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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확률을 계산하지만, 승부사는 천재의 판단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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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듀엣가요제: 지난 주는 정말 볼만

風林火山 2016.06.12 04:11

#0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돌에 대해서 조금은 시선이 달라졌다. 

예전의 나: 아이돌 = 뜨고 싶어서 안달이 난 애새끼들.
지금의 나: 아이돌 = 음악이 좋아서 음악에 미친 애들 중에 인성이 제대로 된 애들도 있음.

나는 기본에 충실한 게 좋다. 가수면 노래를 잘 해야 하고, 연기자면 연기를 잘 해야 되는데 외모로만 승부를 하는 애들 정말 싫어한다. 외모로 승부를 할 거 같으면 내가 보통 하는 얘기가 있다. 룸빵이나 가라. 술집 다니라는 얘기다. 이쁜 게 죄는 아니다. 그러나 이쁜 것만 갖고 승부를 하는 건, 가치 없다. 예전에는 아이돌이 그렇게 보였다. 어떻게 해서든 떠서 인기 얻고 돈 많이 벌려고 하는 양 느껴졌기에. 근데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돌들 보다 보면 그게 이미지 관리를 그렇게 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인성이 괜찮은 친구들도 꽤 있는 듯.

#1
주말이면 챙겨보는 음악 프로그램 두 가지 중에 하나. 듀엣가요제.

이번 주 정말 재밌었다. 아니 지난 주지. 금요일에 방송하는 거니까. 출연하는 가수들이 저마다 색깔이 달라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데 사실 누가 1등을 해도 상관이 없을 정도라 생각. 그러니 재밌었지.(판듀는 이선희팀이 계속 나와서 그런지 점점 재미없어진다. 나는 이선희팀 노래는 그냥 패스. 노래를 못 해서가 아니라 진작 바통 터치했어야 된다고 본다. 이런 방식의 경연은 사실 누가 잘 부르고의 문제로 1위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서 이미 보여줄 거 다 보여줬으면 다른 이들이 더 많이 참여하게 하는 게 낫다고 보기 때문.)

#2
EXO란 아이돌 그룹이 인기가 있는 지 몰랐는데(으르렁이라는 노래는 어디서 들어본 듯한 노래) 여튼 요즈음 음악 프로그램 보다 보니 자주 등장하네.

#3
나윤권. 처음 봤다. 노래로만 들어봤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는데. 노래는 참. 좋네.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은 듯.

#4
언제부터인가 음악 프로그램에 경연 방식이 도입되면서 흥미진진하게 된 거 같긴 한데, 사실 이런 경연 방식은 문제가 있다. 뭐가 문제냐.

바로 순서다. 먼저 하게 되면 우승하기 힘들다.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 거의 없을 거라 본다. 어지간한 임팩트로는 우승하기 힘들다. 비슷한 수준의 임팩트를 준다 해도 순서가 뒤일수록 유리하다. 아니 덜한 임팩트라도 말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순서가 뒤여야 유리하다. 다들 알고 있기는 하겠지만 그럼 왜 그렇게 되느냐는 걸 잘 생각해보길. 다 이유가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5
그런 의미에서 바다팀이 대단하다. 우승 여부를 떠나 초반에 나와서 그렇게 점수를 받는 건 정말 우승보다 더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점수를 높여놨으니 그걸 기준으로 해서 점수가 결정되기 마련. 결국 바다 때문에 다들 고득점한 거다. 이 점수는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라 상대적인 평가라 그렇다. 그래서 순서가 뒤일수록 유리하다는 거다. 나는 우승을 하는 팀보다 이런 팀이 더 매력이 있다고 본다. 사람도 그렇고 말이다.

#6
나윤권은 인기에 힘입어 그렇게 점수가 높았던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노래 잘 하고 좋다. 인성도 제대로 된 친구 같고. 그러나 점수는 노래 그 자체도 그렇지만 팬심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지 않나 싶다.

#7
아쉬운 건 양파다. 같이 나온 파트너 정말 노래 잘 하던데. 게다가 화음이 정말 듣기 좋았다. 안정적인 보이스의 두 사람의 음색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게 참 괜찮았는데 아쉽다. 개인적으로 양파는 다시 나왔으면 한다. 그 파트너도 말이다. 운이 나빴다 본다. 다른 회에 나왔으면 우승했을 수도 아니 우승은 아니라고 해도 또 나오게 될 수도 있었을 거라 보는데.

#8
바다가 파트너 찾으러 갔을 때 보니까 일산이더라. 웨스턴돔 근처 MBC. 내 사무실이 있는 곳. 점심 먹을 때 바다가 돌았던 그 코너 나도 돈다. 물론 내가 일찍 출근했을 때 말이다. 나는 보통 점심 먹고 나가니까. 그렇담 이원갑이라는 사람도 그 근처에 있다는 얘기? 오며 가며 마주칠 지도.

#9
보면 라미네이트는 많이 했네. 물론 나도 했지만. 할 만해. 만족하고 있고.

#10
이번 주 산들팀은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노래도 그랬고) 동정표가 많이 간 듯 싶다. 노래 들으면서 이번주 마지막이구나 싶었는데 우승해서 참. 그래도 산들이 스케쥴 때문에 당분간 못 나온다는 거. 잘 된 듯. 오히려 이런 때 잠깐 빠지는 게 낫다고 본다. 판듀에서 이선희팀이 계속 우승하는 거 보면서 나는 이선희팀 노래 듣지도 않고 패스하는 것처럼. 뭐든 적당할 때 내려와야 하는 법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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