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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구글 드라이브 용량 때문에 가입한 구글 원의 혜택들

내 블로그에도 적어둔 글이 있을 건데, 나는 애플 빠는 아니다. 오히려 구글 빠에 가깝다. 그래서 구글에서 서비스가 나오면, 이유가 있겠거니 하고 이용을 하는 편이었다. 최근에 그 스탠스가 바뀌긴 했지만. 왜? 구글 드라이브 권한 설정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가. 회사에 있을 때 권한 설정한다고 하는데 분명 이렇게 권한 설정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긴 해도 나는 도통 이해가 안 가더라고. 파일 시스템(file system)이라는 게 윈도우즈건 리눅스건 유닉스건 맥락은 비슷하거든. r(읽기), w(쓰기), m(수정), x(실행) 이거 조합으로 만드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 아직까지 모르겠다. 졸라 불편.

요즈음에는 전문 조직이라는 게 파편화되어 가는 느낌이다. 디지털 노마드도 많아지는 거 같고. 디자인이나 마케팅도 이제는 구독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내가 조직을 떠나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이제는 어느 한 조직에 올인하지는 않는다는 것. 전문가로서 여러 조직에서 여러 역할을 하면서 시야가 좁아지지 말자는 생각을 했더랬다. 여튼 그런 맥락에서 구글도 아무리 실력 좋은 이들이 많다고 해도 구글의 프로덕트만이 최고라는 생각을 떨친지 오래고. 실제로 요즈음에 여러 프로덕트들 접하면서 정말 세상 많이 달라졌네 느끼곤 한다.

 

백업 매체
Backup Media

 

내가 이용하는 백업 매체는

1. iCloud: 아이폰 백업용(무료는 너무 용량을 적게 줘서 1,100원으로 50GB 유료 이용중)
2. Google Drive: 왠만한 백업은 이걸로 다 하고 있다. 비즈니스 관련부터 개인적인 거 까지.
3. Apple Time Capsule: 공유기 및 백업 2TB HDD. 여기는 왠만하면 액세스 안 하는 말 그대로 보관용이다. 고전 영화만 잔뜩 들어있음.

나는 용량이 부족하다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왜냐면 나는 정리벽이 있어서 정리를 좀 자주 하는 편이거든. 이메일도 처리하지 않은 건 그대로 두고 그게 쌓이다 보면 한번에 다 정리해버린다. 보관해야할 건 라벨링해서 보관하고 그게 아닌 건 지워버리고. 가끔씩 라벨링한 것들도 기간이 좀 지나면 한 번에 정리해버리고. 

마찬가지로 아이폰 사진도 찍어두고 그냥 방치하지 않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인스타에 올리고 나야 지운다. 그래서 쌓여 있으면 그건 처리를 안 했다는 얘기. 그렇게 습관처럼 하다 보니 용량 많이 필요치가 않다. 나는 원래 아이폰도 64GB 사용했는데 지금은 아이폰 15 pro로 바꾸면서 128GB로 바꿨다. 이유는? 이게 제일 용량 작은 거라.

맥북 프로도 사용한 지가 9년 정도 되는데, 512GB 잘 쓰고 있다. 한 때 유투브 영상 촬영하면서 영상 파일 늘어나는 바람에 용량이 거의 다 찼던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엄밀하게 따져보면 촬영한 영상 때문이 아니고, 내가 보관하고 있는 영화들이 많아서 그런 거다. 봐야 지우는데 안 보고 갖고 있다 보니 계속 쌓여서 그런 거. 그래서 나는 사실 백업 용량이 큰 게 별로 의미가 없어.

 

구글 드라이브
Google Drive

 

구글 드라이브는 내가 가장 주로 쓰는 백업 매체다. 물론 USB와 같은 데에 담아두고 다녀도 되지만 분실의 위험도 있고, 어디서든지 로그인만 하면 쓸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사용했었지. 게다가 네이버 드라이브보다 용량도 훨씬 많이 주고. 15GB로 알고 있다. 근데 이제 그 용량을 초과한 거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건 구글 포토 용량까지 합쳐져서 그런 것. 물론 용량 큰 거 USB에 별도 보관하면 될 문제지만 구글 포토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가 없으니 그보다는 그냥 구글 드라이브 용량 업데이트하는 게 좋을 듯 싶었다.

 

구글 원
Google One

이번에 알았는데, 구글 드라이브 용량만 업그레이드하려고 보니 드라이브 외에 몇 가지 기능 합쳐서 구글 원이라고 가입해야하더라. 뭐 난 구글 드라이브 용량만 늘려야지 해서 가입하긴 했는데, Basic 100GB 이벤트 때 신청해서 3개월동안은 600원 내고 그 이후에는 2,400원 내는 걸로 가입했다. 근데 몇 가지 혜택이 있어서 살펴보니 유용한 게 있더라. 그러니까 구글 드라이브만을 위해서 업그레이드했어도 이런 경험을 하게 해서 계속 유지하게 하려는 의도인 듯 싶은.

 

매직 지우개
Magic Eraser

그러니까 배경에 다른 사람들 나오는 거 지우는 그런 기능이다. 이거 드디어 이용해보네. 보기만 많이 봤는데, 구글 원 가입하니까 구글 포토에 이런 기능이 지원되더라. 첨에는 가입했는데 왜 지원이 안 되지 했었는데 싱크가 안 돼서 그런 거더라. 구글 포토 좀 이용하다 보면 지원하더라고. 좋은 기능이다. 이 외에도 구글 포토의 사진 편집 기능에 몇 가지 기능이 더 추가되어서 좋대.

 

다크 웹 모니터링
Dark Web Monitoring

 

다크 웹이라고 일반 브라우저는 접속할 수 없고 '토르 브라우저'로 접속 가능한 웹. 다크 웹. 이용해본 적 없다면 궁금증에 이용하지 마라. 컴퓨터 잘 모르다 해킹 당할 수도 있으니. 여튼 난 '토르 브라우저'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 다만 예전에는 좀 음지의 것들이 많았다면, 요즈음은 양지의 것들도 많다. 예를 들자면, CIA에서도 익명 제보를 받기 위해 다크 웹을 이용하기도 한다. 여튼 여기를 모니터링하고 좋은 사이트를 알려주는 그런 게 아니라, 다크 웹에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공유된 거를 확인해주는 거다.

이용해보고 놀랐다.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공유된 걸 보고. 그 중에 링크드인도 있더라. 헐. 한 번 즈음 이용해보고 비밀번호 변경해주는 게 좋을 듯. 보니까 내가 잘 이용하는 서비스들은 안 그런데 거의 이용 안 하는 둘러보기용 서비스의 비밀번호만 공유되어 있더라. 내가 주로 쓰는 비밀번호가 5개 정도 되는데, 이게 어떤 사이트냐에 따라 다르거든. 게다가 그런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별도로 다 백업을 해두었고. 근데 해킹을 했는지 공유된 게 있긴 있더라고. 

 

VPN
Virtual Private Network

 

VPN은 이젠 잘 알겠지만 내 IP 정보를 숨기고 접속할 때 필요하다. 보안 이슈가 있을 때 사용하는 건데, 보통은 우회 접속을 위해서 사용하지. 예를 들면, 한국에서 막아둔 사이트 들어가는 거라든지. 근데 이 기능을 제공해주더라고. 요즈음 보면 VPN 유료로 이용하는 이들 있잖아? 굳이 그런 유료 서비스 이용하지 말고 Google One에 가입하면 기능 제공해준다. 노트북에서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하고, 스마트폰에서는 앱을 설치해서 이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드라이브 용량 때문에 구글 원에 가입한 거지만 지원되는 기능들을 보니 이용할 만하네. 예전에는 이런 혜택들이 없던 거 같던데, 예전에는 유료였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지원되었던 것들이 이제는 패키지로 포함되어 제공되니 이용할 만하다. 구글 원 추천! 나는 아마 Basic만 오래도록 쓸 듯 싶네. 용량이 그리 필요치 않은 인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