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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내가 먹는 영양제들, 궁합이 맞을까?

영양제 별로 관심없이 살아왔다. 내 스스로 사본 적도 없고. 그런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뭔 생일이면 선물로 멀티비타민 이런 거 보내주기도 하는데, 내가 그거 다 먹어본 적이 없어. 항상 먹다가 말았지. 그래도 최근에는 있는 거 왜 안 챙겨먹나 해서 진짜 꼬박꼬박 먹는다. 근데 영양제도 궁합이 있다는데, 내가 먹는 영양제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먹을 순 없을 거 같아서 어떤 성분들인지 한 번 정리해봤다.

 

오메가 3
Omega 3

제노비스: EPA, DHA, 비타민 E
궁합이 맞는 영양제: 오메가 3 + 비타민 E
권장 복용량: 1일 2회, 1회 1캡슐

말 많은 오메가 3. 오메가 3가 어떤 기능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만, 이게 효과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의견이 분분하다. 명지병원 심혈관센터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꼭 먹을 필요 없으며, 그래도 먹는 게 좋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명시하고 있을 정도니까. 건강기능식품들이 그런 면들이 다분히 많다. 즉, 이 물질이 몸에 좋은 건 맞아, 근데 그게 우리가 복용했을 때, 체내 흡수율이 어느 정도고 그게 또 어떤 기전으로 효과가 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

여튼 여기는 비타민 E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오메가 3랑 비타민 E는 궁합이 잘 맞는 영양제다. 오메가 3의 산패 작용을 막아주는 역할을 비타민 E가 한다. 복용은 1일 2회, 1회당 1캡슐인데, 나는 1일 1회, 1회당 2캡슐로 먹었고 거의 다 먹었다. 얼마 안 남았으니 다 먹고 나면 이후엔 오메가3는 안 먹을 생각. 그리고 만약 오메가 3라고 하더라도 이 제품은 비추다. 너무 알이 커서, 알약 잘 못 먹는 사람에겐 부담일 듯.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리고 내가 먹은 이건 좀 비리던데. 오메가 3 약이 좀 비려.

 

칼슘, 마그네슐, 비타민D
Calcium, Magnesium, Vitamin D

블랙모어스: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 비타민 B6, 비타민 B12, 비타민K
궁합이 맞는 영양제: 칼슘 + 마그네슘 + 비타민 D
권장 복용량: 1일 1회 2정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 하니까 이거 골다골증 환자들에게 섭취하라고 권하는 3가지 아닌가. 이 셋은 식품으로만 섭취하기는 힘들고(비타민 D는 햇볕을 쬐면 우리 몸에서 합성해내긴 한다만 충분히 쬐야지. 대신 노화는 빨리 될 거고.) 따로 따로 먹으면 효과가 덜한다고 알려져서 함께 섭취하라곤 하는데, 그래서 나온 제품이 아닌가 싶다. 비타민 D는 뼈를 형성하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고, 마그네슘은 비타민 D의 활성화를 돕는다. 서로 시너지. 1일 1회 2정 복용하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1일 1회 1정만 먹었네. 오메가3 얼마 안 남아서 다 먹고 나면 이걸 하루에 2정씩 먹어야겠다.

 

비타민 B
Vitamin B Complex

비맥스 메타정: 벤포티아민 B1, 비스벤티아민 B1, B2, B3, B5, B6, B9, B12, 비타민 D, 비오틴, 셀레늄, UDCA, 산화아연, 콜린타르타르산염, 산화마그네슘, 이노시톨
궁합이 맞지 않는 영양제: 셀레늄 + 아연
중복된 영양제: 비타민 D
권장 복용량: 1일 1회 1정 식후

우선 비타민B군 많이 들어있고, 비타민 D 있다. 그러면 비타민 D는 중복이네. 과복용하는 건 아닌가 싶다. 비타민 B1을 보면 벤포티아민, 비스벤티아민 지용성 비타민이라 체내 흡수가 잘 되는데, 요즈음은 대부분 이렇지 않나? 모르겠네. 멀티 비타민에는 어떤 게 들어가는지. 근데 여기에 궁합이 안 맞는 게 있다. 셀레늄이랑 아연. 아연과 같은 미네랄들과 함께 셀레늄을 복용하면 셀레늄의 흡수율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 마그네슘 그리고 비타민 D가 궁합이 좋은 것의 반대 개념이라 보면 됨. 

 

멀티비타민
Multivitamin

센트룸 맨: 비타민 A, B1, B2, B6, B12, C, D, E, K, 나이아신,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 칼슘, 철, 아연, 구리, 셀레늄, 요오드, 망간, 몰리브덴, 크롬
궁합이 맞는 영양제: 비타민 C + 비타민 E, 철분 + 비타민 C
궁합이 맞지 않는 영양제: 아연 + 철분, 칼슘 + 철분, 마그네슘 + 철분
중복된 영양제: 셀레늄, 아연, 칼슘, 비타민 B1, B2, B6, B12, D, E
권장복용량: 1일 1회 1정

영양제 중에서는 빠질 수 없는 영양제. 멀티비타민. 많은 영양제가 포함되어 있다 보니 궁합이 맞는 게 있다. 철분은 비타민 C와 함께 복용했을 때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비타민 E의 항산화력을 비타민 C가 유지하는데 도와주는 역할. 반면 궁합이 맞지 않는 것도 있느넫, 아연과 철분은 함께 복용하면 서로 흡수를 방해하고, 셀레늄과 아연, 칼슘과 철분, 마그네슘과 철분도 같은 이유로 궁합이 안 맞다.

그래서 보통 서로 흡수율을 방해하는 경우에는 따로 복용한다. 보면 대부분 철분과 궁합이 안 맞는 거다 보니 철분은 아침 식전에 복용하고, 나머지는 저녁 식후에 복용하는 식. 멀티비타민만 아침 식전에 복용한 후에 나머지는 저녁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게 이상적이라 하겠다만, 어떻게 이렇게 일일이 따져서 영양제 복용할까 싶다. 그리고 중복된 영양제도 많네. 결국 과다 복용으로 인해 오히려 체내 흡수에만 방해가 될 듯. 

 

유산균
Lactobacillus

락토팡: 유산균 11종, 비피도박테리움 4종, 락토코쿠스, 스트렙토코커스, 비타민 A, B1 염산염, B6 염산염, B12, D3, E, K1, 판토텐산칼슘, 엽산, 비오틴, 나이아신
중복된 영양제: 비타민 A, B1, B6, B12, D, E, K, 비오틴, 나이아신
권장 복용량: 1일 1회 1포

이건 내가 효과를 봤었다. 장이 안 좋은 경우에 꾸준히 복용하면 좋아지더라. 게다가 분말 타입이고 맛있어. 근데 중복된 영양제가 많네. 각 업체마다 자사의 제품 경쟁력을 위해서 이런 저런 레시피를 내놓는데, 이렇게 좋은 영양제라고 해도 여러 개 복용하면 과다 복용되는 영양제의 경우는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영양제 많이 먹지 말라는 얘기도 있는 거다. 일일이 따져서 담엔 구성해봐야겠다. 내가 내 보험들 설계한 것처럼 말이지. 중복은 가급적 피하고(어쩔 수가 없다. 제품 내가 만드는 게 아니니)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해서 말이다.

유산균 제품은 보장균수가 중요한데, 이거 제품 상세 페이지 가서 찾아보니 1억 CFU다. 보통 이거 표기 안 한 경우도 많고, 일반적으로 표기하면 나름 자신 있으니까 하는 거겠지만 10억 정도는 되고 그 이상(100억까지 있더라) 제품도 있다.

 

옥타코사놀, 아연
Octacosanol, Zinc

비타민하우스: 글루콘산아연, 옥타코사놀, L-아르기닌
중복된 영양제: 아연
권장 복용량: 1일 3회, 회당 2캡슐

이건 뭐 마치 남자들의 힘을 원천이 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제품명이다. 파워맨. 뭐 그런 거 있잖아?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요즈음에는 힘이 넘쳐요~ 뭐 그런. 옥타코사놀은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글루콘산아연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글루콘산아연은 앞서 언급한 산화아연보다 체내 흡수율이 좋다. 앞서 얘기했던 비타민의 경우와도 비슷한 케이스. 근데 L-아르기닌도 포함되어 있네. 요즈음 헬린이, 헬창들이 많아서 L-아르기닌 많이 알려졌는데, 혈관 확장 및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준다. 나는 이거 한 번에 6캡슐 먹었는데. ㅎ 

 

글루타치온, 아르기닌
Glutathione, Arginine

비타민 하우스: 글루타치온, L-아르기닌
중복된 영양제: L-아르기닌

L-아르기닌이 중복이네. 보통 6,000mg/일 권하던데. 뭐 그래도 이건 다 마셔서(액으로 되어 있다. 맛있어.) 이젠 없으니 상관없다만. 글루타치온은 이거 있어봤자 효과 전혀 못 보는 성분이고. 왜? 먹는다고 해서 체내 흡수가 되지 않는다. 여튼 아르기닌 복용하면서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어쩐지. 잠이 많이 줄었다니. ㅎ 이제 다 먹어서 없으니 잠 올라나?

 

홍삼
Korean Red Ginseng

권장 복용량: 1일 1회 1포

이건 홍삼액인데, 홍삼은 하도 많아서 버리기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있을 때 다 먹어치워야지 하고 눈에 띄는 데에 있어야 먹는다는 생각에 차에다 갖다뒀다. 그랬더니 진짜 하루에 1포씩 먹게 되더라. 차를 타면 눈에 띄니까 오늘 1포 먹어야지 해서 쭉쭉 빨아 먹는다. 홍삼은 두 종류가 있는데, 환인제약 제품은 6년근 홍삼액으로 다소 농도가 진하고, 금산미학 제품도 6년근 홍삼액인 건 같으나 농도가 좀 묽다. 개인적으로는 금산미학 제품이 먹기 부담없고 맛있어. 그렇게 눈에 띄는 곳에 놔두고 하루에 1포씩 먹다 보니까 금새 많이 없어지더라. 


여기까지가 내가 현재 복용하는 영양제다.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음 좀 정리가 필요할 듯 보인다. 영양제 챙겨먹는다고 먹어서 좋을 게 있고 나쁠 게 있다.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어. 그래서 이 참에 이리 저리 검색해보고 찾아둔 영양제가 있긴 하다만, 그래도 있는 거 다 먹고 나서 갈아탈 생각이다. 심플하게 하나로 끝내버리려고.

그 외에 또 갖고 있는 멀티비타민이 하나 더 있다.

셀트리온의 듀얼 액트 제품. 이게 좋은 이유는 멀티 비타민 + 오메가 3라서다. 이 제품의 콘셉트가 귀찮은 분들 이거 하나로 끝내세요. 이런 거거든. 일단 있는 거나 다 복용하고 나면 복용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