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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두 어린이를 통해 독일의 유태인 학살을 비극적으로 그려낸 영화


나의 2,920번째 영화. 300만부 이상 팔린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건데 소설로 읽었으면 감동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린이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그려낸 영화는 특히나 많이 슬프다. <거북이도 난다>도 그렇듯이... 그런데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슬프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 '그래 너도 당해봐야 정신차리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런 묘한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게 바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스토리가 가진 독특한 점이라 할 수 있을 듯 싶다. 감동적인 영화라 해서 그냥 스토리에 심취하면서 보다가 마지막이 너무나 안타까웠던 영화였다. 독일의 유태인 학살을 어떻게 이렇게 비극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스토리가 맘에 든다. 정말 정말 강추하는 영화. 꼭 보길 바란다. 개인 평점 9점의 추천 영화.


유태인 강제 수용소를 맡고 있는 주인공 브루노의 아버지. 브루노는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군인으로서, 가장으로서 그는 최선을 다한다. 단지 그의 직업이 군인이라 위에서 시키는 일을 제대로 수행해야만 하지만 비윤리적인 일에 부부끼리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누구를 탓할 수는 없다. 그런 상황 속에 내동댕이 쳐진 그의 운명이 안타까울 뿐.


주인공 브루노. 겉보기에는 부르주아 자녀로 보이지만 아직 세상 물정 몰라서 그런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소년이다. 인간을 어떠한 잣대가 아닌 인간으로 대해주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정이 많은 소년. 어찌보면 전쟁 때문에 놀 친구가 없다 보니 어서 정 많은 소년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캐릭터였기에 더욱더 관객들로 하여금 안타깝게 했던 요인이 되었던 듯.


스포일러 같아서 구체적인 얘기는 못하겠지만 이 둘의 만남이 이 영화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친구가 없던 독일인 브루노와 강제 수용소에서 노동하는 유태인 또래. 그들은 아직 어른들의 세상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른채 그냥 세상에 휩쓸려 가는 그들. 그냥 친구로서 그들은 서로를 대했을 뿐이고 그게 비극적인 결말의 원동력이 된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감독 마크 허먼 (2008 / 미국,영국)
출연 아사 버터필드,데이빗 튤리스,쉴라 핸콕,잭 스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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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파자마를입은소년
카테고리 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존 보인 (비룡소,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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