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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지.아이.조: 괜찮긴 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나의 2,852번째 영화. 요즈음은 볼만한 영화가 나오면 개봉일에 가서 본다. 최근에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영화관을 가지 않다가 <지.아이.조> 개봉 날짜를 알고서 미리 예매를 해두고 봤다. 나쁘지는 않다. 다만 너무 현란하다고 할까? 그래서 다소 기대만큼은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영화였던 듯. <트랜스포머 2>에 대해서 그런 평을 내린 사람도 있던데 나는 <트랜스포머 2>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지만 <지.아이.조>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개인 평점 7점.


이병헌

이병헌이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비록 악역이고 1편 마지막에 죽긴 하지만 2편부터 다시 나온다고 한다. 이제는 지.아이.조 팀에 합류하면서 말이다. 나야 원작 내용을 모르니 들은 대로 전할 뿐이고~ 다만 난 이병헌의 카리스마가 이 영화에서는 십분 발휘되지는 못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이병헌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느꼈던 영화가 <달콤한 인생>이었는데 그 느낌과는 사뭇 달랐던.


그래도 헐리우드 진출해서 이 정도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는 건 매우 반가운 일이다. 물론 이에 대해 성룡이 헐리우드 진출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고 충고는 했지만.(그만큼 인종 차별이 심하다는 얘기. 그래서 대부분 동양 배우들은 악역으로 잘 나온다. 이연걸도 그랬고.)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 연예인들이 단기간에 몸을 만들 때 식스팩(복근)을 위해 지방 주입을 한다고 하는데 이병헌도 그랬을까? 나도 운동해야 되는디~ 여름철은 다 지나가고~


조셉 고든-레빗: Joseph Gordon-Levitt


이 배우 어디서 많이 봤더라 싶어서 찾아보니 20일만에 찍은 영화 <브릭>의 주인공이었다. 생긴 거는 히스 레저와 비슷하다. 스토리 전개상 2편에서는 비중있는 역이 될 듯. 아직 나이도 어리고(20대 후반) 최근 들어 영화 많이 찍으니 배우 이름이라도 기억해둬야할 듯.


채닝 테이텀: Channing Tatum


주인공 듀크 역을 맡은 배우인데 난 처음 들어보는 배우다. 바이오그래피를 확인해 보니 곧 개봉할 <퍼블릭 에너미>에도 나온다. 사실 난 <지.아이.조>보다는 <퍼블릭 에너미>를 더 기대하고 있지만. 왜? 조니 뎁은 그리 실망을 안겨주지는 않으니까. 미식축구 선수 필이다. 전형적인 American을 연상시키는 외모와 체격. 근데 이상하게 뜰 거 같은 배우는 아닌 듯.


세이드 타그마오우이: Said Taghmaoui


항상 조연역으로 나오는 배우이긴 하지만 꽤 눈에 띄는 배우다. 난 이 배우보면 종합격투기의 히카르도 아로나가 생각난다. 좀 비슷하지 않나? 생긴 게 말이다. 헐리우드에서 뜨기는 쉽지 않겠지만 콧수염이 잘 어울리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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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는 1편보다는 오히려 2편이 더 재미있을 듯하다. 왜냐면 어차피 1편과 연결되는 스토리라면 1편 마지막에 벌어진 구도를 봤을 때 2편이 더 흥미진진할 듯. 요즈음 워낙 많은 SF 영화들이 나오다 보니 그 수준에 떨어지는 영화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 듯하지만 뭐랄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