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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오픈 마켓에서 파는 캐논 렌즈 병행수입에 대한 진실

DSLR을 구매하고 나면 렌즈 욕심이 나기 마련이다. 1년 정도 EF-S 17-55를 잘 사용하다가 늦바람이 들어서 렌즈를 하나씩 보기 시작하면서 변경된 캐논 서비스 정책도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정품 캐논 육십마 구매 취소를 하고 병행수입이나 중고를 알아보던 중에 마침 남대문 쪽에 일 때문에 가게 된 김에 남대문 시장에 들렀다. 다음 얘기는 그 때 알게 된 것들.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아서 남대문 시장에 카메라 상가들이 죽 늘어선 거리에서 상가마다 문 열고 "캐논 60마 있어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있다고 하면 정품인지 병행수입인지 중고인지를 물어보고 나름 사전에 조사한 최저가를 염두에 두고 가격 비교를 했던 것. 근데 생각보다 병행수입이나 내수, 중고가 별로 없다. 대부분 정품을 팔고 있더라는...

정품은 사실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한디. 굳이 발품을 팔 필요도 없고 말이다. 그래서 정품은 아예 생각치를 않았다. 다만 발품을 파는 비용을 들여서 정품을 남대문 시장에서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부분을 검토만 했을 뿐. 그러다 한 군데서 내수 중고가 있다는 거다. 박스는 없는데 대신 정품 후드까지 주겠다는 거.

일단 알겠다고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알게된 건데 국내에서 온라인 상에 병행수입이라고 올라온 거 대부분은 내수 중고품을 가지고 와서 박스만 그렇게 구성한 거란다. 그래? 하고 일단 넘겼다. 그리고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로 "캐논 60마 있어요?"라고 하면서 다니다가 내수 중고 하나를 더 발견. 더 쌌다. 근데 그 가게에서도 한다는 얘기가 동일하다.

온라인 상에 올라온 병행수입품의 99%는 내수 중고품을 갖다가 파는 거라고. 사실 그렇게 올리는 게 자기네들이니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라고. 음 신빙성 있는 얘기다. 나는 사실 이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국내에 정식 발매되는 건 가격이 높아서 그렇다고. 같은 제품이라도 한국에서는 비싸게 파는 경우 꽤 있으니까. 차도 그렇듯이.

루믹스 GF1도 국내에 정식 발매될 때 가격 보고 너무 비싸게 질렀군 싶어서 일본에서 공수한 해온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아직 한 번도 고장난 적 없다.) 국내 정발 가격이면 일본에서는 렌즈 하나 더 추가해서 살 수 있었기에. 그런데 그게 아닌가 보다. 병행수입품이라고 하면 일본에서 파는 정품을 사들여온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듯.

뭐 내가 확인해본 건 아니지만 업자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거니 신뢰할 만 하지 않나? 나도 말은 잘 믿는 편은 아니지만(내가 확인하지 않고 들은 말은 잘 믿지 않는다는 얘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