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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페

싸고 푸짐한 커피 @ 논현동 제트 커피

여긴 사무실 인근에 있는 조그만 카페다. 재밌는 건 인근에 ZET COFFEE라는 데가 두 군데 있는데, 외관, 인테리어 모두 동일하고 둘 다 이용해보면서 물어보니 같은 데라고 한다. 뭐랄까 카페를 하고 싶은 젊은 사장이 비싼 동네 임대료 등을 고려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차린 그런 곳이 아닐까 싶은. 내부에 테이블은 몇 개 없다. 그렇다고 테이크 아웃 전문점은 아니고.

그리고 음료는 커피 이외에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군것질 할만한 것들도 판다. 제트 커피라는 상호를 이발소 사인볼과 같은 데다가 만들어뒀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요소일 수도 있지만 이걸 만든 사람은 이런 거 하나에도 애정을 쏟고 이런 걸로 할까? 저런 걸로 할까? 하는 고민의 결과물이다. 아기자기한데 자기만의 콘셉트가 있는 그런 느낌.

지금은 없는 메뉴가 아닐까 싶지만(여름철에만 판매하는 걸로 안다.) 아이스 달고나 커피.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커피 중에서 이게 제일 달아서 나는 여름철에는 이걸 시키는데, 여기 양도 푸짐하게 준다. 그런데 또 가격도 저렴한 편. 저렴하면서 양도 많고. 그래서 나는 좋아.


전세계적으로 가장 이름 있는 카페인 스타벅스나, 한 때 유행했던 블루 보틀, 커피 맛을 아는 이들이 찾는다는 폴 바셋, 서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백다방과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뷰가 좋은 카페, 시설 큰 대형 카페 등 정말 카페 너무나도 많다. 그런 레드 오션 시장에 나름 카페로 승부보겠다고 하는 생각에서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그런 카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