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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메모? 일정 관리? 옵시디언 추천

우연찮게 알게 된 프로그래 옵시디언. 이거 알고 난 다음에 일정 관리, 메모, 해야할 일 등은 모두 여기다가 통합해서 쓴다. 내가 지금껏 봤던 노트앱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다고 본다. 딱 내가 찾던 거다. 물론 장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단점이 나에게는 그닥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아서 나는 이걸 요즈음 주로 쓴다. 그럼 단점부터.

 

단점
Disadvantages

 

1. 마크다운

이 노트앱에 메모를 작성하는 건 메모장과 가깝다. 블로그에 쓸 때 사용하는 웹에디터와는 다르다. 다만 마크다운을 알면 상당히 편리해지는데, 문제는 그 마크다운을 익히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는 거다. 내가 쓰는 티스토리의 경우에도 글 쓰기 모드가 기본모드, 마크다운, HTML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나는 기본모드로 작성하다가 좀 세밀하게 조정해야 하는 부분은 HTML 모드에서 직접적으로 수정을 하는 방식이긴 해서 마크다운에 대해서 사용해본 적 없다가 이번에 처음 사용해봤다.

별로 안 어렵다. 다만 나는 IT 엔지니어적인 성향이 있다 보니 이런 것도 별로 귀찮아하지 않는 거지(VI 에디터 단축키로만 사용한다고 하면 Graphic User Interface에 익숙한 이들은 좀 낯선 것처럼) 일반인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한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윈도우 쓰다가 맥 쓰면 좀 불편하다고 느끼는(익숙하지 않아서) 부분이 있는 것처럼 이도 매한가지다. 하다 보면 정말 편리해. 예를 들어보면 이렇다.

# 1: 이렇게 샵 하나 적고 한칸 띄우고 1 적으면 가장 큰 폰트의 볼드체가 된다. 제목 적을 때 사용.
## 1: 이렇게 샵 두 개 적고 한칸 띄우고 1 적으면 두번째 큰 폰트의 볼드체가 된다. 제목 아래 소제목 적을 때 사용.
### 1: 마찬가지로 세번째 큰 폰트의 볼드체가 된다. 뭐 이런 식이다.

그래서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상당히 편리해진다. 게다가 이를 단축키와 결합해서 사용하면 마우스 움직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고 말이다. 마우스가 익숙하다 해도 단축키 쓰다 보면 속도가 많이 빨라져.

2. Sync 가격

이 옵시디언을 여러 곳에 사용하고 이를 동기화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게 좀 비싼 편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잘 이용하면 개인이 사용하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다. 예를 들어 나는 이 옵시디언을 씽크패드, 맥북, 아이폰 이렇게 연동해서 어디서든지 액세스 가능하도록 했다. 무료로. iCloud를 이용해서 iCloud에 옵시디언의 보관소를 보관하면 된다. 그러면 iCloud 동기화로 맥북, 아이폰에 자동 업데이트 되니까 그렇게 하면 언제 어디서든 Sync 된 자료를 볼 수 있게 되니 개인 사용자는 이런 거 잘 활용하면 별 문제 없다. 기업이나 협업을 위해서 사용한다고 하면 얘기가 다를 지 몰라도.


결국 단점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내게는 단점이 아니다 보니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구글 일정, 구글 태스크, 메모(맥) 등에 정리된 거 다 옵시디언으로 통합했다. 다음은 내가 이용해보면서 느낀 장점들 두서없이 나열해본다.

 

장점
Advantage

 

1. 유용한 다수의 플러그인

플러그인 많다. 필수적인 플러그인이라고 하면 코어 플러그인이라고 해서 설치 시에 포함되어 있고, 그 외에 커뮤니티 플러그인이라 해서 전세계 개발자들이 플러그인을 만들어서 올리는데, 이 옵시디언이 이제 막 나온 게 아니다 보니까 유용한 플러그인 많다. 이런 거 없을까 하면 왠만하면 다 있다고 보면 될 듯. 오히려 플러그인이 많아서 어떤 플러그인이 좋은지를 찾아내야 한다. 그건 유투브에 보면 플러그인 소개랑 사용하는 방법 올려둔 분들 꺼 있으니 그거 보고 내가 필요하면 설치하면 된다.

다만 플러그인 중에는 약간의 코드를 적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플러그인을 사용하다 사용법 익히면 되는 부분이니 그리 어렵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물론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내 입장에서 얘기하는 거긴 하지만 이 정도는 뭐 어렵다고 할 수 있나?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예를 들어 내가 여러 일을 하는데, 이 일에서 필요한 태스크를 지정해두고, 저 일에서도 필요한 태스크를 지정해둬도 이렇게 지정한 태스크를 한 곳에서 다 불러올 수 있다. 아 너무 좋아.

2. 데이터 관리 용이성

데이터 관리가 쉽다. 보관소 구조가 노트 디렉토리 구조랑 똑같고, 이미지 같은 거 첨부하면 이게 지정한 첨부 파일 디렉토리에 저장되어 첨부 파일만 찾는 경우에도 용이하다. 나는 업무적인 것들은 두 개로 나눠서 관리하는데, 옵시디언에는 자주 사용하는 것들(사업자등록증 등)을 저장해두고, 구글 드라이브에는 이따금씩 찾는 것들을 저장해둔다. 게다가 데이터간의 상관 관계를 그래프 뷰로 보여주는데(마인드 맵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기능 그냥 지원해주니 좋다. 한 눈에 파악 가능. 문제는 나는 그런 게 필요할 정도로 데이터 관리하지는 않지만 프로젝트나 그런 거 할 때는 유용할 듯.

3. 검색 용이성

텍스트 기반 검색이라 검색이 쉽다. 이 때문에 경쟁 어플이라 할 수 있는 노션에서 갈아타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 게다가 필터 설정하여 검색도 가능하다 보니 자료가 많아질수록 내가 찾고자 하는 자료에 접근하는 데에 시간이 줄어든다. 이는 중요하다. 왜냐면 데이터베이스라고 하는 것도 결국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데에 최적화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자료를 빨리 찾아내는 데에 최적화된 거거든. 그래서 index 라는 게 있는 거고. index를 만들면 결국 insert(삽입)을 여러 번 한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부하를 준다 하더라도 select를 빨리 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select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많이 사용하니까.


뭐 그 외에도 기능적으로 비교하다 보면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만, 핵심적인 몇 가지 때문에 나는 이 프로그램을 강추하는 바이고, 나는 아주 잘 활용해서 쓰고 있다. 내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나는 정리벽이 예전부터 있어서 정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만큼 유용한 프로그램은 내 살면서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