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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사이어티 게임 시즌 2: 장동민의 한계를 보여준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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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더 지니어스>와 같은 경우에는 한 때 매회 리뷰를 올리기도 했을 정도로. <더 지니어스>와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또 완전히 다른 면도 있는 <소사이어티 게임>이란 프로그램을 알고서 시즌 1이 끝난 지 한참 후에야 봤었다. 그러다 챙기려고 챙긴 건 아닌데 우연히 시즌 2 한다는 걸 알고(대부분 유투브 통해서 나는 소식을 접하는 듯) 매주 챙겨봤었지.

#1
이번 시즌 2에서는 갓동민이라 불리는 장동민이 나왔는데 장동민이야 <더 지니어스>를 통해서 갓이라고 불리울 정도의 플레이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가 없다. 나 또한 놀랬을 정도니. 운이라고 하기에는 보여준 플레이가 너무 뛰어났기에 그런 건데,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 시즌 2에서도 그런 플레이를 보여줄 거라 기대했지만 실망만 컸던 거 같다.

#2
특히나 파이널 게임에는 장동민이 아니어도 충분히 장동민만큼 또는 그 이상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본다. 그래서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 시즌 2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더 지니어스>와 같은 경우에는 장동민이 많이 준비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지. 그러니까 장동민의 머리가 비상하다기 보다는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런 것도 있고, 운도 많이 따랐던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운만 따른다고 될 건 아니지만.

#3
다른 말로 하면 뭐 이런 거다. 멘사 시험을 치르는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시험을 보는 거랑 멘사 시험을 보겠다고 해서 철저히 준비해서 치르는 거랑 다르다는 얘기지. 준비한다고 다 통과하는 건 아니지만 잘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 내가 시험을 쳐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3~4문제가 합격을 좌우하는 함정 문제라는 게 보이더라고. 그거 맞추면 통과, 아니면 탈락. 그런데 그게 패턴이 있더란 얘기지. 

그래서 시험 치고 나와서 그 중 하나를 그려서 내 지인 두 명에게 풀어보라고 해봤는데 한 명은 서울대, 한 명은 연세대 출신인데 둘 다 함정에 빠져서 내가 선택한 답과 다른 답을 내놓더라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머리가 나쁜 게 아니거든. 그런 패턴을 알고 연습하면 얼마든지 풀 수 있다는 얘기지. 그와 마찬가지로 <더 지니어스> 때의 장동민은 기본적으로 게임을 많이 해본 경험치와 빠른 상황적 판단(눈치)도 갖고 있었지만 연습량이 많았던 거 같다. 

즉 같은 연습량이라면 다른 이가 훨씬 뛰어날 수 있다는 얘기지. 머리 나쁜 애들이 10개 외우는 거랑 머리 좋은 애들이 10개 외우는 거랑 시간이 다르 듯 말이다. 그래서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에서는 다른 이들보다 두뇌가 뛰어나다는 걸 보여주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장동민 스스로도 분명 그렇게 느꼈을 거라 보고. 파이널 2라운드에서 자신이 신체 영역을 담당한 것도 그 떄문 아닌가 싶다.

#4
이런 류의 프로그램에는 항상 멘사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멘사의 아이큐 테스트는 패턴 매칭이다. 그러니까 문제를 풀기 위한 패턴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는 게지. 그건 전전두엽에서 담당하는 역할인지라 그에 맞는 능력을 키우면 되는 거다. 다만 연습하지 않고도 되는 거는 타고난 두뇌가 그에 최적화되어 있다거나 자라면서 그런 부분이 많이 연습되어져서 그런 거다. 연습하면 된다는 얘기. 물론 어떤 이는 10시간 연습해야할 거 어떤 이는 1시간 연습하면 되는 그런 차이는 있겠지만. 그들이 이런 프로그램에서 괜찮은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는 건, 나오는 문제가 그런 능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참고로 멘사에 소속된 사람은 멘사라 부르지 않고 멘산이라 부른다.(마치 farm은 농장이지만 farmer는 농부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