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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일했던 내 자신을 다그치며

風林火山 2017.02.08 07:21

#0
요즈음 그런 생각 많이 든다. 너무 안일했구나. 너무 삶을 적극적이 아니라 흘러가는 대로 최근 살았구나 그런. 근데 내 인생을 놓고 보면 항상 그런 때가 있더라고. 살다보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는데, 나는 그 기폭이 좀 크다는 게지. 왔다 갔다가 심한 편. 그런 패턴을 볼 때도 그렇고, 내 느낌도 그렇고, 내 사주도 그렇고 이제는 슬슬 다시 움직이는 때가 되는 듯 싶다. 내 스스로도 많이 달라지고 있고 변하고 있는 듯.

#1
나는 모 아니면 도인 성향이 강해서 신경 안 쓸 때는 아예 신경을 꺼버리고, 신경 쓸 때는 엄청 디테일하게 신경 쓴다. 다소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다분히 있지. 그런 성향 때문에 몰아치기, 집중할 때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내지만, 신경 안 쓸 때는 언제 그걸 끝맺음할 지 나 자신조차 모른다. 그런 성향 때문에 내 인생에 기폭도 큰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믿는 게 있다면, 힘들 때 견디면 또 좋은 때는 필히 온다는 거. 

#2
1인 기업가 형태로 재정비를 하면서 이리 저리 정리하다 보니, 아... 사용하지도 않는 전화 회선도 있었고, 나는 몰랐는데 내 전화도 투넘버 서비스로 되어 있더라고. 전화 회선만 3개 없앴고(가만히 보니 사용하지도 않고 몇 년간 기본료만 계속 내고 있었더라.), 법인용 핸드폰도 위약금 물고 해지하고(위약금 내는 게 남은 기간 기본료 내는 거 보다 훨 낫길래), 투넘버 서비스 어떤 번호인지 확인하고 없앴다. 이것도 몇 년간 부가서비스 요금 계속 내고 있었지. 물론 얼마 안 한다. 몇 만원. 그러나 액수의 문제가 아니다. 왜 굳이 필요없는 걸 이용하고 있었냐는 게지. 그만큼 신경을 안 썼다는 얘기겠거니.

#3
그렇게 정리하면서 이 참에 통신비 관련해서 죽 파악해봤던 거다. 통신사 정책들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하는 건지 파악이 되더라고. 그래서 아이폰 7 플러스를 공기계로 사서 확정기변한 거였다. 내가 좀 그렇다. 신경 쓰면 쥐어 파는 스타일이지만 신경 안 쓸 때는 아예 신경 안 쓴다. 다만 어떤 정보나 지식은 절대 사람의 말은 안 믿는다. 돈 관계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은데, 정보나 지식은 어떤 전문가가 뭐라 하더라도 일단 내가 체크해보곤 한다. 습관화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그 사람이 들어서 하는 얘기하는 걸 쉽게 가리기도 한다. 그건 정보지 지식이 아니고, 그 사람은 전달자지 지식인이 아니거든.

#4
조금은 전투적으로 바뀌었다고 해야 하나? 그건 어떻게 보면 내 인생에서 시즌별로 순환되는 식인지라 그렇다쳐도, 최근에는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고(나는 가치관이 좀 바뀌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에 따라 행동이나 말투도 좀 바뀐 면이 있어서 전투적이라고 해도 예전과 같지는 않을 듯. 그게 다 세상 꽁으로 사는 게 아니고, 나이 똥구녕으로 먹는 게 아니라는 거 아니겠나 싶다. 물론 바꿔 말하면 나이 들었네. 늙었네. 라는 말로 바꿀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뭐 그런 거는 상대적인 거니.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그러나 그게 한 순간에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업그레이드 되는 게 아니거든. 작년에 칩거하기도 하면서 참 많이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한 것도 많아. 그런 잠복기도 필요하다고 봐. 남들이 봤을 때는 어떻게 저러지? 하면서 이해 못 하고 그럴 순 있을 지 몰라도 사람마다 자기의 스타일이라는 게 있고, 때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거라고 본다. 그렇게 나 자신을 합리화하는 게 아니라 죽어라 해도 안 되는 때가 있으면 또 쉽게 풀리는 때가 있잖아? 그런 거라 생각하면 되겠다.

#5
아마도 올해는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거고, 내년부터는 달라질 거다. 나름 목표도 생겼고 말이지. 그러면 바닥이니까 이제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겠네 하는 생각에 오히려 나는 흥이 난다. 예전에도 그랬던 거 같다. 1년 반을 아무 것도 안 하고 지내다가 일을 하니 물고기 물 만난 듯 닥치는 대로 해치우던 때가 있었지. 그 때 나를 알던 이들은 그러지. 정열, 열정, 실력 이런 거에는 토를 달지 않지. 그래서 내가 힘을 못 쓰는 때를 옆에서 지켜보면 이해가 안 되기도 할테고, 또 멀리서 그런 소식을 듣는 이들은 그래도 걱정 안 한다, 분명 뭔가 해낼 거다 그러지.

#6
여튼 그래도 노력한 보람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내 스스로가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네 하는 면들이 느껴진다. 그러나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로 내 생각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건, 그만큼 바꾸기도 쉽지 않은 부분이니 시간이 걸린다는 거다. 그런 거는 일순간에 바뀌기 보다는 서서히 바뀌지만 바뀌어가고 있다는 방향성 그게 중요한 법. 그리고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하니 그런 거는 쉽게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자신있고, 지금은 편안하다. 

공부도 예열이 필요하다. 공부 안 하다가 하면 잘 안 돼. 공부가 안 돼도 책상에 계속 앉아 있으면서 하려고 하다 보면 2-3일 정도 되면 불이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불이 활활 타오른다는 걸 어떻게 아느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다. 그 때는 공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거거든. 아직 불이 활활 타오른 건 아니다. 작년에 너무 어떤 일에 불태워서 내 스스로가 방전이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하는 건 미련한 거 같고, 인생을 즐기면서 놀 건 또 놀면서 할 건 또 하는 식으로 노련하게 해야지. 나이도 있는데 말이지. 그냥 평범하게 살지는 않을 거다. 다르게. 다르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쳇바퀴 돌듯 사는 그런 생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살 거다. 나름 생각 많이 했다니까. 원래 생각이 많은 나인데 오래도록 생각했으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겠냐고. 이젠 행동만 남은 거. 아직 정리가 덜 되어 정리가 끝나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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