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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독서

틀려도 논리를 갖고 틀려라

風林火山 2009.01.26 04:21
이번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캐스트 발행할 도서를 선정하고 리뷰를 찾다보니 뭐랄까... 아직 깊이 없는 이들의 툭 치는 듯한 말이 눈에 밟힌다. 아무래도 글을 적어줘야겠다. 얕은 지식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얘기해줘야할 듯 하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보는 관점에 따라 호불호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엄한 비교를 하면서 자신의 지식 수준이 한참 낮다는 것을 드러낸다는 것은 자신이 지식이 있는 사람인 듯 표현하는 것이다. 호불호를 뭐라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것이 느껴지면 스스로 우물은 파는 격이다.

원래 내 블로그 책 하위 카테고리 중에 '책vs책'이라는 분류가 있다. 콘텐츠가 없어서 못 올리는 게 아니다. 나는 콘텐츠가 메말라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시간이 없고, 작성하려면 일반적인 글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했던 것일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 메뉴에 글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글들 때문에 말이다. 사실 '책vs책'이라는 카테고리는 이미 독서클럽 정기토론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적을 글은 토론으로 활용하기는 미흡하기에 글로서 적으려는 것이다.

틀려도 논리를 갖고 틀려야 한다. 그래야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틀리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있다. 배워가면 되니까. 그러나 논리가 없다는 것은 생각의 수준이 낮다는 것을 얘기한다. 그런 경우는 발전을 하려고 해도 일단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한참 걸린다.

그런데 우스운 건, 스스로는 자부심이 강하고 뭔가 많이 안다고 착각하는 거다. 그게 왜 그런가 가만히 살펴보면 자기 책 많이 읽었다는 거다. 하하하... 미치겠다. 독서는 활자 읽기가 아니란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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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Favicon of http://futureshaper.tistory.com BlogIcon 쉐아르 2009.01.26 19:10 신고 누가 우리 풍림화산님의 심기를 건드렸나요? 혹시 '쉐모' 블로거는 아닌지 ^^

    에세이를 시험의 하나로 쓰는 경우 항상 하는 말이 있지요. 정답은 없다. 다만 주장하고자 하는 것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다. 한국의 논술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그런 식으로 쓰는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 아닐까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어떤 글인지 좀 알려주세요. 요즘 괜히 마음도 거시기한데... 가서 시비나 걸어보게요 ^^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01.26 20:33 신고 ㅋㅋㅋ 물론 저는 지인이라 하더라도 공격형으로 바뀌는 경우가 꽤나 있긴 합니다만 쉐아르님은 마인드를 알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을 꺼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갖추어야할 소양을 가지신 분들은 어떤 얘기를 해도 그런 부분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의 논술도 그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조금 형식적인 부분에 포인트를 두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뭐 예를 들면 한문을 많이 쓰면 가산점이 주어진다던지 그런 식도 있지요. 또 교수의 생각과 반대되는 얘기에는 외면을 받기 쉽상이구요. 교수라는 직책에서 오는 권위적인 부분, 식자층이라고 스스로를 포장하는 부분에서 그런 현상이 생기는 듯 합니다. 한마디로 지식 졸부의 전형적인 행태이지요.
    소설 대망(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폄하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대망과 삼국지를 비교하면서 얘기를 해줘야할 듯 해서 말입니다. 그게 특정 한 사람이 아니라 몇몇 사람이 있어서(티스토리 블로그나 독립 블로그가 아닌지라) 총체적으로 얘기를 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픈캐스트 발행하려고 글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글인데 알라딘에 하나 있었던 거 기억하구요. 다른 거는 검색하다 발견했는데 그게 어느 블로그인지 확실치 않네요. 논리적으로 얘기를 했으면 오픈캐스트에 올려서 발행을 했을 것인데 그게 아니라서 캐스트 발행은 안 하고 글 좀 적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는 제가 특정 누군가를 지칭해서 얘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면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유명하면 유명하니까 좀 생각하고 적어라는 식으로 얘기하겠지만) 여러 리뷰에서 본 공통적인 부분들도 있어서 말입니다. ^^
  • Favicon of http://maggot.prhouse.net BlogIcon 한방블르스 2009.01.27 03:28 신고 독서가 글쓰기와 별개가 아니다는 점을 말해주는군요.
    얼마전 읽은 김열규 교수의 <독서> 의 한 부분이 떠오릅니다.

    논설문 읽기_스스로 묻고 캐고 답하기 - 설득을 시킬 것인가? 당할 것인가? 논설문은 '논증과 설명' 이란 무기를 가지고 다투는 글싸움판이다. 중추 개념에 대해 묻고 캐내면서 스스로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과정들이 쏠쏠한 흥미를 준다.

    새해에는 나도 풍림화산님도 유하고 너그럽게 살도록 합시다. ㅎㅎㅎ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01.27 14:47 신고 연관성은 있습니다. 다만 독서를 많이 한다고 글쓰기를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사례를 통해서도 얘기 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독의 우물(저는 이렇게 명명합니다만)에 빠지기 쉬운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유하고 너그럽게... 거 참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닙니다만 형님보다는 제가 그렇게 살아야하는데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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