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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웨이트

요즈음의 내 웨이트 트레이닝 루틴

글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근육이 빠지는 나이라 운동을 해도 예전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 사진을 봐도 30대랑 40대의 몸이 처음에는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닌 거 같애. 왜냐면 30대 때는 적은 몸무게로 더 많은 무게를 들었기 때문에 좀 더 근육이 굴곡지고 데피니션도 더 많았던 거 같고, 40대 때는 더 많은 몸무게로 더 적은 무게를 들다 보니 보기 좋은 몸 만들고 그냥 유지만 했는데, 좀 다른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이번에는 1년 동안 꾸준하게 할 생각이다. 단, 어느 정도 몸 만들면, 수영을 배울 생각이고(자유형만) 수영을 어느 정도 배우면 다음엔 프리 다이빙 배울 생각이다. 올해 내에 다 하고 싶은데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네.

 

러닝 10분

 

감량을 위해서 하는 러닝이 아니기 때문에 딱 10분만 뛴다. 운동 전에 러닝을 하면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 많이 뛰면 감량에 도움이 되지만 10분 정도면 괜찮다. 처음에는 빠르게 걷기로 시작해서 2분 간격으로 스피드를 올려서 6~8분 사이에는 뛰는 정도 수준이고, 8~10분에는 2단계 내려서 천천히 뛰는 정도로 하고 마무리.

 

하루에 한 부위

 

원래 기존에는 3분할로 했다. 예를 들면 가슴 운동을 하면 삼두를 그 날 하고, 등 운동을 하면 이두를 그 날 하는 식으로. 그러나 이번에는 꾸준히 오래 하겠다는 생각으로 하루에 한 부위만 하는 걸로 변경했다. 순서는 가슴 → 등 → 어깨 → 하체 → 팔. 각 부위마다 세 개 정도 4세트씩 하는 편인데, 좀 천천히 하는 편이기도 하고 휴식하는 시간을 좀 넉넉히 가지는 편이다. 그리고 오랜만에서 해서 그런지 살이 빠져서 그런지 힘도 그렇고 체력도 그렇고 생각보다 예전만 같지 않기도 하고, 중량을 조금만 높여도 관절에 무리가 가는 듯 하여 무게 욕심 안 내고 꾸준히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는 중.

예전과 루틴이 달라진 것도 그렇지만 하체를 좀 더 보강한다는 것도 다르다. 예전에는 하체는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하기 보다는 사이클만 탔는데, 지금은 별도로 하루를 하체만 하는 식이다. 원래 오랜만에 운동하고 그러면 운동한 다음 날 운동한 부위가 땡기고 아프기도 하는데, 나는 무리 안 하고 하는 식이라 그런 건 없더라. 이제는 날도 풀렸고 하니 슬슬 타이트하게 운동해야겠다. 고중량으로 가겠다는 게 아니라 휴식 시간을 확 줄여서 하겠다는 얘기다. 혼자서 하는 거다 보니 프리 웨이트는 잘 안 하고 머신 웨이트로만 하는 편. 하체는 스미스 머신 이용하고.

 

복근 4세트

 

한 부위만 한다고 하더라도 매일 빠짐없이 하는 운동은 복근이다. 복근은 매일 안 해주면 안 된다. 지금은 뭐 살이 없으니 복근 운동 안 해도 되겠지만 오히려 이 때 꾸준히 해서 복근 만들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해서 복근은 매일 한다.

 

사이클 10분

 

마지막으로는 사이클을 탄다. 10분. 확실히 하체 운동을 해서인지 이건 강도가 처음 시작할 때보다 4단계나 업이 됐다. 사이클 머신에 레벨 조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4단계 높여서 한단 얘기. 단, 하체 운동하는 날에는 사이클 안 탄다. 나머지 날에만 사이클 탄다.

 

일주일에 몇 번?

 

정해놓은 건 없다. 가급적이면 많이 가려고 한다. 그렇다고 하루에 두 번 가지는 않겠지만 일주일 내도록 간 적도 있다. 최소한 5일은 간다는 생각이고. 어느 정도 몸이 완성되면 3분할로 일주일에 3번을 최소한으로 할 생각이다. 일주일 내도록 간다고 해서 특정 부위만 더 하는 건 아니고 위에서 언급한 부위를 계속 로테이션할 뿐이다.

 

증량

 

8kg 빠진 상태에서 시작해서 현재 2-3kg 늘린 상태다. 원래 3kg 까지 늘었었는데,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다음 날 설사하다 보니 조금 빠져서 그렇다. 이번에 증량할 때는 보충제 이용 안 한다. 원래 탄수화물 비중 많은 보충제 이용하고 그거 다 먹고나면(4kg 짜리) 그 다음부터 단백질 비중 높은 걸로 바꾸곤 하는데, 현재는 기존에 갖고 있던 보충제가 단백질로만 구성된 보충제라 그냥 그거 이용한다. 아직 유통 기한 남았길래. 그래도 증량하려고 해서 그런지 위가 늘어서 예전보다는 많이 먹는 편이다. 사실 살 찌우는 거 그리 어렵지 않다. 요령을 터득하다 보니 그러나 서서히 찌울 생각이라 1주일에 1kg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운동하면서 2개월 정도 하면 예전 몸은 만들 수 있으니 그렇게 하면 적당할 듯 싶어서. 


사실 1년 내도록 다녀본 적이 없어서(최대 6개월 정도여서)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요즈음은 뭐 시간도 많이 남고, 할 일도 별로 없고 해서 시간 나면 운동 간다. 운동하고 나올 때 개운한 거 때문에. 아마 등산도 그런 맛에 가는 거겠지? 친구들이 등산 가자고 하는데, 글쎄. 나는 등산에는 영 취미가 없네. 골프도 마찬가지고. 뭐든 자기에게 맞는 게 있는 거 아니겠는가? 테니스는 교회에서 치는데, 아쉽게도 너무 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초보자들이 이제는 어느 정도 실력을 키워서 낄 자리가 없네. 처음에 테니스 치자고 할 때 할 껄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운동하면서 잡생각 없애고 운동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너무 살이 빠져서 시작한 거긴 하지만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보기도 좋아지고, 정신도 맑아지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운동은 꾸준히 해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