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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0.99캐럿과 1.00캐럿의 차이 그리고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캐럿다이아몬드의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다. 이에 대해서는 다이아몬드의 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인 4C에 대해서 설명할 때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여기서 필요한 내용만 간단히 언급하자면 1캐럿 0.2g이다. 그런데 다이아몬드 세계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참 재밌는 부분이 많다. 그 재미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다소 벗어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재미난거고 말이다.


캐럿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표기

 

캐럿으로 다이아몬드의 무게를 표기할 때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한다. 이게 규칙이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보증서에 ct(캐럿을 이렇게 표기한다. car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ct로 표기하는 듯)라고 되어 있는 부분 보면 죄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다. 그러면 소수점 셋째자리는? 상식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반올림하지 않겠냐고. 그런데 아니다!


소수점 셋째자리가 9일 경우에만 반올림

다이아몬드 세계를 알다 보면 이런 게 느껴진다. 다른 기준이 어떻든지 간에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다이아몬드 업계만의 룰이 있다는 거. 이런 거에 대해서도 나중에 차차 소개하기로 하겠다.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표기하는 다이아몬드 무게는 소수점 셋째자리가 9일 경우에만 반올림한다. 이러면 반올림이란 말이 안 맞다. 10의 반이니 5. 5이상이면 올림한다는 게 반올림이자네.

그렇다고 올림도 아니다. 올림은 0이 아닌 1~9는 모두 올림을 하는 거니까. 즉 다이아몬드 업계의 반올림은 5가 아니라 9다. 5~8까지는 버린다는 얘기다. 그러면 소수점 셋째자리는 어느 정도의 차이일까? 0.001캐럿이니 g으로 환산하면 0.0002g=0.2mg 정도 되겠다. 일상 생활에서 0.2g이라고 하면 무게감을 느끼기 힘든 수준인데 이 무게의 1/1000 수준이니 감이 안 온다. 그런데 이게 다이아몬드에서는 매우 중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는 거다.


0.99캐럿과 1캐럿은 큰 차이

베루체의 이창우 부장님께 다이아몬드에 대한 여러 얘기를 들었을 때 나왔던 얘기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같은 0.01캐럿 차이라고 하더라도 1.00캐럿과 1.01캐럿의 차이보다는 0.99캐럿과 1.00캐럿의 차이가 더 크다는 거다. 가격으로도 차이가 난다. 0.99캐럿과 1.00캐럿 차이200만원 정도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것. 물론 다음번에 자세히 설명할 때가 있겠지만 다이아몬드 등급이 있기 때문에 0.01캐럿이라고 해서 다 같은 0.01캐럿은 아니다. 

그래서 위에서 200만원 정도 차이라고 한 거는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베루체 이창우 부장님과 다이아몬드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나온 거지 이게 어떤 등급의 다이아몬드 0.01캐럿인지를 얘기한 건 아니니까 딴지 걸지 마셈~ 여튼 확실한 거는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0.99캐럿과 1.00캐럿의 차이는 다르게 인지한다는 거다. 그러면 이런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0.998캐럿 -> 소수점 셋째자리에서 버림 -> 0.99ct
0.999캐럿 -> 소수점 셋째자리에서 올림 -> 1.00ct

위에서 캐럿을 표기할 때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고, 소수점 셋째자리가 9일 경우만 올림한다고 했으니 위와 같은 두 가지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거다. 0.001캐럿(0.2mg)의 아주 근소한 차이라 무시해도 좋을 거 같지만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근소한 차이가 큰 차이를 낳게 된다는 거다. 0.2g도 감이 안 오는데 0.2mg이면 감이 오나? 그 정도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생긴다니!

이건 다이아몬드 업계에서 정해진 규칙이니까 바꿀 수가 없다. 따진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 때문에 아마 0.99캐럿을 사는 경우는 없을 거 같다. 누가 사겠냐고. 고작 0.2mg 차이에 가격이 확 달라지는데 말이지. 그래서 국내 다이아몬드 시세표에 보면 0.91캐럿까지만 나오는 건가? 이건 안 물어봤네. 쩝.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한다고 하면

결혼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걸이 구입하려고 하면 알게 되겠지만 다이아몬드 반지나 목걸이 구매할 때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대로 따로 구매하고, 반지나 목걸이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서 셋팅하는 거다. 그래서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라고 하면, 1캐럿으로 셋팅된 반지라는 의미고, 1캐럿으로 셋팅하기 위해서는 1캐럿보다 조금 무게가 더 나가는 다이아몬드를 구매해야 한다.


위의 사진은 GIA 보증서인데(이거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는 글이 있을 거다. 나중에 포스팅 하게 되면 여기에 링크를 걸어주마!) 보면 무게가 1.03캐럿이라고 되어 있다. 자신이 선택한 디자인의 반지에 1.03캐럿 다이아몬드로 셋팅하기 위해서 다이아몬드를 연마하게 되는데(쉽게 얘기해서 깎아서 반지에 올린다는 얘기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무래도 깎다 보니 무게가 줄어든다는 거다.

그래서 1.0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사서 연마하게 되면 다이아몬드 가격이 확 떨어진다는 게지. 왜 연마하면 무게가 주니까 0.9x캐럿이 되지 않겠냐고. 근데 다이아몬드는 0.99캐럿과 1.00캐럿 차이가 1.00캐럿과 1.01캐럿보다 크다니까! 그래서 보통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위해 구매하는 다이아몬드는 1.02캐럿 또는 1.03캐럿이 되는 거다.


1캐럿 가격 얼마 정도 할까?

궁금했다. 그래서 베루체 이창우 부장님께 물어보니 가격은 천차만별이란다. 등급에 따라 말이다. 좋은 등급의 경우에는 1캐럿이라고 하더라도 3,000만원 정도 한단다. 헐~ 0.2g에 3,000만원이라. 의동생일 정도로 친한 후배 녀석이 결혼할 때 제수씨한테 해준 다이아몬드 반지가 1억을 넘는다고 하던데. 그 때 후배 얘기로는 다이아몬드도 크기만 크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 등급이 있는데 최고 등급으로 구매했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미루어 짐작컨대 최고급 퀄리티로 3캐럿은 족히 된다는 소리네. 담에 제수씨 보게 되면 보여달라고 해야겠다.

그러다 보니 또 궁금했다. 그럼 이렇게 비싼 다이아몬드 팔면 얼마 정도 남는지 말이다. 판매 마진이 얼마가 되는지 궁금했던 거다. 마치 명품과 같이 실제 원가는 얼마 안 하는데 브랜드 가치 때문에 비싼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베루체 이창우 부장님 왈, 다이아몬드는 환율과 같이 그 날 그 날의 시세에 따라 주문해서 가져오기 때문에 시세를 속여서 판매할 수가 없고, 다이아몬드 판매로 이문을 남기기 보다는 셋팅을 하면서 셋팅비로 이문을 남긴다고 한다.

도움을 주신 분: 베루체 이호진 대표, 베루체 이창우 부장

다이아몬드 연재 시작하는 글이니 얘기하자면, 원래 연재로 적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다이아몬드에 대해 글을 적다가(나야 뭐 분야를 안 가리고 이것 저것 다양하게 글을 적다 보니 그런 글 중에 하나를 적다가) 궁금한 게 생겨서 지인 중에 청담동에서 베루체란 예물샵을 운영하는 이호진 대표님이 생각났고, 직원분 중에 다이아몬드 전문가 있으면 궁금한 것 좀 물어보려하니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이호진 대표님이 소개해준 분이 바로 베루체 이창우 부장님이다.

그래서 시간될 때 이창우 부장님 뵙고 피자 먹으면서 이런 저런 설명을 들었는데 재밌는 게 많은 거다. 그래서 좀 더 조사하고 관련 자료들도 찾아보고 해서 연재 식으로 적게 된 거고. 근데 베루체 청담동 예물샵에서 좀 알아주는 예물샵인가 보다. 뭐 이호진 대표님이 워낙 꼼꼼하신 분이신지라 잘 하시리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지인들 중에서도 내가 모르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 난 지금까지 별로 활용(?)하지 않았던 듯 싶다.

이번에 가보니 명품 시계 쪽도 제휴가 되어 있는 듯 하던데. 오~ 나 명품 시계는 엄청 관심 많은데. 아무래도 소개 좀 시켜달라고 해야겠다. 직접 명품 시계들도 구경하고 또 그에 얽힌 스토리도 알아가고. 나름 명품 시계에 대해서는 일반인보다는 조금 많이 알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를 만나면 또 다르지. 뭐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면 재미난 스토리가 나온다니까. 이렇게 앞으로는 지인들 중심으로 연재식의 콘텐츠를 만들 생각이다.

+ 다이아몬드에 대한 더 읽을 거리 → 알면 알수록 재밌는 다이아몬드 세계
+ '다이아몬드 세계' 연재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연재할 예정이다.
+ 다이아몬드에 대해 궁금하면? 덧글을 달거나 방명록에 물어보시길, 글로 정리해서 답해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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