젊은 애들은 그 당시의 낭만을 모르겠지. 내가 내 아버지 세대의 낭만을 모르는 것처럼.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고 나이는 먹게 되는 거 같다. ^^; 응답하라 1994 보면서 그런 추억 거리들이 아쉬워서 나름 매회 나오는 추억 거리들 정리해본다.


언젠가는 by 이상은



7080 노래를 들어보면 제목은 생각이 안 나도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많다. 아 제목이 뭐였더라? 뭐! 아~ 맞다. 뭐 그런. 10화 초반에 나오는 곡은 이상은의 '언젠가는'이었다. 발매일은 1993년 1월 1일. <응답하라 1994> 10화 배경이 1994년 12월달이니 다소 시기적인 차이는 있지만 배경 음악으로 나온 곡이니까 뭐.


우리 때 유행했던 백팩은 EASTPAK


우리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대학생이면 이 백팩을 매줘야했다. 뭐 이 가방 안 매는 경우가 거의 없었을 듯. 물론 메이커가 EASTPAK이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모양은 다 이런 식이었다고. <응답하라 1994>에서 가방들 잘 보면 이런 가방 많을 거여~


부산 사람들에게 눈은 정말 생소해


부산 사람들에게 눈은 정말 생소하다. 눈하면 참 생각나는 일화가 많네 그랴.

일화1. 첫사랑
얘기하자면 길지만 짧게 얘기하자면, 사랑앓이 하다가(난 짝사랑인 줄 알았는데) 서로 연락이 되어 광안리에서 만나기로 한 날, 그 날이 부산에서는 7년만에 처음 내리는 눈이었다.

일화2. 눈이 오면 부산은
대학교 2학년 때 후배랑 같이 부산집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백화점을 나오는데 눈이 내린다. 부산에서는 눈이 내려도 내리다가 녹는 수준인데 그런 눈이라도 내리면 난리가 나지. 백화점 직원들 눈 온다고 뛰어 나온다. 매장 우짜고. 당시 그래도 나는 위에 올라와서 눈 구경도 해본 지라 생소하지 않았는데 그 모습 보고 우스웠다는.

<응답하라 1994> 보면 어무이가 눈 온다고 나정이 깨우고 그러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거든. 난 이해가 되지. 부산에서는 그 때만 해도 눈 구경하기 정말 정말 힘들었었거든.


박중훈, 故 최진실 주연의 <마누라 죽이기>


그 당시 흥행했었던 한국 영화 <마누라 죽이기> 개봉일이 1994년 12월 17일이니 <응답하라 1994>에서 딱 그 시기에 맞는 영화라 하겠다. <응답하라 1994> 정동극장에서 걸려있는 포스터 보니까 외화는 <포레스트 검프>가 걸려 있길래 찾아봤더니 이 또한 1994년에 개봉한 영화네.


그 때도 나는 별로 마시지 않았던 맥콜


나는 이 맥콜 음료를 어렸을 때도 마시지 않았다. 마셔보니 영 맛이 이상해서. 그래서 맥콜에 대한 추억은 없다. 단지 4주 훈련(군대) 갔을 때 맥콜을 다시 볼 수 있었다는 거. 신기해했었지.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였다

지금은 초등학교로 이름이 다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국민학교라고 불렀다. 언제부터 초등학교로 바뀌었더라. 기억이 안 나네. 여튼 <응답하라 1994>에서는 국민학교라고 얘기하더만.


바위처럼 by 꽃다지



이거 당시 대학교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지. 이 곡을 부른 꽃다지의 앨범명이 '투쟁의 현장에서'다. 근데 나는 이거 보다 김광석의 '광야에서'가 더 기억에 남는다. 선배가 노래방에서 진지하게 부르던 노래였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