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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태했던 나에게 작별을 고하며

최근에 많이 들었던 말 두 가지.

1. 많이 힘이 없어보인다. 안 어울린다. 너답지 않다.
2. 심적으로 힘든 상황인 건 안다. 그래도 극복하리라 본다.

갱년기인가? 요즈음 들어서 의욕도 없고 그랬다. 그런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는데. 시간만 가는데.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좀 달라지자 생각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하려고 한다. 물론 새벽에는 CFD, 선물 오후장이긴 하지만, 사실 매매를 자주 한다고 해서 더 나아지고 그런 건 없으니까 시간 정해놓고 집중해서 하는 식으로 바꾸고. 물론 아직은 매매를 좀 더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할 때라고는 보지만, 내가 몰아치는 경향이 있다 보니까 그렇게 하기 보다는 꾸준히 하는 식으로 바꿔야할 듯.

최근 들어서 나에 대해서 참 많이 돌아보고 생각을 많이 해봤다. 분명 본인은 본인이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꾸지 못하는 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한계를 만들고. 내가 그랬던 사람이었나? 아니면 내가 나이 먹으면서 그렇게 되어 간 건가?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들더라. 예전에는 자신감 빼면 시체였고, 항상 실행 중심으로 움직였고, 도전적이었는데,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된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게다가 성격적인 부분도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 더 다듬어야 하고. 그래서 마치 20대 때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나가던 것과 같이 바꾸기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아마 내 생활 습관 중에서 가장 고치기 힘든 것일 지도 모른다. 대학 시절부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를 했었고, 하루 사이클을 36시간에 맞춰서 생활해보기도 했고, 잠이 안 오면 잘 시간이라 하더라도 굳이 잠을 청하려고 하지 않고 뭔가를 했었으니까. 그러나 요즈음은 생각이 바뀐 게, 어쩌면 나는 이래 라는 생각 때문에 내가 의지를 갖고 바꾸려고 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다른 사람들이 활동할 때 해야 비즈니스할 시간도 많아지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의지를 갖고 실행할 생각이다. 일어나기 싫으면, 이거 못하는데 뭘 할 수 있냐는 생각도 하고 말이다.

 

웨이트 트레이닝

 

한다 한다 하다가 오늘에야 등록하러 간다. 동생도 나름 등록하려고 이리 저리 알아봤는데 가격 대비 시설 등을 고려했을 때 맘에 드는 원픽인 곳이 있더라. 보니까 또 집 근처야. 그래서 나도 거기 등록하려고 한다. 잡생각이 많이 들고 그러면 운동하면서 잡생각을 비우고,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리고 나는 원래 운동하면서 살 붙여가고 근육 만드는 스타일인데, 최근에 운동도 못했지만 8kg이나 감량이 되는 바람에 이제는 해야만 하는 때다. 내 몸이 쓰레기가 된 듯. 이제 올 여름에는 다시 예전과 같이 탄탄한 몸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면 그거 보다 다른 운동을 하면서 유지 모드로 바꾸고. 일단 오늘부터 등록할 생각이다.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가면서 들러서 등록하려고. 1년.

 

순간 폭발력 < 꾸준함

 

사실 이건 내 고등학교 때도 느꼈던 부분이다. 순간 폭발력은 단시간 내에 많은 걸 할 수 있고, 그 시간에는 초집중을 하지만, 그게 오래 가지 못하지. 그런 순간 폭발력을 꾸준하게 가져야만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건, 고등학교 때도 느낀 바 아니었나? 중고등학교 통틀어서 나에게 성적으로 이겨본 적이 거의 없던 친구들이 더 좋은 대학, 의/치의대 가는 걸 보면서 많이 느꼈던 부분이다. 고등학교 때는 일절 공부는 안 했던 나다 보니. 그래도 성적이 잘 나왔던 건, 중학교 때 이미 고등학교 과정을 다 학습하고 들어가서였기에 중간/기말 고사는 상상도 못할 등수도 받아보기도 했었더랬지. 꾸준함이 중요하다. 하루 살 거 아니다. 꾸준하게 하나씩 이뤄나가다 보면 그게 결국 크게 되는 지름길이다. 

이건 트레이딩도 매한가지고. 오늘만 할 거 아니니까 욕심낼 필요가 없는데, 욕심내다가 대부분 손실을 얻거든. 꾸준함이 중요하다. 꾸준함. 내 나이 많이 먹었어도, 그래도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그런 것들을 갖고 충분히 해나갈 수 있다. 욕심내지 말자.

 

언어의 온도

 

똑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기분이 달라진다. 물론 조곤조곤 얘기하는 게 뭔가 임팩트 없고 사람을 끄는 매력이 없을 지 몰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무게감이 실리고 달리 느껴지게 할 수 있다. 그건 자기의 몫인 거고. 부단히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경험을 통해 감정에 치우쳐서 하게 되는 말은 결국 후회를 낳더라.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낫지 괜히 말해서 서로 기분 나쁠 필요 없잖아. 그런 경우 그러려니 무덤덤하게 생각하는 게 낫다고 본다. 물론 쉽지 않지. 상대는 감정에 치우쳐서 몰아부치는데 말이지. 회피하려고 해도 상대는 더 몰아부치고 그러면 쉽지 않다. 그게 어떻게 보면 어린 거니까 그러려니 하고 좋게 보고 넘겨야지. 큰 사람이 되자. 그런 거에 연연해하지 말고.

 

마지막 도전

 

새로운 사업계획서 만들고 있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의료 쪽이다. 그리고 복수하고 싶은 데도 있고. 그렇다고 복수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는 건 아니지만 돌려주고 싶은 빚은 돌려줄 생각이라서. 그런 건 내가 아무리 생각이 달라지고 좋게 생각한다고 해도 돌려줄 빚은 돌려줘야 하는 법이다. 유어오운핏은 사이드로 기존 고객들 대상으로 꾸준히 하고는 있었지만, 좀 더 강화를 시킬 생각이고. 여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단단히 준비해서 시작할 생각이다. 


힘들다고 주눅 들어있고 그러면 더 다운된다. 갱년기라 생각하면 진짜 갱년기처럼 굴게 된다. 내가 가진 장점이 뭔지 거기에 집중하고 해야할 것들을 하나 둘씩 해나가다 보면 요즈음과 같이 나태해지고 다운되어 있지는 않을 거 같다. 이번 주부터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긴 했는데, 월요일에는 심적 데미지가 좀 심하게 있었지만 데미지가 큰 만큼 또 극복하는 것도 빠를 거라 본다. 왜냐면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더한 바닥을 경험하게 되는 게 아니라 이게 진짜 바닥이라는 느낌이 드니까 말이다. 이제는 나에게 집중해서 내가 더 멋진 모습이 될 수 있게 노력하자. 반드시. 기필코.

그저껜가 지인한테 그런 얘기를 들었다. "이승건. 진짜 멋진 놈인데. 이승건이 잘 되야 되는데." 사실 이런 얘기 내 소싯적부터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자신은 못 하지만 나는 할 수 있을 거 같으니 대리 만족이라도 해보려고. 정말 잘 되길 응원하고 말이지. 그런데 아직까지도 못 이뤄냈다. 왜? 다 내 문제지 남탓, 환경탓할 필요 없다. 내가 바뀌어야 된다. 그렇지 못하면 똑같은 결과만 낳을 뿐이다. 바뀌지 못할 거 같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바꿀 거다. 가능하다면 올해 내에 담배도 끊을 생각이다. 그것도 내가 끊기 싫다고 해서 그렇지 의지를 갖고 하면 뭘 못하겠냐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