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813번째 영화. 엑스맨에서 가장 강인한 인상을 주는 울버린의 탄생 비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다. 나야 원작을 보지 않은 지라 비교할 수는 없는 처지지만 영화만 놓고 봤을 때 꽤 재미있었다. 기존에 엑스맨을 본 팬들이라면 다음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영화인지라 스토리만 갖고도 꽤 재미있을 수 있겠다.
- 왜 울버린의 손에는 쇠로 된 칼이 나오는 걸까?
- 왜 울버린은 지난 기억을 하지 못할까?
- 왜 울버린은 지난 기억을 하지 못할까?
잘 다져진 몸매의 휴 잭맨의 남성미와 함께 여러 다양한 초능력자(?)들의 볼거리 제공과 곁들여져 재밌는 영화 한 편 본 듯 하다. 살짝 놀랐던 것이 다니엘 헤니가 나온다는 점이다. 에이전트 제로로 울버린을 추격해서 사살하려고 하지만 결국 울버린에게 당하는 역할인데, 그의 주특기는 건카타다.
<이퀼리브리엄>에서 크리스챤 베일이 보여준 화려한 쌍권총질. 그게 다니엘 헤니가 맡은 제로의 주무기이다. 그러나 왠지 어색한 듯한 머리 스타일이 다소 아쉽다. 그래도 외국 영화에서 꽤 비중 있는 역으로 한국 배우를 보는 것이 반갑기는 했다.
그리고 울버린의 친형으로 나오는 리브 슈라이버. 리브 슈라이버와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한 영화 <디파이언스>에서도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다소 비슷한 역할이었다. 거기서도 형제이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갈라섰다가 나중에는 다시 합친다는 것이나 다혈질적인 성격이나 비슷하다. 최근 본 두 영화에 리브 슈라이버가 그런 역으로 나와서 그런지 꽤나 그 배우 이미지에 걸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