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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모텔 vs 호텔 @ 역삼 브라운 도트 호텔

직장을 다닐 때, 일산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면 엄청 막히기도 하고. 물론 나야 CMO 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을 그렇게 신경쓸 이유는 없었지만(늦게 가는 대신 늦게 퇴근했고, 아침 일찍 회의가 있으면 안 늦었으니까), 다음 날 아침 일찍 중요한 회의가 있거나 하면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어서 이렇게 호텔(이라 쓰고 모텔이라 읽는다)에서 자곤 했다. 그 때 이용한. 역삼동에 이런 류의 호텔 많거든. 

 

모텔 vs 호텔
Motel vs Hotel

원래 모텔은 Motor + Hotel 의 합성어다. 왜 외국 영화보다 보면 자동차 끌고 다니다가 1층 또는 2층으로 된 모텔 같은 데 있잖아? 그런 데를 뜻한다. 우리나라엔 이런 데보다는 좋으니까 호텔이라고 하는 걸까? 그건 아니다. 그냥 법에 따라 모텔과 호텔 기준이 달라진다. 이는 병/의원 기준과도 비슷해. 베드 수가 얼마냐에 따라 병원이 되고, 의원이 되는 것처럼.(물론 그것만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오래된 모텔과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도 모텔이라고 쓰여있기도 하지만, 그런 데는 드물고 요즈음은 죄다 호텔이라고 표기한다. 이건 1999년 공중위생법이 개정되면서부터다. 근데 재밌는 건, 모텔 아래의 여관, 여관 아래의 여인숙도 호텔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는데, 보면 모텔만 호텔이라 표기하고 여관이랑 여인숙은 여전히 여관, 여인숙이라 하더라. 여관이나 여인숙이 호텔이라고 하기엔 좀 쪽팔려서 그런지 몰라도.

여튼 여인숙, 여관, 모텔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하고, 공중위생법에 의해 관리된다. 반면 호텔문화관광체육부에서 관할하고, 관광진흥법에 의해 관리된다. 호텔 이하는 모텔, 여관, 여인숙과 같이 명칭으로 급을 나눌 수가 있고, 호텔은 몇 성급이라는 등급으로 나뉜다. 물론 호텔도 관광호텔이라고 해서 고급 호텔보다는 좀 마이너한 호텔을 관광호텔로 부르곤 하지. 보통 3성급 호텔이 관광호텔로 표기되던데, 나는 1성급, 2성급 호텔은 본 적이 없거든? 있긴 있겠지만 난 본 적이 없다. 여튼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명칭만 호텔이고 기실 모텔인 경우 많다만, 요즈음에는 차별화된 시설 좋은 모텔도 많아서 굳이 그런 걸 나누는 건 의미 없다고 본다. 다만 가격이 좀 차이가 나. 

 

브라운 도트 호텔
Brown Dot Hotel

 

역삼동에 이런 류의 호텔 많다. 보다 보면 모텔인데 호텔이라고 표기된 데도 있고, 관광호텔인 데도 있어. 아마 대부분은 호텔로 하려고 하지 않을 거다. 왜냐면 모텔에 비해서 관리가 더 엄격하니까. 여튼 역삼동에 있는 호텔도 여기 저기 많이 이용해봤는데, 사진을 찍지 않아서 안 올렸을 뿐. 근데 여기는 왜 찍었을까? 몰라. 나도.

여기 주의점. 다 커튼을 쳐서 그렇지 커튼 열면 안이 다 보인다. 바깥에서 안 보일 거라 생각했는데 다 보이더라고. 유의하길. 룸 컨디션이나 그런 건 얼마나 최근에 지어졌냐에 따라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런 모텔을 이용할 때는 최근에 지어졌는지를 살피면 된다. 그에 따라 물론 가격도 좀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모텔은 회전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어 있는 거보단 싸게라도 채우는 게 좋으니 그런 거 잘 이용하면 그래도 저렴하게 이용 가능~ 게다가 금, 토엔 가격 올라가고 평일엔 가격이 좀 저렴한 편이니 이걸 이용하는 것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