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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첫인상이 강렬했던 영화 속 여배우 5명

風林火山 2017.10.25 07:30

#0
현재까지 본 영화 3,751편. 수많은 영화를 보면서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어떤 영화를 봤을 때, '저 배우 누구지? 정말 매력적이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여배우들을 생각나는 대로 모아본다. 

#1
<라빠르망>(1996) 모니카 벨루치

모니카 벨루치하면 좀 육감적인 몸매로 많이 인식되곤 한다. 글래머러스한 그녀의 몸매 덕분. 지금은 나이가 들어 최근 출연했던 <007 스펙터>에서는 예전의 매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나이드신 분이 섹시함을 어필하는 듯해 보여 안타깝더라. 그러나 내가 그녀를 알게 된 첫 작품인 <라빠르망>을 볼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름 하나 없고 섹시하고는 동떨어진 수수한 이미지. 그냥 한 마디로 뻑 갔었지.

프랑스 배우긴 하지만 헐리웃 영화에도 종종 출연해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헐리웃 영화 속 그녀의 이미지는 <라빠르망>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좀 많이 다르다. <라빠르망>이란 영화를 상당히 재밌게 본 이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 모니카 벨루치는 <라빠르망>을 통해서 유명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모니카 벨루치의 인생 영화이자 강추하는 영화이니 안 봤다면 한 번 보길 권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왓챠에서도 평점이 높은 거 보면 권할 만해.

그녀의 작품 중에 상당히 충격적인 장면이 있는 영화가 있는데, <돌이킬 수 없는>이란 영화다. 영화 자체는 내 기준에서는 권할 만하지는 않은데, 영화보다가 허걱~ 할 정도로 예상치 못하게 충격적인 장면이 나와. 

<라빠르망>에서 함께 출연한 뱅상 카셀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도 떠오른다. 도대체 뱅상 카셀이 누구야 싶어서 검색해보고 긴 코 원숭이임을 알았더랬지.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못 생긴(개성이 있는) 배우였던 지라 모니카 벨루치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물론 그만의 매력이 분명 있었겠지만 사심 팬의 입장에서 그랬다는 거지. 물론 지금은 이혼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오래 별 탈없이 살았던 거 보면 정말 잘 맞았던 모양.

#2
<라스트 모히칸>(1992) 매들린 스토우

18세기 중반이란 배경으로 펼쳐지다 보니 당시의 복장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것인지 맡은 배역이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라스트 모히칸>을 보면서 두 남녀 주인공(남자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다.)이 너무 잘 어울려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배우다. 그녀의 필모를 보면 그래도 <라스트 모히칸>이 그녀의 인생 영화라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웃긴 거는(나도 지금 알았다.) 매들린 스토우가 나와서 봐야지 했던 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도 <라스트 모히칸> 이후 그녀가 출연한 작품은 다 봤다는 거. 다른 영화를 보면 <라스트 모히칸>에서 보여줬던 매력을 느낄 수 없는 거 보면 매들린 스토우는 딱 이런 배역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3
<칼리토>(1993) 페넬로페 앤 밀러

지금 보면 왜 내가 그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칼리토>를 볼 때는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졌더랬지. 생각보다 흥행하여 인지도를 얻을 만한 영화가 그리 없는 지라 어떤 영화를 그녀의 인생 영화라 하기는 뭐 하지만 <칼리토>가 알 파치노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갱스터 역을 맡았고, 그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상당히 괜찮게 평해졌던 영화였던 지라 알 파치노 팬이라면 그녀를 기억하는 건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4
<러브 어페어>(1994) 아네트 베닝

사막에 라스베가스란 도시를 만든 인물 벅시를 다룬 영화 <벅시>에서 만나 결혼을 하게 된 아네트 베닝과 워렌 비티. 상당한 바람둥이였던 그의 바람기를 잠재운 그녀는 워렌 비티보다 21살이 어리다. 그럴 만 하지. 나도 나보다 21살 어린 여자와 결혼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절대 충성! ㅋ <러브 어페어>는 원작의 리메이크한 영화(이 영화 이전에도 리메이크된 영화가 있다.)지만 둘의 실제 관계를 알아서 그런 지 더욱 멋있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추천할 만한 로맨스 영화하면 이 영화를 꼽지 않을 수 없을 듯 싶은데, 이 영화는 사실 워렌 비티가 <벅시>를 통해서 만난 아네트 베닝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은 영화다.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워렌 비티는 단순한 배우로서만 활동했던 게 아니라 제작자로서도 활동했는데, 그의 인생 영화 또한 그가 제작한 영화였다. 바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란 영화. 그래서 그런 지 더욱 로맨스 영화가 허구의 로맨스와 같은 느낌이 아니었던 게지.

사실 아네트 베닝의 필모를 보면 <벅시> 이전에는 이렇다 할 만한 영화가 없다. 그렇다고 <벅시>란 영화가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물론 나같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보고 9점이란 아주 높은 평점을 주긴 했지만. 그녀가 알려진 건 어찌보면 워렌 비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예계에서도 이런 걸 이용하는 경우 심심찮게 보이는데 나는 그런 건 뜰려고 환장한 수준 낮은 이들의 작태라 생각하지만 이 둘은 결혼했잖아. 게다가 지금까지 잘 살고 있잖아. 얘기가 틀리지. 아네트 베닝은 나이 들어서도 고운 편이다. 주름이 많아지는 거야 어쩔 수 없는 거라 보니. 

#5
<애스트로넛>(1999) 샤를리즈 테론

내가 샤를리즈 테론이라는 여배우를 알게 된 영화가 <애스트로넛>이다. 상대 남주인공인 조니 뎁. 조니 뎁보다 훨씬 큰 키에 단발로 보이쉬한 매력도 느껴지면서 왠지 모를 모델 포스를 풍기는 아우라로 매력 쩔었지. 뭐랄까. 쉽게 대쉬하기 힘든, 지켜만 봐야만 할 그런 존재로 느껴졌던. 이후 <몬스터>로 그냥 떠버리던데 나는 이전부터 잘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6
물론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나는 것만 정리하다가 5명까지 정리하고 스톱한 거다. 가만 보면 여배우 본연이 가진 인간적인 매력도 있어야겠지만 확실히 영화 배우는 맡은 배역의 매력과 그 매력에 얼마나 본인이 잘 맞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관객들에게 주는 임팩트가 다르다 본다. 그래서 어떤 배우는 어떤 역이 적격이라는 게 그냥 있는 건 아닌 듯. 그러나 배우라면 어떤 역에도 잘 어울려야 하는데 국내 배우들 중에는 그런 배우가 정말 드물다. 송강호는 연기를 잘 하긴 하지만 사실 그가 맡는 배역의 패턴이 다소 일정한 편이고, 예전부터도 내가 지적했지만 설경구는 연기를 잘 하는 게 아니라니까. 어떤 배역을 해도 그건 설경구지 해당 캐릭터가 아니잖아. 그런 거 보면 확실히 최민식, 이병헌 정도가 그래도 연기를 잘 한다 하겠다. 내 생각에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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