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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8일 본 나의 2,676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55번째 영화.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48번째 영화.
셰익스피어의 명작 "맥베드"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일본화한 것이다.
뭐 극찬을 하는 영화라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다는...
너무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전에 본 작품들이 좋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가장 큰 이유가 "맥베드"에서 보이는 갈등, 심리가
영화에서는 잘 드러나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일본 역사 속의 사무라이가 반란을 일으킨다는 것도 조금은 생각해 볼 부분.
주군과 가신의 관계에서 자신이 주군이 되기 위해서 주군을 죽인다?
이러한 부분들이 내게는 조금 맞지 않았던 부분이다.
사무라이 정신에 위배되는 것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언밸런스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는 두가지를 얘기하고 있다. "욕망"과 "운명"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미래를 미리 듣고서도 욕망을 다스리지 못해 맞게되는 운명.
결국 욕심을 부리는 것도 자기의 운명이라는 것 같다.
"프리모니션"에서도 미래를 미리 알고서 대처하지만 운명을 못 바꾸듯이
주인공 와시즈도 미래에 대한 얘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고 했던 일이 결국 그런 미래를 초래하게 되는...
결국 이 모든 것이 다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들어 "운명"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르는 때에
쉴려고 보는 영화마저도 이런 얘기들이니...
그렇다면 내가 타고난 운명은 무엇일까???
인상깊었던 장면
이 영화도 인상깊었던 장면은 단연 마지막 장면이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때가 1957년임을 감안하면 이 장면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궁금하다.
목을 관통하는 화살. 당시의 영화 촬영 기법이 어떠했는지 모르는 나로서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에 이것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의아할 수 밖에...
구로사와 아키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서 내가 본 것은 다음과 같다.
- 라쇼몽 (In the Woods, Rashomon, 1950) : 10점
- 7인의 사무라이 (The Seven Samurai, 1954) : 8점
이 둘은 상당히 괜찮았다. (점수는 내 개인 평점) 그래서 나름 기대를 했는데,
"거미의 성"은 그다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듯.
다들 괜찮다는데 나만 별로인 듯 하다. ^^
참고
- "거미의 성"에 대해 잘 쓴 감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