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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지구 온난화로 멸종된 최초의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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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olden Toad(황금 두꺼비) 수컷, 출처 : Climate Posit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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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Golden Toad(황금 두꺼비) 암컷, 출처 : Oxford University Museum of Natural History >


학명으로는 Bufo periglenes라고 하는 개구리목 두꺼비과에 속한 The Golden Toad(황금 두꺼비)이다. Costa Rica(코스타리카) Monteverde(몬테베르데) 삼림보호지구에서만 발견되었던 이 종은 양서류학자 Jay Savage 에 의해 1966년 발견된 이후로 1987년 수 백마리, 1988년 10마리, 1989년 수컷 1마리 발견 이후에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상태로 보고되었다.

이 황금두꺼비는 숨어 살기 때문에 번식기 이외에는 보기가 힘들다. 개체가 급감하게 된 것은 환경의 변화이다. 알에서 올챙이가 되기 위한 터전이 메말라버렸기 때문에 많은 수의 알을 낳아도 거기서 올챙이가 되는 개체수가 매우 적고 이러다 보니 황금두꺼비 종의 번식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원래 코스타리카는 6~7월이 건기인데 El Niño(엘 니뇨)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9월에 극심한 가뭄을 겪은 것과 같이 건기가 일정치 않아서 황금두꺼비가 번식하기에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증가로 인해 생긴 El Niño(엘 니뇨) 문제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초의 멸종으로 보고 되고는 있지만 그렇게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서 원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멸종을 해버려서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희귀종이고 한 지역에서만 발견되며 1년 중에 고작 1~2주의 번식기에만 보이기 때문에 발견되기도 힘들었던 종인만큼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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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기의 수컷 황금두꺼비, 출처 : Earth System Research Laboratory >

아름답지 않은가? 이렇게 이쁜 색깔의 두꺼비를 보았는가? 그러나 이제 우리는 단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물론 한국에 사는 우리가 언제 이 두꺼비를 보러 코스타리카로 가겠냐 싶지만 이런 희귀종의 멸종을 두고 <지구 온난화 이야기>의 저자 팀 플래너리는 이렇게 얘기한다.


그러한 종이 다시 진화하는 데에는 수십만 년 아니 수백만 년의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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