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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밀정: 친일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風林火山 2016.10.25 18:30

#0
나의 3,61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추천한다. 요즈음 정말 한국 영화 많이 좋아졌어. 오히려 헐리우드 히어로물보다 한국 영화가 더 기다려진다. 헐리우드 히어로물 같은 류는 많이 보면 사람 바보가 돼. 마치 TV 연예 프로그램 보는 거와 비슷한. 사고력이 떨어진다고. 머리는 써야 발달하거든. 그렇다고 내가 헐리우드 히어로물을 안 보는 건 아냐. 워낙 영화에서는 잡식성이다 보니까 그런 건데, 좋아하진 않아. 그냥 재미난 거 보고 싶다 할 때나 보는 거지. 아무 생각없이. 뇌 쉬게 하는 걸로.

#1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기 보다는 실존 인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인 거 같다. 내가 아는 바와도 틀린 부분이 있고. 그렇지만 실존 인물의 캐릭터는 잘 살린 거 같고, 이 영화는 추천하고 싶다. 왜냐면 매국노에 대해서 두 가지 시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친일파, 매국노 애들 상당히 싫어한다. 지금 현 시대에서 잘 나가는 이들 대부분 그 쪽 피다. 피다 더러운 거여. 그러니 나라 망하게 이따구로 하는 거지.

#2
친일파에 대한 두 가지 시각

일단 나는 흥미롭게 본 두 인물이 있다. 이정출(송강호 분), 하시모토(엄태구 분). 친일파에 대해서는 내 블로그에 종종 떠들었었지. 꼭 친일파를 두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다른 글에서 친일파 얘기를 언급하는 경우에 있어서 많이 언급했던 건데, 시대적 상황이 그러해서 어쩔 수 없이 친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서 친일파가 될 수도 있다는 점과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친일을 한 친일파가 있다. 그렇게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영화의 캐릭터가 그걸 잘 보여주는 듯.

이정출과 같은 경우는 물론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만 스스로가 그걸 잘 알고 있기에 스스로를 그리 대단하게 얘기하지도 않고 하찮게 여긴다. 게다가 맞는 말에 마음이 동요되는 걸 보면 이게 사람의 기본이다라는 걸 보여준다는 게지. 그에 반해 하시모토는 비록 한국인이지만 일본인인 척 행동하며, 어떻게 해서든 입신양명을 위해서 자기 민족을 해치려고만 한다.

물론 둘 다 죄값을 치루어야 할 인간들이지만 이정출은 인간이기에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면이 있는 반면, 하시모토는 이해할 수도 없고, 용서가 안 되는 캐릭터인 거다. 그러나 이정출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인 황옥의 경우, 훗날 평가가 갈리잖아. 우리쪽 밀정이었다. 아니다. 상대쪽 밀정이었다. 그러나 그건 사실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 어떤 한 사람이 무조건 악하고, 무조건 선한 건 아니니까. 때로는 선하기도 했다가 악하기도 하는데, 상황 자체가 그렇게 오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으니 평가 또한 그렇게 엇갈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평가가 엇갈린다는 건, 때로는 도움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당하기도 했다는 얘기일 터인데, 그렇다면 그래도 그 사람은 무엇이 옳은 건지 정도는 알 수 있는 인간이었다고 봐. 다만 상황이 그러다 보니 자기도 목숨을 부지해야겠고 그러다 보니 그런 거겠지. 물론 내가 당하는 입장이었다면야 당연히 용서가 안 되겠지만 3인칭 시점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하시모토와 같은 경우는 어떤 경우에라도 평가는 똑같게 나온다.

다만 그 평가를 받아들이기 힘든 이들이 있겠지. 바로 그 자식들. 왜 교과서 바꾸려고 하겠는가. 이유가 있는 법이다. 단지 내 부모기 때문에 편드는 거다 생각할 수도 있다. 이해하지. 그러나 그 부모로부터 배워먹은 게 그런 짓거리들인지라 맨날 그런 짓거리만 일삼으며 사익만 추구하는 거거든. 그래서 피가 더러우면 그런 거다. 가정 교육도 그 따구 밖에 안 되는 거고. 

#3
민족주의 vs 국수주의

어찌보면 친일파에 대한 시각을 이렇게 볼 수도 있다. 그것도 한국인이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는 거 아니냐. 결국 국수주의지 않느냐는 게지. 마치 친일파 자식들이 부모 감싸는 게 가족이니까 그런 것처럼 너도 한국인이니까 한국 편드는 거 아니냐는 거지. 결코 아니지. 민족주의와 국수주의의 뜻도 모르고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이들이 참 수준 낮은 거다.

가만히 있는데 쳐들어와서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어. 게다가 이후에 계속 괴롭혀. 그러면 당한 사람들이 뭉쳐서 몰아내려고 하는 게 잘못된 건가? 몰아내고 그 집 쳐들어가서 쑥대밭을 만들어도 할 말이 없을 건데, 그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몰아만 내려고 하는 건데 말이지. 이게 어찌 편 드는 거냐. 인간이면 당연한 거지. 그런데 옆집 사람이 그걸 지켜보고 있다가 괴롭힐 때 동참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게 여겨지는 거 아니겠는가.

막말로 좆도 아닌 게 힘도 못 쓰다가 그런 상황이 되어 강자 편에 서서 그 따구 짓을 해? 그게 바로 친일파야. 지금 이 나라가 헬조선이라고 불리지? 그거 뿌리를 찾아봐. 그러면 친일파야. 나라 말아먹은 새끼들 또 나라 말아먹는다. 사기꾼이 반성하고 감옥에서 나오면 뭐하나? 사기 쳐. 반성? 잠깐이지. 왜? 사람은 안 변해. 

#4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몇몇 고문이 나오는데, 이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다. 여러 사료들을 찾아보면 그래. 그리고 보니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많이 보이던데, 가 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데이트를 핑계로 하든 뭐든 클럽이나 가려고 하지 말고 이런 데 가서 좀 여유를 갖고 의미를 찾아봐라고. 내 블로그에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가서 찍은 것들 리뷰로 안 올렸는데, 아들이랑 같이 가서 봤거든. 다 보는데 2-3시간 정도 걸려. 보고 좀 느끼라고. 정말 내가 몰랐던 이들 수두룩하더라. 그들이 왜 그랬을까?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기기 위해? 아니다. 침탈에 의해 뺏긴 이 나라 되찾기 위해서다. 그거 외에 없다. 아니니까. 이건 아니니까. 그러니까 그런 거지.

그들이 고문받을 때, 고문을 하고, 그들이 피해다닐 때, 잡으러 다니고, 그들이 궁핍하게 연명해나갈 때, 호의호식한 게 친일파야. 잘 생각해봐. 이거 아니다 싶어서 우리가 인터넷 상에서 떠들고, 집회하고 그러잖아? 그 때는 목숨 내놓고 했어야 했다고. 강도의 차이다? 강도의 차이라고 해도 목숨을 걸고 하는 건 쉬운 일 아니다. 그 때 그렇게 했던 친일파들 해방되고 또 등용되고 호의호식하고 참 나라가 미쳐도 한참 미쳤지. 미국? 걔네들은 지네들 이권 밖에 몰라. 뭘 도와줘. 도움이라는 건 대가를 바라지 않고 했을 때 도움이라고 하는 거지 대가를 바라는 도움은 거래야. 용어 정확하게 사용해야지.

이승만을 내가 초대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사실 말고 평가하자면 개새끼야. 이승만을 칭송하는 이들은 둘 중에 하나다. 이승만이 어떤 인간인지 모른다.(이게 대부분의 민초들일 터.) 아니면 이승만 버러지들. 즉 사익을 위해서 남 해 끼치고 이너 써클 만드는 씹새들. 옛날 사람들 중에 학벌 좋은 사람 있잖아? 요즈음 최순실 게이트 터진 것만 봐도 알겠지만 예전에는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을 거야. 뭐 정치인들 중에 학벌 높은 애들 중에는 실력도 안 되면서 연줄로 인해 그런 학벌 가진 애들 많을 거라고 봐.

#5
내가 대한민국을 싫어하는 건, 한국인을 싫어하는 게 아냐. 정말 뛰어난 민족이라 생각하거든. 내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게다가 백의 민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참 순수한 사람들이고. 그런데 이런 민족을 망친 새끼들이 있단 거야. 그게 친일파들이고 그네들 대대로 한국 말아먹고 지네들 잇속만 챙기는 거지. 근데 시대가 이러다 보니 그 순수했던 사람들 물들고, 바보 만들어놨어. 거기에 미국도 큰 몫을 한 거고. 뭐랄까? 영혼없는 인간을 만든 거야. 안타까울 따름이지.

#6
영화적 재미를 떠나(재밌기도 했다. 졸려서 영화 보면서 자야지 하고 봤는데 다 볼 때까지 잠이 안 오더라.) 한국인이면 봤으면 한다. 느끼는 게 없어도 언젠가는 느끼게 되어 있어. 왜? 생각하는 인!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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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돌리 2016.10.26 13:03 신고 말씀하신대로 시대적인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친일파가 되어야 했다면 또한 시대가 다시 바뀌어서

    자신에게 죄값을 묻는 시대가 온다면 그 값을 순순히 받아드리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시대나 그런 인간들은 항상 존재할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되는데. 문제는 그 이후 평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둥이로 항상 팩트를 외치며 김구선생님과 안중근의사를 테러리스트라 부르고,

    일제 강점기시대가 아니였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자칭 엘리트 분들을 볼때면

    아. 이런 인간들이 친일파가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나향욱 사건을 보면서도 이런 성향은

    거의 백퍼센트 친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6.10.28 16:31 신고 윗 글에서 언급했듯이 친일파들(뼛속까지 사익만 추구하는 이들)은 절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지요. 변명하고, 조작하지요. 친일파가 아니라 하더라도 시대가 변하면서 예전의 친일파와 같은 무리들 즉 오직 사익만 추구하는 이들은 점점 더 늘어났을 겁니다. 분명 그네들은 친일파의 후손들(이미 일제 강점기 때부터 기득권을 형성했으니)과 관계를 맺고 있을 거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일제 강점기 전후부터 득세한 그들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으니 문제인 거지요. 그 사람이 친일파라고 자식까지 잘못되었다고 할 순 없겠지요. 그러나 부모가 친일파면 가정 교육 또한 그러할 것이고, 자식 또한 보고 배운 게 쉽게 기득권을 유지하고 사익을 챙기는 법일 겁니다. 그래서 피가 더럽다는 거지요. 히틀러가 유태인을 말살하려고 했던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답이 안 나오니까 씨를 말리려고 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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