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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제이슨 본"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본 얼티메이텀>

본 얼티메이텀 포토
감독 폴 그린그래스
개봉일 2007,미국
별점
2007년 8월 14일 본 나의 2,669번째 영화.
"제이슨 본" 시리즈는 고전적인 첩보 영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제이슨 본" 스타일의 첩보 영화를 만들어낸 영화라 생각한다.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선 주인공 "제이슨 본" 매우 본능적이면서 Smart한 Agent다.
<본 아이덴티티>에서 "Who am I?"하면서 바보같지만
자신이 들어간 샵에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읽어내고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행동한다.
최근에 내가 주위의 권유로 보게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과도 같은 매우 Smart한 인물이 매력적이다.

그리고 "제이슨 본"의 액션. 기존의 여러 영화에서 보여줬던
맷 데이먼과 매칭이 되지 않을 듯한 그 화려한 액션에
맷 데이먼이 새로운 액션 히어로로 부상하지 않았던가?
마치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처럼 말이다.
스티븐 시걸과 같은 꺾기 기술을 선보이는 약간은 동양적인
그래서 우리에게는 더욱더 익숙한 액션은 이 영화의 볼거리다.

첩보 영화의 주인공인데 쫓기는 구성.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쫓기면서 이유를 역으로 찾아가는데... 마치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와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는 매우 긴박하게
영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영화에서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이 잘 안 난다. 예전에는 리뷰를 짧게 적는 편이기도 하고...)
이번 3편을 보면서 느낀 것이 좀 정신없다. 카메라를 들고 찍었나?
많이 흔들린다. 그래서 액션이 좀 더 리얼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추격신이 많이 나온다. 그것도 전세계를 무대로...

결국 요약하면 "제이슨 본"의 캐릭터, 동양적인 액션, 추격.
이 정도로 요약이 된다. 보통 첩보 영화하면 추격을 하지
추격을 당하는 경우는 위기에 처했을 경우인데
이 영화 시리즈는 모든 편이 다 위기다. 항상 쫓긴다. ^^
그래서 더 긴장감이 도는 듯...


자신의 정체성을 모르는 본이 이 마지막편에서
드디어 "Who am I?"라는 데에 대한 답을 구하게 된다.
자신의 실제 이름과 "제이슨 본"이 된 이유에 대해서...
내용은 스포일러라 밝히지 않겠다. ^^
결국 이 시리즈의 마지막편이라고 하겠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액션씬은 바로 킬러와의 1:1 대결이다.
몇 번 돌려서 봤는데(왜? 정신없다. 카메라 들고 찍었나 보다. 많이 흔들린다.)
"제이슨 본"도 많이 맞는다. 그래서 재밌다. 보통은 그냥 쨉도 안 되게 끝내버리는데...
3편에서는 마치 "제이슨 본"이 <다이하드 4.0>의 존 맥클레인 닮았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생명줄이 질긴 "제이슨 본"~

시리즈물의 속편이지만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
마지막편이라 아쉽기는 하지만 뭐든지 아쉬울 때 그만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맷 데이먼의 연기 변신이 가장 인상깊었던 영화였다.
제발 맷 데이먼은 <붙어야 산다>이런 영화만은 찍지 말기를... ^^
맷 데이먼을 보면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똑똑하고
배우로서 시나리오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매력적인 배우라는 것을 느낀다.
이 영화 찍으면서 고생 꽤나 했을 듯 하다. 하여간 멋있는 넘이다.

기대해도 좋다. 재밌다.
전편들이 재밌었다면 이번 편도 분명 재밌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은 코미디 버전 예고편이다. 맷 데이먼도 나온다. 무척 웃긴다.




*   *   *

원래 이 영화는 로버트 러드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동명 소설 역시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버트 러드럼이 죽고 난 다음에 에릭 반 러스트배이더라는 작가가
4편과 5편을 썼다고 한다. 그 소설 제목은 다음과 같다.
The Bourne Legacy, The Bourne Betrayal. 4편이 나올까?
이에 대해 맷 데이먼의 인터뷰 기사를 옮긴다. 맷 데이먼의 말이 참 재밌다.

난 4편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본이 찾고자 했던 해답은 3편에서 얻게 된다. 아마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서 기억을 또 잃게 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어느 기자가 자동차 열쇠를 찾으러 다니는 제이슨 본의 이야기를 네 번째 영화로 만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 적도 있다. 이를테면 2시간 동안 본이 “내 차 열쇠 어디 갔지?”하면서 차 열쇠를 찾아다니는 이야기 말이다.(웃음)
*   *   *

- 런던 워털루 기차역에서의 촬영허가를 받는 데에는 협상에만 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 인파로 북적대는 탕헤르의 거리 한복판에서 폭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2,000건 이상의 계약을 체결해야 했다고 한다.
성의를 들인 영화인만큼 정말 재밌게 잘 만든 것 같다.

*   *   *


본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개봉 주말 수입과 더불어
역대 전미 8월 오프닝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고 한다.
이전의 흥행 기록은 <러시아워2>인데 미국은 성룡을 좋아하는 가보다.
한국에서는 명절이 성룡을 좋아하는데... ^^

*   *   *

영화의 액션씬 중에서 킬러와 싸울 때 "제이슨 본"이 무엇을 이용하냐면
책을 이용한다. 책도 잘만 하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종합격투기에서 전설로 알려진 힉슨 그레이시가 이런 얘기를 했다.
실제 싸움에서는 나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여러 명이 숨어있다
덤빌 수도 있고 무기를 들고 덤빌 수도 있으니...
실제 싸움에는 그야말로 무규칙이 룰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