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125번째 영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들을 정리하다가 봐야겠다 해서 본 영화 <비정성시>. 아무런 내용 참조 없이 무턱대고 봤는데 예술 영화라는 느낌은 안 든다. 다만 호흡이 긴 영화고(그래서 지루할 수도 있다) 대만의 역사적 배경을 좀 알아야 영화 보는 맛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나는 대만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 게다가 모르고 봐서 알고 보면 어떤 느낌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격동의 세월을 한 가족사에 그려냈다면 하는 생각에서 바라보면 그럴 꺼 같다는 생각에서다. 개인 평점은 낮다. 6점이니까 낮은 편이지. 이런 영화를 두고 6점을 주다니 역시 이 양반 영화 볼 줄 모르네 하면 나도 할 말이 없다. 대만의 역사를 좀 알고서 봤다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평하는 거다. 그렇게 나를 보면 어쩔 수 없고. 그렇다고 눈치 봐가면서 평점 줄 순 없잖아~ 그냥 날 까라~ 이번 영화에 대해서 날 까면 다 받아주마. ^^;
<비정성시>라는 영화의 의미
내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내 생각대로 다소 비판적인 입장에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성시>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면 <비정성시>는 분명 <피에타>보다도 호흡이 긴 영화다. 그러나 원래 역사적 배경을 갖고 이런 식의 스토리를 만들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그런 격동의 시절을 한 가족사의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하는 게 어거지 설정 갖지도 않고 시대를 잘 반영했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다. 물론! 그래도 재미는 별로 없다. ^^; 그래서 평점은 좋게 주지 않는 거고.
<비정성시>는 국가에 일어난 주요 사건을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영화란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 있는 내용이다. 그런가 보다. 잘 모르겠다. 그 시절에 이러한 일이 있었다라고 보여주기 보다는 그걸 한 가족사에 투영시켜서 얘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겠는데 당시의 대만 역사를 모르고 보다 보니 처음에는 뭘 얘기하는 영화일까 궁금했었다는... ^^;
그래서 그런지 제46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만 수상한 게 아니라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100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에도 올라와 있다.
예고편
+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영화 100편 (46/100)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5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