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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마이클 베이가 제작한 영화치고는 실망스러운 <힛쳐>

힛쳐 포토
감독 데이브 마이어스
개봉일 2007,미국
별점
2007년 8월 1일 본 나의 2,657편째 영화.
물론 마이클 베이가 감독한 것은 아니다. 제작만 담당했다.
그래도 이런 사례가 많이 있지 않은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나
제작만 자주 하곤 하는 제리 브룩하이머.

스릴러 영화에서 자주 보는 사운드 효과 역시 이 영화에도 한 번 등장한다.
영화 속의 악역 캐릭터의 숀 빈. 캐릭터와 이미지는 잘 맞았던 듯 싶으나
다른 요소들이 받쳐주지를 못한 영화인 듯 하다.

뭐랄까 좀 개연성 부분에서 엉성한 부분이 있다.
짜임새 있지 않다는 얘기다.
뭐 그거야 로스트 시즌3에서 찰리의 죽음도 그러하지만...
그래도 로스트는 시즌3에서 운명이라는 것을 핵심 테마로 다룬 듯 하니
전체 맥락상 그것도 찰리의 운명이라고 생각할 여지라도 있지.

그리 재미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재미없다는 정도는 아니다.
타임 킬러용으로 보기에는 적당하지만 긴박한 스릴러물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듯.
싸이코의 짤없는 살인 행각이 이 영화에서는 볼만한 요소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최근 작품인 <트랜스포머> 덕분에
마이클 베이 제작이라는 것을 두각 시키면서 홍보한 듯 하지만
오히려 마이클 베이에게는 덕될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영화를 보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으로서 얘기지만...
재밌게 본 사람도 있겠지... ^^

*   *   *

- 이 영화의 주제는 이거다. "모르는 사람 차에 태우지 마라." 꼭 어린 시절 "모르는 사람 따라가지 마라."와 같은...
- 이 영화는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명 또한 <힛쳐>다.
- 숀 빈의 무지막지한 살해 행각은 볼 만하다. 여유가 없다. 짤 없음. 그냥 죽임. 무서운 사람이다. ^^
-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의 몸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이다. 현대판 능지처참. 윽~ 정말 죽일 줄은 몰랐다는...
- 이 영화 리뷰를 죽 보다 보니 이런 제목이 있다. <아~~무 이유없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숀 빈이 영화 속에서 죽이는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한 부분은 없는 듯 하다. 그냥 자신이 나쁜 사람이다라고만 한 듯. 정말 아~~~무 이유없다!
- 다른 애들은 다 아무 소리 없이 짤없이 죽이는데 왜 이 둘은 그렇게 죽일 듯 말 듯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 여주인공 소피아 부쉬은 마이클 베이가 발굴한 신인이란다. 약간은 사라 미셀 겔러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쁘기는 사라 미셀 겔러가 더 이쁜 듯 하다. 아기자기하잖아.
- 영화에 나온 차는 1970년산 Oldsmobile 442다.

*   *   *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컨셉이었는데 고등학교 시절에 후배들 교육시킬 때 말이다.

때린다. 아주 세게.
상대가 그런다. "왜 때리는데"
또 때린다. 아주 세게.
상대가 그런다. "왜 그러시는 데요."하고 화를 낸다.
또 때린다. 말 할 때마다 한 대씩...
아무 이유 없이...

이 영화가 그렇다. 아무 이유 없이 죽인다.
영화 내에서 이유를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재밌지 않나?"라는 표현만 나올 뿐. 여주인공한테 하는 말로 기억한다.
그리고 숀 빈의 악역이 무서운 이유 중 또 다른 한가지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밑질 것 없는 자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