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제품

크롬하츠(Chrome Hearts): 대중적이진 않지만 실버 악세사리의 꼭지점에 있는 브랜드


최근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TV에 복귀한 장동건의 패션 중에 왼쪽 옷깃에 걸려 있는 커다란 옷핀 두 개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장동건이 그렇게 달고 나왔으니 유명해진 거지 일반인이 저렇게 하고 다니면 참 튄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여튼 이 옷핀의 브랜드는 크롬하츠(Chrome Hearts)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브랜드였고 나도 한가지 아이템을 소장하고 있는 브랜드.

크롬하츠라는 브랜드를 아는 이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 거 같다. 이번에 장동건의 옷핀 때문에 얼마나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크롬하츠 실버 악세사리의 대명사라고 불리울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다. 다만 너무 고가라는 거 때문에 넘사벽인 제품이 좀 많다는... 게다가 가격 별로 개의치 않다고 하더라도 브랜드 만의 고유한 특징 때문에 매니아들이 아니면 사실 구매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내가 크롬하츠를 알게 된 건...


내가 크롬하츠란 브랜드를 알게 된 건 안경을 사러 갔을 때였다. 너무 멋진 선글라스가 있어서 구매할까 싶어서 가격을 물어봤더니 넘사벽 수준. 헐~ 무슨 선글라스가 그리 비싼지. 그래서 브랜드를 물어봤더니 크롬하츠란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헐~ 난 왜 그제서야 알았는지.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라고 알려진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와 같은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는 아니다. 그러니 나도 몰랐지.


크롬하츠 매니아인 연예인들


배용준, 소지섭, G-드래곤크롬하츠 매니아라고 알려져 있는데 내가 크롬하츠 안경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안경을 유심히 살펴보다 보면 크롬하츠 안경 쓰고 나오는 연예인들 생각보다 많다는 거. 이승환, 윤종신도 크롬하츠 안경 쓰고 나온 거 봤으니... 게다가 최근에 <은교>에서 박해일이 쓰고 있는 안경도 크롬하츠다. <은교>에서 두 종류의 안경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하금테(아랫부분이 금테인) 안경 말이다.


수공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고가


뭐 연예인들이야 고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다 보니 가격 민감성이 별로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크롬하츠는 참 구매하기 쉽지 않은 브랜드다. 비싼 것도 그렇고 디자인 보면 이런 디자인은 동대문에 많잖아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듯. 어느 정도로 비싸냐? 장동건이 하고 나왔던 옷핀 두 개의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다. 옷핀인데 말이다. ㅋㅋㅋ 왜 이렇게 비싸냐면 100% 수작업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제품 생산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시중에 떠도는 제품들 중에는 짝퉁도 있다고 하니 혹시라도 구매하려면 유의해서 해야할 듯.


92.5%의 순은으로 제작


위의 사진에 있는 .925은 함유량으로 92.5% 순은이라는 뜻이다. 실버 악세사리의 대명사인 크롬하츠의 제품들은 92.5% 순은으로 제작된다. 왜 100%가 아니라 92.5%일까? 이건 100% 순은으로 세공하게 되면 강도에 문제가 생겨서 그렇단다.(이건 내가 안경 구매한 곳에서 실장한테 물어봤다. 왜 하필 92.5%냐고) 나머지 7.5%는 다른 금속인데 그게 티타늄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렇다. 들은 바 그렇다는... 확인 안 해봤다. ^^;


크롬하츠의 창시자, 리차드 스탁


이 아저씨가 크롬하츠를 만든 리차드 스탁(Richard Stark)이다. 원래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죽 제품 회사의 세일즈를 담당했었는데 바이크를 좋아해서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세일즈를 했었단다. 매니아층이 두터운 할리 데이비슨을 몰고 다니는 이들에게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가죽 재킷과 가죽 바지 그리고 헬멧 대신 머리에 두르는 수건 등. 리차드 스탁도 마찬가지로 그런 패션을 즐겼는데 기존 제품으로는 성이 안 찼다는 거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입거나 착용하고 다녔는데 그걸 구매하고자 하는 할이 데이비슨 바이크족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 소문을 들은 존 바우만이라는 사람이 리차드 스탁을 만나 이를 사업화시킨 거란다. 그러다 실버 악세사리는 은 세공업자인 레나드 감호트를 만나면서 비롯되었고. 이렇듯 태생 자체가 매니아적인 문화에서 비롯되다 보니 크롬하츠의 디자인을 보면 다소 독특하고 그런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만 미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또한 여성적인 이미지보다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여자가 가죽 바지에 가죽 자켓을 걸치고 머리에 두건을 두른 채 할리 데이비슨을 탄다고 상상해보라. 상상이 되나?) 마초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래서 마초적인 냄새를 좋아하는 나 조차도 제품들 중에는 소화하기 힘들 정도의 제품들도 있다는 거. 위에서 언급한 연예인 중에 G-드래곤과 같은 경우는 뭐 반지나 팔찌 등은 엄청 소유하고 있는 매니아라는... 돈이 얼마야~


크롬하츠란 심장이 녹슬지 않는다는 뜻


크롬하츠. 영어로는 Chrome Hearts. Chrome은 금속 크롬을 말하고 Hearts는 심장을 말한다. 그래서 심장은 녹슬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그 의미야 부여하기 나름이지만 난 이 글씨체가 참 맘에 들었다. 그래서 이 글씨체가 무슨 글씨체인지 알아봤는데 Diploma체다. 폰트는 아래에 올려두니 필요하면 다운 받아서 활용하길.


아 근데 한 가지. 아마 이 글씨체를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레터링 문신에 많이 사용하는 글씨체라는 걸 알 수 있다. 내 몸에 새겨진 레터링도 이 글씨체라는... 그런데 문신하러 가서 Diploma체로 해주세요 하면 모른다는 거. 문신 가게에 비치된 글씨체보고 골라야 한다는... 참고하길... ^^;


크롬하츠의 심볼 마크, 크로스 문양


이 사진은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크롬하츠 매장 벽에 있는 문양인데 멋지다. 중앙에 있는 크로스 문양은 크롬하츠 제품들 잘 살펴보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심볼 마크. 위에 장동건이 달고 나왔던 옷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말이다. 근데 꼭 크롬하츠가 이 크로스 문양만 사용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중세 시대의 문양들을 사용한다는 거. 보이스카웃 문양도 사용하고 말이다.


디자인 콘셉트는 'Radical & Chic'



크롬하츠의 디자인 콘셉트는 'radical & chic'이란다. 풀어서 얘기하면 '급진적이지만 근본적이고 세련된'. 근데 사실 이런 콘셉트는 말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 위의 디자인 보면 급진적이지만 근본적이고 세련되어 보이나? 난 마초적이고 현란하다 뭐 그런 생각이 드는데. ㅋㅋ 여튼 크롬하츠의 제품들은 너무 튄다. 그래서 내가 생각할 때는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 사용하기는 좋을 듯. 너무 많은 크롬하츠 제품을 사용하면 너무 많은 포인트 때문에 오히려 포인트가 없어지게 되니까 적절히 사용하면 그래도 꽤 괜찮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크롬하츠 디자인을 따라하는 짝퉁이 많다는 거. 동대문 실버 악세사리 전문점 가보면 비스무리한 느낌의 제품들이 많다는 거다. 그래서 다른 패션 아이템들과의 궁합을 잘 맞춰서 착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동대문 패션으로 보이기 쉽상이라는 거. 게다가 크롬하츠라는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잘 입고 잘 착용해도 그렇게 보기 쉽다는 거. 그래서 뭐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청담동 매장




국내에 크롬하츠 매장은 청담동에 있다. 그런데 모르겠다. 아무나 들어갈 수는 있어도 손님 간지 보고 푸대접 해주고 그렇게 하지는 않을까 싶은 그런 느낌도 들고 말이다. 내부에 사진도 못 찍게 한다는데... 뭐 그거야 워낙 카피 제품이 많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손님 간지 보고 손님에 따라 대우가 다를 꺼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 ^^; 단지 그런 느낌이 들 뿐이라는 거지 실제는 모른다.

크롬하츠는 원래 삼성에서 수입하려고 했는데 퇴짜 맞았다고 한다. 맞는지 안 맞는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그런데 신세계에서 수입한다고. 명품 유통에 강해서 그런가? 쩝. 여튼 그렇다카더라~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82-6
- 전화: 02-3443-8811