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천재는 확률을 계산하지만, 승부사는 천재의 판단을 읽는다.

중국 톈진 아이: 톈진 아이는 볼 만, 관람차 타는 건 비추 본문

여행/해외

중국 톈진 아이: 톈진 아이는 볼 만, 관람차 타는 건 비추

風林火山 2016.12.28 07:30

#0
톈진에 3일 있었기에 여기 저기 많이 다니긴 했지만, 여행으로 가는 데가 아니라 사진 찍을 일은 없었다. 그러다 톈진에서 마지막 날, 소니 A7을 들고 어디를 가볼까 해서 정한 데가 톈진 아이였다. 검색해보다가 다른 데는 못 가더라도 여기는 가보자는 생각에 갔던 거였는데, 가다가 고문화 거리 들리고, 톈진 아이 관람차까지 다 타고 나서 진완 광장으로 가기 위해 택시 타고 이동했다가 결국 강변 따라 걸어서 이태리 거리까지 가게 된 거였다는.

#1
그래도 톈진 아이는 모두 소니 A7으로 찍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배터리 충분했거든.

#2

이게 톈진 아이다. 런던에 있는 런던 아이 따라한 듯. 역시. 중궈인. 알고 있으면서 내가 간 이유는 난 런던 아이 못 가봤거든. 그리고 랜드마크라고 해서 그랬던 거다. 엄청 크다고 하던데 멀리서 봐서 그런지 큰 거는 잘 모르겠더라. 물론 크긴 크지만 나는 상하이 타워보고도 이야 엄청 크다 그런 건 모르겠더라고. 누가 아래에서 보면 끝이 안 보인다고 구라를 쳐놨길래 상하이 타워 바로 옆에서 쳐다보니 끝이 보이더만. 왜 구라를 쳐서 사람을 기대하게 만드냐고. 기대를 하면 그만큼 실망은 비례하기 마련.

여기는 톈진역 앞의 하이허 강변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가로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있고 하얀색 벤치에 하얀색 조명. 벤치에 앉아서 사진 찍으면 광고 같겠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던.

여길 지나치면서 저쪽에 보이는 빨간색 조명 아래의 다리는 인지 못했다. 톈진 아이를 찍으려면 바로 저 다리에서 찍어야 돼. 왜? 그건 나중에 보면 알아.

겨울철이라 사람들이 없지만 여름철이라면 아마도 연인들이 걸어다니면서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인 듯. 아마 벤치에 앉아서 키스하는 연인들 분명 있을 거라 100퍼 장담한다. 분위기 잡고 말이지.

이제 바로 눈 앞에 보이는 톈진 아이. 관람차인데 처음에 봤을 때 관람차 운행 안 하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멈춰있는 줄 알았다는 얘기. 나중에 보니 운행하던데 천천히 돌아서 그런 거였다는.

하이허 강에 비친 톈진 아이와 톈진 아이. 주변에 볼 거 하나 없는데 이 톈진 아이 때문에 오는 이들 많은 듯 싶다.

톈진 아이 중앙 부분. 자전가 바퀴같다.

톈진 아이 바로 아래에서 찍은 사진.

톈진 아이 아래로 다리가 있어 강을 건널 수 있더라.

톈진 아이 아래 다리에서 찍은 하이허 강. 야경은 그닥 볼품이 없다.

주변 산책로. 사람들 많이 다니더라. 사진도 많이 찍고. 아무래도 톈진 아이가 관광 명소이고, 주변에는 관광할 데가 없다보니 이런 데에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 지나가다 보니 한국 관광객도 보이더라. 한국말을 하길래. 그러나 어디를 둘러봐도 혼자 온 사람은 나 하나 밖에 없었던 듯.

#3
톈진 아이 관람차를 탈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했다. 왜냐면 줄이 너무 길었거든. 관람차를 타기 위해 선 줄은 강 양쪽 하나씩 두 군데. 둘 다 길다. 아무리 소문난 맛집이라 하더라도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면 패스하는 나인데, 3일 동안 톈진 있으면서 다시는 톈진 올 일 없다 생각하고 마지막 날 톈진 둘러보는 거라 다시 오지 않을 거 같아서 그래도 기다렸다 타보는 걸로 결정. 근데 아까 마셨던 커피 덕분에 소변이 급했다. 둘러봐도 화장실 없고. 물론 안에 들어가면 있겠지만 안에 들어가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인근 뒤지다 뒤지다 아파트 쪽에 가서 해결하고 옴. 아파트도 엄청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높이의 아파트인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그래.

여튼 그렇게 해결하고 와서 줄 서서 기다렸다. 음악 듣다가 게임도 하다가 카톡도 하다가(카톡 다시 살렸다. 외국에 있을 때 아들이랑 통화하려고.) 지루한 시간을 보냈지. 1시간 30분 이상은 기다렸던 거 같다. 정확하게 재보진 않았지만. 그게 사람은 많은데, 관람차는 천천히 돌거든. 그래서 그런 듯. 그래도 여기 외국인 관광객들 많지 않겠나 했는데 왠걸. 중국인들이 더 많아. 내 생각에 베이징에서 톈진 가까우니까 놀러와서 여기 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 톈진에 살면 이미 다 타보지 않았을까 싶거든. 특히 어린 애들이 좀 많았던 듯. 그러니까 고딩들. 

내 뒤에는 연인이던데, 여자애는 나쁘진 않았다. 뭐랄까. 중국형 미인? 그러니까 판빙빙이 그렇잖아. 내가 보기에 성형은 했다고 봐. 여튼 앞으로도 연인, 뒤로도 연인. 중간에 낀 나. 그러나 이런 거 때문에 여자를 사귄다? 웃긴 얘기지. 그냥 이제는 익숙하니 그러려니 한다. 다들 젊은 애들이니 뭐. 근데 내 뒤의 남자는 키가 크더라. 나름 깔끔하게 차려 입고 데이트 나온 거 같던데 재밌었던 건 머리 곱게 빗어넘겼던데 비듬이. 풉. 역시. 중궈인.

여기로 들어간다. 들어갈 때는 보안 검사하는데 라이터도 못 들고 들어가게 하더라고. 호주머니에 넣고 들어갔더니 삐~ 라이터 내놓으란다. 아. 니미. 지금 1시간 30분 넘게 담배 못 피웠는데, 관람차 타고 나서 담배 한 대 피려고 했는데 라이터를 뺏어가. 음... 참... 옆에 보니 라이터 수북하게 쌓여 있다. 이거 팔아도 장사 되겄다. 위의 사진을 찍은 거는 그나마 짜증이 덜 났을 때다. 왜냐면 내 앞으로 세 줄이 기다랗게 있었거든. 그러니까 얼마 기다리지 않은 때라는 거지. 근데 저기 입장해서도 또 한참 기다려야 돼.

보안 검사 받고 들어가면 표를 사야 된다. 그렇다고 매표소가 있는 건 아니고 테이블 하나 갖다 놓고 거기서 표를 팔더라고. 거기서 표를 사는 건지 내가 알게 뭐야.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다들 거기서 표 사길래 그제서야 나도 거기서 표를 샀지. 얼마더라? 기억이... 70위안(1,190원)이었던 듯. 

안에 들어가니 코카 콜라에서 스폰을 했나 제휴를 했나 코카 콜라 팔면서 코카 콜라 홍보를 하더라고. 그리고 여기서도 긴 줄이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그래도 여기서는 기다리는 게 그리 지루하지 않았던 게 한류 열풍 덕분인지 국내 아이돌 M/V를 보여주더라. 나는 다 처음보는 거라 그거 봤지. 누가 누군지 나는 몰라. 그냥 쟤 어디서 본 거 같다라는 느낌만 있을 뿐. 그래도 듀엣 가요제는 즐겨보니까 거기에 나온 애라면 눈에 익지.

줄 서서 기다리면서 뒤로 돌아 한 컷. 저기 테이블에서 표 판매하는 여자 보이네. 저 뒤에는 보안 검사하는 입구고.

몇 편의 M/V를 봤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이동되더라. 동행하는 이라도 있었다면 이리 저리 얘기를 나누면 되고, 나와 같이 혼자 온 외국인이라도 있으면 말이라도 걸어보겠지만 앞뒤로 다 중궈인들. 내가 들어와서 어디서 매표소 찾느라 표를 좀 늦게 사서 내 앞뒤 사람들이 바뀌었는데, 내 뒤에 여자애들(대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여러 명이 있더라. 이리 저리 떠들면서. 이쁘면 보는 즐거움이라도 있을진대. 절망적이다.

이윽고 내 차례가 됐다. 보니까 저쪽에서 대기하다 타는 사람, 이쪽에서 대기하다 타는 사람 여기서 만나게 되더라. 관람차 타러 들어가는 입구가 거울처럼 되어 있어서 보면 내가 소니 A7 들고 사진 찍는 걸 볼 수 있다. 내 옆에 있는 여자애들은 내가 아까 말했던 내 뒤의 애들. 한 번에 6명 탄다. 그래서 나는 혼자고 내 뒤에 여자 3명, 그 뒤에 고딩같은 여자애 2명 이렇게 함께 탔다. 5명 중에 이쁜 애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내가 정말 폰카로 사진 찍을 때 이쁘게 사진 찍어줄 수 있었다. 아니 내 소니 A7으로 사진 찍고 이메일 주소나 연락처 물어서 사진 보내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들더라. 애들은 착해. 착한 건 착한 거고 이쁜 건 별개다.

#4

드뎌 탔다. 얼마나 기다려서 타는 것인가!!!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움직인다는 걸 그리 느끼지 못할 정도로. 보니까 6명이서 한꺼번에 타고 또 이렇게 뒤에 오는 관람차 내부도 볼 수 있어서 엄한 짓(?)은 못하겠더라. 갑자기 예전에 사귀던 여친이랑 월미도에 있는 문아이 탔던 게 생각나네. 왜 그리 들이대싸~ 내가 오히려 워워 했던. ㅋ

이건 올라가면서 찍은 톈진 야경이다. 볼 거? 없다. 야경? 차라리 톈진역 가서 진완 광장 봐라. 그게 더 낫겠더라.

내가 소변을 해결했던 그 아파트 단지. 내가 높다 했지. 상당히 높았던 아파트였다. 물론 대륙에서는 흔한 높이지만. 아래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관람차 타보니 그 아파트보다 더 높이 올라가더라. 높이가 120m라고 하니 40층 정도 높이네. 그러면 저 아파트는 40층까지는 안 된다는 얘기겠고만. 

이게 정상에서 찍은 거다. 아파트보단 높게 올라간단 인증. 정면 야경을 찍어야지 하겠지만 관람차 타보면 안다. 정면에 기둥이 있어서 야경을 찍기가 곤란.

이건 관람차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내려올 때 찍은 사진. 내 옆에 중궈인들은 화상 통화해서 친구랑 통화하고. "나 여기 있다. 보여? 응?" 뭐 그런 얘기를 하는 듯 느껴지는. 근데 나는 그 때 무슨 생각했냐면, 내가 이거 보려고 그렇게 기다려서 이걸 탔나 싶더라고. 게다가 드럽게 느려. 생각을 해봐바. 이거 타고서 저런 풍경 계속 보고 있으면 그게 무슨. 여튼 실망.

내가 탔던 반대편쪽 도로. 강변쪽에 노점상이 있는 듯. 혹시나 먹을 것도 파나 싶어서 살펴봤는데 그냥 애들 물건만 파는 듯 해서 가보진 않았다.

이건 건너편 건물들. 가장 앞에 있는 것도 아파트.

#5
내가 탈 때 아이폰으로 재봤다. 얼마나 타는지 싶어서. 하도 느리게 움직이길래. 37분 정도 되더라.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37분 정도 타고서 관람한 야경이 저거야. 나 참. 그래서 비추하는 거다. 정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래도 나는 저거 타봐야겠다 싶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비추.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 몰라도 많으면 그냥 패스해라. 역시나 내 원칙을 지키는 게 맞았다. 아무리 좋은 거라도 기다리는 사람 많은 데는 안 가는 게 맞다니까.

#6
톈진 아이 관람차 이용하고 내려와서 택시 타고 진완 광장 가는 길에 보니 내가 아까 말했던 다리를 지나가더라. 근데 여기가 뷰포인트였어.

달리는 택시에서 찍느라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는데 여기 보면 사람들 톈진 아이 사진 찍는 사람들 보일 거다. 여기서 사진 찍기가 좋은 게 오른쪽에 톈진 아이 왼쪽에는 내가 아까 보여줬던 가로등과 벤치가 있던 강변이다. 양 갈래 물줄기가 만나서 합쳐지는 지점. 그래서 사진 찍기가 좋은 곳이라는 거. 여기를 지나쳐서 갔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패스.

#7
근데 중국에서도 택시 내에서는 금연이거든? 근데 내가 탄 택시 기사 담배를 피우는 거야? 오호~ 그래서 나도 피워도 되냐는 눈빛을 보냈지. 피우래. 라이터 달라고 해서 피웠지. ㅋㅋ 

#8
고로 톈진 아이는 사진만 찍어라. 관람차 이용하지는 말고. 오히려 주변 산책로 이용하면서 둘러보는 게 훨씬 나을 듯 싶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