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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감각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정보들로 가득한 「감각의 박물학」

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작가정신

2007년 6월 25일 읽은 책이다. "TV 책을 말하다" 방청을 하고 받은 책이다. 방청 때의 기억을 더듬으며 꼽씹어서 읽었다. 감각에 대한 인문학적인 얘기보다는 과학적인 얘기들이 상당히 많아서 감각에 대한 정보를 얻기에는 더없이 좋았고, 그런 부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근데 문제는 사실 나는 감각에는 그리 큰 관심이 없다. 과학적인 부분에서 관심이 있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뇌다. ^^

과학적인 얘기들이 많은 반면에 인문학적인 얘기가 좀 덜해서 "TV 책을 말하다" 방청 시에 나왔던 내용들을 답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즉 "TV 책을 말하다" 방청에서 나왔던 얘기들이 이 책의 전부였던 듯 싶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 중에서 과학적인 내용이나 정보성 내용 중에서 볼 만한 것은 짤막짤막하게 나의 두번째 블로그에 정리해두었으니 그것을 참고하길 바라며,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부분을 좀 가장 근접하게 설명한 부분을 아래에 인용해둔다.

청결하고 정돈된 집에 살면서, 자연이 집 안에 침입하는 무례를 저지르면, 말하자면 집에 들쥐나 파리가 들어오거나 흰개미가 바닥을 기어다니거나, 다름쥐가 창고에 들어오거나 박쥐가 다락을 날아다니면, 사냥꾼과 같은 정열로 그것들을 쫓아버린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자연을 실내에 들여놓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다. 벽에 손질을 하여 방 안 가득 햇빛이 넘치게 만들고, 여름이면 소나무나 레몬 냄새 혹은 꽃향기등 완전히 불필요한 자연의 냄새로 실내를 채운다.
이 책은 예정대로 헤밍웨이님과 돌려보기로 했으니 다음 달 "TV 책을 말하다" 방청 시에 만나서 드릴 예정이다. 두번째 블로그에 보면 정보성으로 이 책에서 얻을 만한 것들이 있으니 가볍게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