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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1919): 100년 전의 공포 미스테리

風林火山 2017.06.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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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70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평점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의 영화라는 걸 감안한 거다. 지금 보면 그닥 신선하지 않은 반전일 수도 있지만, 이런 반전이 100년 전의 영화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나는 다소 놀라웠던. 그러나 이 영화가 유명한 거는 반전 있는 스토리 때문은 결코 아니다.

#1
이 영화 또한 내가 관리하는 영화 목록 몇 군데에 올라와 있다.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영화 100편 중 55번째 작품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285번째 작품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시초격인 영화. 표현주의라고 하는 사조는 영화에서 시작된 게 아니기에 여타의 예술에서 나오는 표현주의와 같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작가의 주관적 해석을 거쳐서 표현한다는 것. 단적인 예로 <칼리갈리 박사의 밀실> 영화 속 배경(세트장)을 보면 현실을 과하게 왜곡된 걸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배우들의 화장도 과하고. 그러나 항상 하는 얘기지만 나는 영화에서 그런 걸 주로 보지 않는다는 거.

#2
공포 영화라고 하지만 공포스럽지는 않다. 오히려 미스테리물에 가까운데, 미스테리물의 묘미는 반전 아닌가. 지금까지 살면서 1910년대 흑백 무성 장편 영화를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을 포함해서 총 3편 정도 봤는데, 스토리에 충실해서 반전의 묘미를 줬다는 점 때문에 좋은 점수를 줬다. 100년 전의 영화에 이런 반전의 묘미를 영화로 표현하다니 뭐 그런 생각에. 사실 영화적 재미로 따지면 6점의 평이한 평점을 줬겠지만 마지막이 괜츈.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말길.

#3
최초의 장편 영화라 불리는 <국가의 탄생>이 1914년 작품임을 감안한다면, 내가 본 1910년대의 흑백 무성 장편 영화 3편 중에 <국가의 탄생>을 제외하고는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그래도 <인톨러런스>(1916)는 100년 전에 만든 세트장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규모가 컸었던 반면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은 마치 연극 무대를 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영화라는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다소 영화라는 느낌은 덜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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