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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 밸런스(DUNHILL Balance): 던힐 나노컷 대신 피우는 담배

몇 달 되었던 거 같다. 던힐 나노컷 4mg을 사려고 편의점에 가면 던힐 나노컷이 안 나온다는 소리를 들은 지 말이다. 그래도 이리 저리 편의점 돌아다니다 보면 구할 수는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물어보곤 했다. 던힐 나노컷이 이제 안 들어오나요? 그럴 때마다 대부분 안 들어온다는 얘기를 했었다. 재고 다 팔리면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근데 신기하게도 돌아다니다 보면 구할 수는 있었다는 거.

요즈음에는 사무실 1층에 있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산다. 근데 여기도 어느 순간에 던힐 나노컷이 떨어지고 없더라는 거. 이제 안 들어온다는 거다. 던힐 나노컷이 별로 인기가 없어서 생산 중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딱 맞는 담밴데... 담배를 바꿔도 내게 맞는 담배 찾으려면 한동안은 목에 가래가 생기곤 한다. 그래서 나름 신중하게 고른 게 같은 회사의 담배 중에 내가 피우던 던힐 나노컷보다는 좀 순한 던힐 밸런스였다.


던힐 밸런스 3mg: DUNHILL Balance 3mg


얇고 짧은 던힐 나노컷 피우다가 바꾸니까 불편하다. 일단 두껍다 보니 항상 살 때 두갑을 사는 나인지라 주머니가 불룩해진다. 그리고 입에 물었을 때 아직까지는 익숙치가 않다. 던힐 나노컷은 얇았는데 이건 두꺼운지라. 시간이 지나면야 괜찮아지겠지만... 게다가 확실히 두꺼워서 그런지 담뱃재가 많다. 던힐 나노컷에 비해서 말이다. 그래도 짧았던 던힐 나노컷보다는 오래 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원래 대부분의 담배는 타르 6mg에 니코틴 0.6mg가 기본이다. 이것보다 타르나 니코틴 함유량이 적으면 순한 담배(보통 라이트라 부르는 게 이런 류다) 많으면 독한 담배로 얘기하곤 하는데 어느 순간에 1mg가 출시되면서 순한 담배의 대명사가 되는가 싶더니 3mg, 4mg도 나오는 거다. 너무 순하면 맛이 안 나 많이 피게 되다 보니 그런 제품이 나온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이렇게 제품이 세분화되다 보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차별화가 없는 듯.

이전에 던힐 나노컷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3mg는 애매하다. 어중간하다는 얘기다. 그래도 내가 이 담배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에 피던 던힐 나노컷이 4mg 였고 같은 회사 제품이니 맛에도 큰 차이는 없을 거라 생각해서였다. 피워보니 그리 큰 차이는 없었던 듯. 다만 굵어서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담뱃재가 많아서 귀찮다는 거. 재떨이도 커야 하고. 던힐 나노컷이 딱 좋았는데...

 

근데 던힐 밸런스 3mg는 담배갑 속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첨에는 왜 이렇게 만들어뒀는가 싶기도 했다. 꽤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담배 필 때마다 속을 떼어야 하니까 귀찮아서 말이다. 그런데 들고 다니다 보니 이런 이유에서 그런 듯 하다. 보통 담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보면 담뱃잎 부스러기가 주머니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만드니까 그런 건 없더라는 거.

여튼 던힐 나노컷이 없으면 던힐 밸런스 사서 피우는데 맛에는 큰 차이가 없어서 목에도 부담이 안 되는 거 같다. 옛날부터 나는 던힐이 나랑 잘 맞는 거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